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출토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의 문양 연구 | ebook

학술논문

천마총출토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의 문양 연구

이용수 6

영문명: A Study on the Patter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White Birch Bark Mudguard Flaps from Cheonmachong Tomb
발행기관: 부산고고학회
저자명: 장용준(Yong Joon Chang)
간행물 정보: 『고고광장』36권, 115~155쪽, 전체 41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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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국문 초록

6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백화수피제 천마문 장니[천마도] 2점은 상서로운 동물인 천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양을 배치한 신라시대 회화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본고에서는 장니(障泥) 두 점에 대한 도상 분석을 중심으로 장니에 표현된 동물의 종별(種別), 장식 문양, 제작지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였다. 특히 장니의 중심 도상인 천마(天馬)를 둘러싼 기존의 ‘기린설(麒麟說)’과 ‘천마설(天馬說)’을 검토하고, 그 조형적·문헌적 비교를 통해 동물 도상의 정체를 확정짓고자 하였다. 그려진 동물의 발굽 수, 갈기와 꼬리의 묘사, 보행 방식, 머리 형태, 기제류의 발굽 등에서 기린보다 말에 가까웠다. 또한 말의 특징적인 갈기 및 꼬리 묘사는 말의 특성을 표현한 것으로 볼 때 천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라사회에서 말은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백마 또는 말은 신성한 존재로서 시조 신화와 제사, 순장 등 여러 의례 속에 등장하며, 천마는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기능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을 받아 동북아시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형태의 천마와 팔메트문양을 장니에 그렸고, 단순히 마구의 기능을 넘어 고구려 고분벽화 속의 내세관을 반영하고 있었다. 기존에 장니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고구려에서 직접 제작해서 신라에 보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그 이유는 장니에 묘사된 다양한 문양(연당초문, 팔메트문, 편도형 연봉오리 등)이 고구려 고분벽화와 아주 유사하였고, 무엇보다 고분벽화의 3차원 도상을 장니에 2차원으로 바꿔서 투영시킨 도상구조를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화수피가 북방지역에서만 수급할 수 있는 재료인 점도 감안하였다. 장니는 실용적인 사용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의례용품으로 제작한 뒤 부장궤에 넣어졌다. 장니를 통해 단순히 도상의 유사성을 넘어 사후세계관을 두 나라가 서로 공유하고 있었던 증거로 볼 수 있었다. 천마문 장니는 신라 고유의 창작물이라기보다는 고구려에서 제작되어 신라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문화교류의 산물이었다. 신라와 고구려의 사후세계관, 제의 문화, 북방 문화의 수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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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니 말다래 백화수피 고구려 신라 문양 천마도 mudguard flap Horse saddle flaps White Birch Bark Goguryeo Silla pattern Cheonm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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