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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과 서사의학의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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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Narrative Medicine and the Case of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발행기관
한국비평이론학회
저자명
김혜주(Haejoo Kim)
간행물 정보
『비평과 이론』제30권 2호, 5~31쪽, 전체 27쪽
주제분류
어문학 > 영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06.30
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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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작품의 서술 형식에 주목하여 리베카 스클루트의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을 읽고, 이를 통해 서사의 형식성을 둘러싼 서사의학의 쟁점을 살펴보고 그 이론적 외연의 확장을 도모한다. 『불멸의 삶』은 북미 대학에서 의료인문학 교육을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텍스트 중 하나로, 오늘날 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간 세포주인 헬라 세포를 둘러싼 의과학사와 그 기원이 되는 헨리에타 랙스라는 미국 남부 출신 흑인 여성의 삶을 교차시킴으로써 인체 조직을 사용한 실험에 대한 생명의료윤리적 관점을 제시한다. 과학적 패러다임과 개인의 관점 사이의 괴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작품은 생의학의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임상에 서사를 통해 환자의 관점을 도입하고자 하는 서사의학과 그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이 글은 『불멸의 삶』이 암환자의 주관적 경험에 주목하는 작품이되 서사의학이 주로 다루는 일인칭 질병 서사가 아닌 점에 착안하여, 작품의 특수한 서술 형식과 이를 둘러싼 비평사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문학 연구의 관점에서 서사의학의 방법론을 점검한다. 『불멸의 삶』의 초점은 임상의 대상이 되는 환자가 아닌 의학적 지식 생산에 동원되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아픈 사람에 있고, 이를 통해 환자의 내적 성장에 집중하는 일인칭 질병 서사의 관습을 탈피하여 질병 서사의 외연을 넓힌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의 서술 형식은 백인 저널리스트의 일인칭 시점에서 랙스 가족의 흑인성을 대상화하며, 이를 통해 작품이 비판하고자 하는 의료사회적 불평등의 재생산에 기여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작품의 서술 형식에 주목하여 본 『불멸의 삶』의 성취와 한계는 환자의 목소리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에 대해 증언하며, 이를 통해 문학 연구가 환자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 이상으로 의료에 기여할 필요가 있음을 일깨운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plores the narrative form of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by Rebecca Skloot to examine key issues in narrative medicine and extend its methodological scope. Widely used in North American medical/health humanities curricula, Skloot’s nonfiction work intertwines the biomedical history of the HeLa cell line with the life of Henrietta Lacks, a Southern Black woman from whom the cell line is originated. In doing so, the book raises bioethical questions about human tissue experimentation and the racialized nature of scientific knowledge production.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shares narrative medicine’s interest in mediating individual experience and the biomedical paradigm, yet its formal structure diverges from the first-person illness narrative typically centered in the field. Focusing on this productive difference, this article examines the book’s narrative voice and critical debates around it to reassess assumptions in narrative medicine from a literary studies perspective. Skloot’s narrative shifts the focus from patient selfhood to the marginalization of vulnerable subjects within the biomedical structure, broadening the boundaries of what is considered an illness narrative. However, narrated from the perspective of a white journalist, the book also objectifies the Lacks family’s Blackness and thus also risks reinscribing the very racial inequalities it intends to critique. This tension underscores the need for literary analysis in medical/health humanities to move beyond recovering patient voices toward interrogating how voices are mediated, represented, and framed.

목차

1. 들어가며
2. 암환자도 암세포도 아닌
3. 흑인 방언은 환자의 목소리가 될 수 있는가
4. 나가며
인용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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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김혜주(Haejoo Kim). (2025).『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과 서사의학의 쟁점들. 비평과 이론, 30 (2), 5-31

MLA

김혜주(Haejoo Kim).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과 서사의학의 쟁점들." 비평과 이론, 30.2(2025):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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