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틱 vol.40 : 동물 지능의 진화사
2024년 12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2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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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689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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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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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하는 인생의 길은 모두 우리의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회의주의자의 생각 도구들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스켑틱》 한국어판 편집부도 지난 10년간 함께해 준 독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회의주의가 한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회의주의자의 생각법 - 마이클 셔머
News & Issues
폭염, 2024년 한반도를 강타하다 - 윤신영
곤충이 미래 식량이 될 수 있을까 - 아르놀트 판하위스
Special Section 스켑틱 X 프란스 드 발 인터뷰
침팬지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 프란스 드 발
Cover Story 동물 지능의 진화사
동물의 마음, 인간의 마음 - 니콜라 S클레이턴, 빅터 아주원
필연과 우연으로 본 동물 지능의 진화사 - 프랭크 미엘
인간과 협동하는 돌고래의 사회적 마음 - 리 듀가킨
까마귀의 생각법 - 캐롤리 카프리
염소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마이클 셔머
집중연재
통증이 내적 세계가 될 때 - 우충완
반삭동물, 인간의 뇌를 뒤흔들다 - 이대한
Focus 문화 전쟁의 시대
취소문화란 무엇인가 - 캐럴 태브리스
과거 문화 재단하기와 그 문제들 - 존 D반 다이크
성 전쟁, 섹스는 스펙트럼인가 - 정우현
언어전쟁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 - 신동일
Theme
제주도 경관으로 읽는 고려의 고난 - 박정재
미국 대선으로 본 오늘의 시대정신 - 오후
Agenda & Articles
인위적 멸종과 잃어버린 새 - 기슬리 파울손
혁신의 조건들 – J. 마이클 멘케
▶ 스켑틱 10주년 기념 특별기고 : 회의주의자의 사고법
▶ 필연과 우연으로 본 동물 지능의 진화사
▶ 동물의 마음, 인간의 마음
▶ 취소문화란 무엇인가
▶ 과거 문화 재단하기와 그 문제들
▶ 언어전쟁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
▶ 제주도 경관으로 읽는 고려의 문제
▶ 폭염, 2024년 한반도를 강타하다
▶ 통증이 내적 세계가 될 때
스켑틱 코리아 10주년 기념 마이클 셔머 특별기고, 회의주의자의 생각법. 공룡이 멸종하지 않고 진화했다면 인간과 같은 지능을 이룰 수 있었을까? 미래를 계획하는 까마귀, 인간과도 협동하는 돌고래, 아홉 개의 뇌를 가진 문어 등 인간의 예측을 뛰어넘는 놀라운 동물의 지능.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마지막 인터뷰. 취소문화와 언어 지우기에 대한 비판적 고찰, 성은 이분되는가, 스펙트럼인가. 문화 전쟁의 시대 다시 보기. 한반도를 강타한 2024년 폭염으로 읽는 기후 변화, 제주도 경관으로 읽는 고려의 고난, 뇌 진화의 역사를 뒤흔들고 있는 반삭동물 등 흥미로운 기사로 가득한 스켑틱 40호.
▼ 스켑틱 코리아 10주년 특별기고 : 회의주의자의 생각법
《스켑틱》 한국어판 출간 10주년을 맞아 마이클 셔머가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난 10년간 안내한 회의주의자의 생각 도구들 중 정수를 뽑아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13가지 비법을 독자들에게 전해 왔다. 과학의 대중화로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믿음은 많이 쇠퇴했지만, 정보의 홍수 속 기만적인 가짜 정보의 위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인생의 길은 모두 우리의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회의주의자의 생각 도구들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스켑틱》 한국어판 편집부도 지난 10년간 함께해 준 독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회의주의가 한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커버스토리 : 동물 지능의 진화사
만약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하지 않아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더라면, 공룡은 어떤 운명을 겪게 됐을까? 과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지능을 이룰 수 있었을까?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진화에 있어서 우연이 너무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생명의 테이프를 백만 번 재생한다 해도 인간과 같은 종이 다시 진화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굴드가 살아 있었다면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더라도 그들이 인간과 같이 진화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답했을 듯하다.
하지만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의 척추동물 화석 큐레이터인 고생물학자 데일 러셀은 굴드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소행성이 지구를 비껴갔다면 상대적으로 더 큰 뇌를 가진 어떤 공룡 계통이 결국 앞을 보는 눈, 직립 보행,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 진정으로 큰 뇌를 가진 공룡형 생물로 진화했을 수 있다고 봤고 그 근거로 ‘수렴진화’를 들었다. 수렴진화란 유전적으로 큰 관련이 없는 두 생물이 유사한 형질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진화에서 수렴은 분기만큼이나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굴드가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했던 건 아니었을까.
더욱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동물들의 놀라운 지능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한다. 작은 뇌를 가진 까마귀도 다른 개체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아홉 개의 ‘뇌’를 가진 문어도 미래를 계획할 수 있으며, 돌고래 역시 사회적 네트워크에 파벌을 형성할 만큼 높은 사회적 지능을 보인다. 한때 인간에게만 특별하다고 여겨지던 지적 능력을 인간이 보기에 ‘형편없는’ 뇌를 가진 동물들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동물의 관점에서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동물의 놀라운 지능에 대해 살펴보며 생명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여전히 우리가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머물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 스켑틱 X 프란스 드 발 인터뷰, 침팬지가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침팬지 폴리틱스》, 《차이에 관한 생각》 등 영장류를 통해 인간에 대해 많은 것들을 말해준 영장류 연구의 선구자 프란스 드 발 박사가 2024년 3월 14일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 《스켑틱》 편집부와 진행한 인터뷰를 이번 호에 공개한다. 프란스 드 발이 연구를 막 시작하던 1970년대는 동물이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 조소를 받던 때였다. 심리학을 명실상부한 과학의 지위에 올려놓고자 했던 행동주의 학파의 영향으로 당시 동물 연구는 동물의 내적 상태가 아닌 동물 행동의 기능만을 정당한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가령 “동물이 겁을 먹었다”가 아니라 “동물이 위험에서 탈출했다”라고 말을 해야 했다. 인터뷰 곳곳에 담긴 이와 같은 일화들은 지금은 당연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드 발의 연구와 주장이 당시에는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보여준다. 더불어 이 인터뷰를 통해 평소 드 발 박사가 동물의 생각, 감정,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면면이 살펴볼 수 있다. 드 발을 추억하며 그 인터뷰를 독자들께 전한다.
