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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켑틱 SKEPTIC vol. 20 :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바다출판사

2020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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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4.43MB)
ISBN 97911899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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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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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켑틱 SKEPTIC 20호”
▶ 의식, 미스터리에서 과학으로
▶ 의식이라는 차이를 만드는 차이
▶ 의식과학 무엇이 문제인가
▶ 음식으로 뇌를 고칠 수 있다고?
▶ 청국장에는 유산균이 없다
▶ 논문 저자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 주역을 ‘믿어서’는 안 될 7가지 이유
▶ 당신의 기억을 의심하라
▶ 진화는 어떻게 DNA에 흔적을 남기나
▶ 외계생명체의 흔적을 찾아서

▼ 커버스토리: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2006년 한 여성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왔다. 반사신경은 남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의식 반응이 없었던 그녀는 식물인간으로 진단을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신경과학자 에이드리아나 오언은 그녀에게 흥미로운 실험했다. 바로 그녀의 의식 상태를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그는 정상인이 테니스를 치거나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상상을 할 때 특정 부위의 뇌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테니스를 치는 상상을 해보라고 하고 fMRI 촬영을 했다. 의식은 있지만 단지 몸이 움직이지 않아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분명 그녀의 뇌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험 결과를 확인한 오언은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녀는 오언의 요구에 정확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의식’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식물인간이 아닌 ‘감금증후군’이라는 진단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식물인간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약 40퍼센트가 사실은 감금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의 사례에서 의식은 의학적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또한 잠에서 깬 후 우리가 매 순간 경험하는 의식적인 경험은 우리에게 즉각적이며 자명한 사실로 나 자신됨을 규정하는 무언가로 보인다. 확실히 의식은 우리 인간을 말해주는 중요한 특징인 듯하다. 하지만 과학계에서 ‘의식’은 입 밖으로 내어서는 안 될 금기어 중 하나였다. 우리의 생생하고도 주관적인 의식적 경험을 객관적인 과학적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애당초 그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신경과학의 발달은 감금증후군의 사례처럼 이런 금기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뇌의 어느 곳에 의식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을까? 의식이 나타나거나 사라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어디인가? 인간과 다른 뇌와 신경계를 갖는 식물이나 동물도 의식을 가질까? 의식의 조건을 동일하게 시뮬레이션하면 인공지능이나 기계도 인간과 같은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제 과학자은 신경과학에 남은 마지막 ‘퍼즐’에 도전하고 있다.
먼저 ‘의식, 미스터리에서 과학으로’에서는 미시건대학교 의식과학연구센터의 부책임자인 이운철 교수가 어떻게 뉴런의 전기 신호가 우리의 주관적인 의식 경험이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서 모색한다. 다음으로 ‘차이를 만드는 차이’에서 빅터 존스턴은 의식의 진화적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와 로봇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의식과학 무엇인 문제인가’에서 심리철학자 문규민이 의식 개념에 놓은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면서 의식과학이 넘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 살핀다.
News&Issues
주역을 ‘믿어선’ 안 되는 7가지 이유 | 이지형
저자의 품격 | 전주홍
UFO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로버트 쉬퍼

Cover Story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드는가
의식, 미스터리에서 과학으로|이운철
차이를 만드는 차이|빅터 S. 존스턴
의식과학 무엇이 문제인가|문규민

Theme 비판적 사고를 위한 심리학 시리즈
당신의 기억을 의심하라| 이상아

Column
코코넛오일이 심장질환을 예방한다고? | 해리엇 홀
진실을 검색하는 몇 가지 조건| 니콜라 고브리트, 마리엘 기로드

Focus 건강 브로커의 황당한 속임수들
음식으로 뇌를 고칠 수 있다고? | 최낙언
청국장에는 유산균이 없다 | 이태호

집중연재
우리는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는가 | 김상욱
진화는 어떻게 DNA에 흔적을 남기는가 |이대한
외계생명체의 흔적을 찾아서|이명현

Agenda & Article
흡혈귀의 탄생 | 제임스 클로스
과학의 시대, 포스트모더니즘이 말해주는 것들 | 스티븐 베크너

▼ 포커스: 건강브로커의 황당한 속임수들
최근 의심스러운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의 저자는 음식으로 뇌를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라고 포장되었지만 내용이 뭔가 미심쩍다. 이제 TV를 틀고 채널을 돌리다보니 유명 한의사가 물파스로 중풍을 예방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이 놀라운 듯 그의 장단에 맞춰 목덜미에 물파스를 바른다. 물파스로 중풍을 예방하다니! 확실히 놀랍기는 하다. 다시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를 클릭하니 수없이 많은 건강 전문가와 다이어트 전문가가 건강에 좋다며 음식을 추천한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나? 이 말을 모두 따르자니 세상 모든 음식을 먹어야 할 거 같다. 아니,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이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건강 브로커는 과학의 권위에 호소하며 건강식품, 건강요법을 추천한다. 하지만 관련 지식이 있는 비전문가가 보더라도 황당한 속임수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번 호 포커스에서는 넘쳐나는 건강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를 속이는 건강 브로커의 수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모두가 전문가 행세를 하지만 모두가 전문가인 것은 아니다.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이제 우리는 돈도 잃고 건강도 잃을 상황이다.
식품전문가 최낙언은 ‘음식으로 뇌를 고칠 수 있다고?’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당신의 뇌를 고칠 수 있습니다》를 포함해 가짜 건강서들의 황당한 거짓말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부산대학교 이태호 명예교수는 ‘청국장에는 유산균이 없다’에서 TV에 나와 대중을 현혹하는 쇼닥터들의 황당한 속임수에 대해서 검토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음식은 약이 아니며, 그때그때 몸 상태에 따라 부족한 기본 영양을 채워주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 주역을 ‘믿어선’ 안 될 7가지 이유
주역 연구가 이지형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스켑틱> 6호 ‘음양오행이라는 거대한 농담, 위험한 농담’에서 음양과 오행, 사주와 주역에 분산시켰던 회의를 이번 호에서 주역에 온전히 집중시킨다. 세 번 째 밀레니엄의 복판을 지나는 지금, 여전히 주역을 믿고 자신의 인생을 주역에 맡기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묻는다. “주역은 시종일관 변화를 역설하는 텍스트다. 그렇게 변화를 역설하는 책을, 왜 그리 요지부동의 자세로 대하는지.” 즉, 왜 아직도 그렇게 주역을 절대시하며 그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가? 저자는 주역의 자의성과 제한성 그리고 유교적 의욕 과잉이 가져온 경과 전 사이의 갈등 등 더 이상 주역을 ‘믿어선’ 안 될 7가지 이유를 들며 조목조목 비판한다.

▼ 논문 저자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논문 저자에 자녀 끼워 넣기나 친구 자녀 품앗이 등재 등 교육부 조사를 통해 들어난 실체는 이것이 비단 어느 전 고위 공직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하지만 언론은 이 문제를 자극적인 정치적 소재로 다루기에 바빴고, 대부분은 과학 논문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결과의 공정한 분배라는 코드에 집중되었다.

작가정보

초자연적 현상과 사이비과학, 유사과학, 그리고 모든 종류의 기이한 주장들을 검증하고,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며,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는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이다.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스켑틱 협회는 《스켑틱》과 《e-스켑틱》 등 과학 저술을 출간하고 무료 팟캐스트인 ‘스켑티컬리티’와 ‘몬스터톡’을 배포하는 한편, 매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과학, 심리학, 인류학 관련 학회를 개최하여 건전한 지적 문화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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