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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서 비판적 건강인문학으로: 21세기 미국 의료/건강인문학의 고찰과 한국 의학교육에 대한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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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From Empathy to Critical Health Humanities: Rethinking Medical/Health Humanities in 21st-Century America and Its Implications for Korean Medical Education
발행기관
의료역사연구회
저자명
공혜정(Hyejung Grace Kong)
간행물 정보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제16집, 73~116쪽, 전체 44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10.30
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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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는 21세기 미국 의료인문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패러다임 전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의학교육에 대한 구체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헌 분석을 통해 미국 의료인문학이 1960년대 초기 제도화 단계부터 2000년대 이후 비판적 건강인문학으로의 전환에 이르기까지 세 단계의 진화 과정을 거쳤음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1910년 플렉스너 보고서 이후 과학 중심 의학교육은 의학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의료의 비인간화와 의료진 번아웃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다. 둘째,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여 의료인문학은 개인적 공감과 성찰을 강조하는 전통적 접근에서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발전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의과대학 중심의 초기 제도화 단계를 거쳐,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전문 학술지 창간과 학회 설립을 통한 전문성 확장 시기를 맞이했다. 셋째, 2000년대 이후 의료인문학은 건강인문학으로 확장되었다. 건강인문학 학부 프로그램은 수적으로 급증했으며, 철학, 문학, 종교, 역사, 인류학, 사회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을 융합하여 건강과 질병, 인간 조건, 웰빙의 복합적 의미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의대입학시험(MCAT) 개정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비판적 분석 및 추론 능력, 행동의 심리적⋅사회적⋅생물학적 기초를 새로운 평가 영역으로포함시켰다. 넷째, 최근에는 권력구조와 불평등에 주목하는 비판적 건강인문학이 부상했다. 비판적 건강인문학은 파울로 프레이리의 비판적 교육학을 토대로 비판적 의식(critical consciousness)과 구조적 역량(structural competency)을 핵심 개념으로 삼는다. 이는 개인적 공감을 넘어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SDOH)을 이해하고, 건강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의료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다섯째,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인문학과 의학 프로그램(HuMed)은 전통적 의예과 필수 과목(유기화학, 물리학, 미적분학)과 MCAT 없이도 우수한 의사를 양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의학교육에 대한 다섯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첫째, 한국의 6년제 통합 교육과정에 적합한 종단적 의료인문학 커리큘럼을개발해야 한다. 의예과 2년에 집중 배치하기보다 6년 전체에 걸쳐 단계적⋅심화적으로 통합하는 종단적 접근이 필요하며, 임상실습 단계에서도 인문학적 성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찰의 학기’나 ‘인문학 집중 과정’을 도입해야 한다. 둘째, 수도권-지방 격차, 급속한 고령화, 이주민(탈북민,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문제 등 한국적 건강 불평등 요인을 반영한 교육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 집단주의 문화와 유교적 전통을 고려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환자-의사 관계 뿐 아니라 가족-의료진 관계, 의료진 간 위계 문화 등을 성찰하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 넷째, 장기적 교육효과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졸업 후 임상 현장에서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교육 효과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섯째, 국제협력을 통한 연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비판적 건강인문학은 한국 의학교육이 기술 중심 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 형평성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nalyzes the historical development and paradigm shift of medical humanities education in 21st-century America and derives implications for Korean medical education. Through literature analysis, this research confirms that American medical humanities evolved through three stages, from early institutionalization in the 1960s to the transition toward Critical Health Humanities after the 2000s. The findings reveal: First, science-centered medical education following the 1910 Flexner Report strengthened medicine's scientific foundation but caused structural problems of medical dehumanization and physician burnout. Second, medical humanities evolved from traditional approaches emphasizing individual empathy to professional expansion through specialized journals and associations (1960s-1990s). Third, Health Humanities emerged after the 2000s, integrating divers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perspectives. The 2015 MCAT revision incorporated Critical Analysis and Reasoning Skills and Psychological, Social, and Biological Foundations of Behavior as new domains. Fourth, Critical Health Humanities recently emerged, adopting critical consciousness and structural competency as core concepts based on Paulo Freire’s critical pedagogy. It aims to cultivate healthcare professionals who understand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 (SDOH) and advance social justice. Fifth, Mount Sinai’s HuMed Program demonstrated that excellent physicians can be trained without traditional premedical requirements and the MCAT. Five implications for Korean medical education are presented: (1) develop longitudinal medical humanities curricula suitable for Korea’s 6-year integrated curriculum with “reflection semesters” during clinical clerkships; (2) construct educational content reflecting Korean health inequality factors, including metropolitan-regional disparities, rapid aging, and migrant worker issues; (3) develop a Korean model considering collectivist culture and Confucian traditions, including family-healthcare provider relationships and hierarchical cultures; (4) establish long-term educational effectiveness evaluation systems through longitudinal follow-up studies; (5) strengthen research capacity through international cooperation. Critical Health Humanities can contribute to Korean medical education to overcome technology-centered medicine’s limitations and advance health equity.

목차

1. 서론: 21세기 현대의료의 문제점과 의료인문학을 향한 요청
2. 미국 의료인문학의 역사적 배경
3. 과학 중심을 넘어: 미국 의료인문학과 건강인문학의 제도화와 확산
4. 결론과 한국의학교육에서의 시사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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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혜정(Hyejung Grace Kong). (2025).공감에서 비판적 건강인문학으로: 21세기 미국 의료/건강인문학의 고찰과 한국 의학교육에 대한 함의.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 7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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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혜정(Hyejung Grace Kong). "공감에서 비판적 건강인문학으로: 21세기 미국 의료/건강인문학의 고찰과 한국 의학교육에 대한 함의." 의료사회사연구 [ISSN : 2635-6333], (2025): 7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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