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Crime Movies and Violence As Trauma Cinema of IMF Crisis: the Cases of Mean Streets and Bloody Tie
- 발행기관
- 한국영화학회
- 저자명
- 김영일
- 간행물 정보
- 『영화연구』제70호, 5~43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예술일반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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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트라우마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영화 등과 같은 상징적 의미 체계를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트라우마 영화의 이론적인 관심이 트라우마를 재현하는 것은 가능한가를 넘어서 영화와 같은 장치가어떻게 그리고 어떤 관점을 갖고서 트라우마를 생산하는가로 그 초점이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라우마의 재현 불/가능성은 트라우마가 객관적으로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그것은 다른 사실주의 재현이론들처럼 트라우마를 특정한 순간으로 한정하면서 그 정치적인 함의를 간과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조폭영화를 트라우마 영화의 관점에서 고찰하면서, 트라우마의 재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IMF 위기와 그충격이 트라우마로, 나아가 정치적인 함의를 갖는 의미 체계로 발전하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조폭영화의 폭력은 고통의 원인이면서도, 동시에 남성의 몸을 강조하면서, 강한 남성성을 암묵적으로 예시한다. 그런데 그러한 남성성은 전통적인 남성 중심질서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한편으로는 시선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존재 조건에 관해서 고민하는, 자기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몸을 뜻하는 것이다. <비열한 거리>의 상두, 그리고 <사생결단>의 상도는 폭력의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공권력의 피해자로 그들의 신체는 고통 속에서 절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체는 매끄럽고, 근육으로 다듬어져 있어, 시선을 초대하면서, 관심의 중심이 되고, 플롯을 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신체는 권력이 작용하는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그들은 상부 명령에 복종하면서 조직원을 관리하고, 부정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일에 가담하거나, 그들은 스스로의 야심과 욕망을 위해서 조직을 배신하기도 한다. 그들은 힘의 관계, 위계적 질서를 형성하는 주요한 부분이면서, 그것과 관련한 유연한 위치와 태도를 갖고 있다. 그들의 그러한 유연함이란, 평생직장, 노동과 자본의 계약 등을 존중하지 않는신자유주의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유연함, 즉 시장의 요구에 자신의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열한 거리>, <사생결단>과 같은 조폭영화는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가한 심리적인 충격과 상실의 트라우마를 폭력과 남성적인 질서의 붕괴를 통해서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의 붕괴는 곧 유연한 주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트라우마가 생산하는주체’는 가부장 질서 또는 그와 같은 전통적인 남성 질서로부터 벗어나 있으면서, 하나의 이슈, 혹은 목적을 위해 결합하고 해체하고 다시 결합하는 유연한 관계를맺는다. 또한 그와 같은 유연한 관계는 네트워크 사회의 특징으로 노동 시장에서일어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노동 시장은 수요의 변화에 따라 투입 노동력의 정도와 시기를 조정하면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따라서 노동자는 생산에 대하여 어떤 권리도 애착도 가질 수 없으며, 단지 시장의 수요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생산과의 관계를 수정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네트워크 사회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생결단>의 트라우마 주체는 폭력을 통해서 전통적인 남성성의 질서가 처한 위기를 부각하지만, 그것은 상실과 상처의 공유 나아가 치유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변화하는 유연한 생산관계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영화에서의 트라우마가 트라우마에 대한 경험이나 그것을 야기한 사건에 대한 재현으로 한정할 수 없다는 것, 트라우마가 정치, 경제적인 맥락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특정한 의미를 생산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영문 초록
Trauma is a phenomenon reconstructed through a medium such as cinema rather than an empirically existing event. This is to say that a theoretical concern of trauma cinema should move from representation of trauma to how trauma is produced. The insistence on whether cinema can represent truth of trauma, like other theories of realism, can limit interpretation of trauma in specific historical moments of traumatic events, while ignoring its political consequences ramifications. The aim of this research is to study organized crime movies in 2000s from the point of view of trauma cinema that takes into account trauma cinema as a way of constructing meaning of trauma, and to analyze how depiction of violence in such crime movies are processing trauma of IMF crisis only to produce political ideology regarding masculinity. Violence in the organized crime movies puts male bodies at the centre stage but not in a way to restore a traditional type of masculinity but only to produce flexible subject that is exposed to the gaze of others thus in a constant state of narcissism and forced self introspection. In Mean Streets(2006), Sang-doo, the main character, exerts violence at the same is a victim of institutional violence, caught up in the loop of violence that is emanating from and asserted upon him. Yet his body is smooth, muscular, and attracting the gaze to be a moving force of the plot predicated upon an aspiration of a man with a meagre background to become visible therefore successful. What is more important is that his body is a part of the network of power that facilitates domination and subjugation. His body being at the giving and receiving end of violence is an essential element of power relations. His undetermined position in relations to violence works to make power flow from one end to the other. The undetermined and flexible body, a part of new power relations, signifies an emergence of subjectivity that Neo-liberalism refutes to honor contract between labor and capital and life-time employment. The body that can adjust itself in relations to power represents subject that has to navigate the uncertain territory of labor market that is open to competition without protection from contractual agreement by government and business. The organized crimes movies in the 2000s such Mean Street and Bloody Tie starts with wounded and violated men as a symptom of traumatic experience of IMF crisis, but end up constructing new subjectivity required for Neo-liberalist economic and market environment, that is, flexible without determined positions and class identity ascribed to them by the state.
목차
1. 서론
2. 조폭영화와 폭력, 남성성 그리고 IMF 트라우마 - <비열한 거리>
3. 트라우마의 정치적, 문화적 좌표
4. IMF 트라우마와 폭력, 남성성의 위치
5. 조폭영화와 트라우마의 정치경제학 - <사생결단>
6.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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