▼ 포커스 : 문화 전쟁의 시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문화 전쟁으로 분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임신중절, 기후 위기, 이민, 동성애, 트랜스젠더 같은 첨예한 문제를 두고 격돌 중이다. 문화 전쟁은 정치적 극단 사이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젠더 갈등, 세대 간 갈등, 계급 간 갈등, 종교 간 갈등이 인터넷을 넘어 거리에서 표출되고 있다. 문제는 각 입장의 당사자들이 상대를 악마화해 발언할 자유를 가로막고 검열한다는 것이다. 표현의 맥락이 아니라 단어 자체에 집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연사를 끌어내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번 호 포커스에서는 취소문화, 대중문화 지우기, 섹스와 젠더 논쟁, 언어 지우기에 대해 논의하며 문화 전쟁의 시대에 공론장에서의 토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 폭염, 2024 한반도를 강타하다
올해 여름,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습한 날이 많았고, 뜨거운 날이 추석까지 이어졌다. 얼룩소의 윤신영 에디터가 올 한 해 한반도 여름의 독특한 양상을 키워드로 정리하며 우리가 닥칠 미래를 내다봤다. 유난히 오래 더웠고, 습했던 올해 여름은 예년과 무엇이 달랐을까. 매일 전 세계와 한국의 기온 데이터를 확인하는 저자는 일일 평균기온뿐만 아니라 평균기온과 폭염 일수를 30년간 데이터와 비교 분석하며 ‘습윤 폭염’이라는 특이점을 발견했다. 습도가 높으면서 폭염이 동시에 일어나는 기후는 건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소득률, 주거 환경에 따른 불평등은 더 심화되고, 작업자의 부상뿐만 아니라 온열로 늘어나는 초과 사망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등 실로 위협적이다. 실제 2023년 유럽 35개국의 폭염 사망자 수는 최대 5만 8000명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일상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을 어떻게 다루고 예방해야 하는지 개인과 공공의 차원에서 알아본다.
▼ 통증이 세계가 될 때
브레인 이미징을 통해 통증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는 성균관대학교의 뇌과학자 우충완 교수가 ‘통증, 존재와 의식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연재를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통증이란 단지 생존을 위한 기본적 정서를 넘어서 우리 존재와 의식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다. 예를 들어 만성 통증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을 자신의 자아를 이루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허리 통증이 한두 달 정도 지속된 아급성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리 통증이 만성화되어 가는 과정을 추적한 결과를 관찰해 보면, 처음에는 몸의 감정과 관련된 뇌 영역들이 활성화되지만 1년 후에는 내측전전두피질처럼 의미적 감정과 밀접하게 관련된 뇌 영역들이 허리 통증과 상관이 높게 나타난다. 여기서 의미적 감정이란 우리의 자서전적 기억과 믿음을 뜻하며 인간 고유의 감정 세계를 형성한다. 이렇듯 통증은 단순한 의료적 대상을 넘어 인간 존재와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제주도 경관으로 읽는 고려의 고난
거대한 한라산을 필두로 점점이 솟은 수백 개의 오름, 그리고 말이 살기 좋은 넓은 초지는 제주도 특유의 경관을 이룬다. 대개는 이런 경관이 제주도 본래의 것으로 오해하고는 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기후가 온난 습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라산 중턱에 넓게 펼쳐진 초지는 제주도의 기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식생이다. 고기후 연구를 하는 서울대학교의 지리학자 박정재 교수는 이와 같은 제주도의 독특한 경관이 인위적인 교란의 흔적, 특히 고려 시대의 고난이 남긴 흔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박정재 교수는 동수악오름과 물영아리오름의 탄편량 비교를 통해 탐라국이 고려의 속국이 된 938년, 몽골이 탐라목장을 운영한 1276~1374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추적한다. 흥미롭게도 물영아리오름의 탄편량 데이터는 10세기경 시작된 탐라에 대한 고려의 수탈, 13세기 몽골의 침입과 함께 증가한다.
그밖에 《스켑틱》 40호
- 진화생물학자 이대한 교수가 ‘반삭동물, 인간의 뇌를 뒤흔들다’에서 반삭동물을 중심으로 좌우대칭동물 계통에 대한 최근 새롭게 제기된 생물 분류 체계가 뇌의 진화에 있어서 어떻게 혁명적인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연구 방법론을 연구하는 마이클 멘케가 ‘혁신의 조건들’에서 최근 여러 분야에서 혁신이 왜 감소하고 있는지 추적하며 혁신을 위한 조건들을 살펴본다.
- 아르놀트 판하위스가 ‘곤충이 미래 식량이 될 수 있을까’에서 왜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앞에 놓인 장벽은 무엇인지 검토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스켑틱 편집부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스켑틱 협회는《스켑틱》과《e-스켑틱》등 과학 저술을 출간하고 무료 팟캐스트인 ‘스켑티컬리티’와 ‘몬스터톡’을 배포하는 한편, 매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과학, 심리학, 인류학 관련 학회를 개최하여 건전한 지적 문화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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