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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베트남전쟁 말기 사이공 한⋅월의료원의 건립과 그 이면의 ‘열망’

이용수  3

영문명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Vietnamese Medical Center at the End of the Vietnam War and the ‘Aspiration’ of Korean Medical Community Behind It
발행기관
의료역사연구회
저자명
신창훈(Changhoon Shin)
간행물 정보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제16집, 185~214쪽, 전체 30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10.30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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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논문은 1974년 3월 개원하여 1975년 4월 월남 멸망과 함께 폐원한 사이공 소재 한⋅월의료원의 역사적 맥락을 검토하였다. 1960년대 후반 한국 정부는 월남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여 사이공 시내에 대형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방침을 확정하였다. 이에 한국 정부의 예산으로 약 285만 달러에 이르는 건립비가 투입된 한⋅월의료원이 세워졌으며,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한국의료사절단이 상주하여 실질적인 운영권을 행사하였다. 대형 종합병원 자체가 드물었던 당대 한국의 의료 여건을 감안하면 돌출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정책 결정이었다. 한국 정부의 맥락에서 그 배경을 살펴보면, 한⋅월의료원의 건립은 베트남전쟁 ‘특수’의 연장선에서 전후 월남 및 동남아시아 복구 사업을 타진하는 맥락에 맞닿아 있었다. 즉, 한국 정부는 군사, 경제 부문에 치중하여 왔던 기존의 對월남, 對동남아시아 접근을 연성화하는 차원에서 한⋅월의료원의 정책적 의의를 검토하였다. 이에 따르면, 한⋅월의료원은 현지의 對韓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보다 장기적인 진출 기반을 정지할 것으로 상정되었다. 하지만 이는 휴전 이후 한층 격화될 월남 정세의 역동성을 도외시한 채 경제 일변도의 사고에 매몰된 지점에서 결정적 한계를 내재했다. 한국 의료계는 한국 측의 원조로 세워진 최초의 의료기관이자 월남의 의학교육에 깊이 관여하는 교육병원으로서 한⋅월의료원이 점하는 고유의 위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 바탕에는 한⋅월의료원을 매개로 하여 병원원조와 의학교육을 월남에 역수출하려는 열망이 드리워져 있었다. 한국 의학의 발전상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를 선진의 상위 주체로 재정립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결국 이와 대비를 이룰 타자를 발굴하여 부각하는 것이었다. 한⋅월의료원은 월남의 의료와 의학교육을 후진의 하위 주체로 타자화하는 경험을 주조함으로써 이에 호응하였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 Korean-Vietnamese Medical Center in Saigon, which was established in 1974 and closed in 1975 following the fall of South Vietnam.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llocated approximately $2.85 million for the construction of the Center as well as all expenses related to the Korean Medical Mission to be in charge of its operation with the government budget. Considering the reality of South Korea at the time, when large general hospitals themselves were still scarce, this was an unusual policy decision. From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perspective, the establishment of the Center was related to the broader context of extending the economic benefits of the Vietnam War toward the postwar reconstruction of South Vietnam and Southeast Asia. Within this context, the Center was considered part of an effort to soften the existing approach toward South Vietnam and the Southeast Asian region, which had previously been dominated by military and economic interests. However, this vision had an inherent limitation in that it overlooked the political volatility of the South Vietnamese situation after the ceasefire. The South Korean medical community placed special significance on the Center because it was not only the first hospital established with South Korean aid but also a teaching hospital deeply involved in South Vietnam’s medical education. Underlying this was an aspiration to re-export hospital aid and medical education to South Vietnam. In order to demonstrate the advancement of modern Korean medicine and further, to reposition Korea itself as a developed subject, the South Korean medical community otherized the South Vietnamese medicine as an undeveloped subject. The Center responded to this aspiration by casting and evoking such experiences.

목차

1. 머리말
2. 對월남 의료원조의 일단락과 전환: 사이공 한⋅월의료원의 건립 배경과 경과
3. 한국 의학의 ‘발전’ 서사와 월남의 타자화: 사이공 한⋅월의료원과 1970년대 한국 의료계의 ‘열망’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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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훈(Changhoon Shin). (2025).베트남전쟁 말기 사이공 한⋅월의료원의 건립과 그 이면의 ‘열망’.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 185-214

MLA

신창훈(Changhoon Shin). "베트남전쟁 말기 사이공 한⋅월의료원의 건립과 그 이면의 ‘열망’."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2025): 1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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