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다(2024년 11월호)vol.32
2024년 11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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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N 2799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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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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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인의 삶과 일을 진솔하게 다룬 매거진으로, 번역 작업의 어려움과 기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번 호에서는 번역이 문화와 사람을 연결하는 일임을 강조하며 글이나, 혹은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번역이라는 글쓰기(커버 스토리)」를 비롯하여, 「번역하다 보면 드는 고민들」과 「사투리로 번역 VS 욕 번역」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담겨 있다. 번역가로서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조언을, 번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유쾌한 공감대를 선사할 것이다.
번역이라는 글쓰기 • 백휘정
Life & Work
번역하다 보면 드는 고민들 • 박용준
사투리로 번역 VS 욕 번역 • 서지음
김 대리님으로부터 오늘 회의를 가질 것을 미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듣게 되었다 • 김기윤
기표와 기의의 경계에서 탄생한 번역의 예술 • 김형범
남편에게 내는 5퍼센트 세금 • 문소영
잡스러운 번역 생활 • 백유정
정치적 올바름, 이게 최선입니까? • 유지훈
번역이라는 글쓰기
좋은 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글을 쓰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소설 번역가들은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고, 글로도 쓸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언어로 된 글의 묘미를 음미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 있어야 좋은 번역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내 경험에서 오는 확신이긴 하지만, 이렇게 애매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글을 안 쓰고 기술적으로 번역만 하는 실용서 번역가들도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신의 모국어를 정확히 아는 이가 번역을 잘한다.
내가 처음에 일본책 번역의뢰를 받아 일할 때 나는 내 모국어 능력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었다는 걸 발견하고 절망감과 우쭐함을 반복해서 맛봤다. 내 언어의 빈곤함에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일본어로만 읽으면 내 머릿속으로는 다 알겠는데 그 문장을 그 느낌 그대로 한국어로 바꿔야 할 때 그것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표현을 찾아내야 하는 데 그게 어려워서 며칠을 고민하고, 적당한 표현을 찾아 고민하며 썼다 지웠다. 요즘 속어를 빌리자면 ‘개고생’을 했다.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온 한국인인데 한국어가 이렇게 딸렸던가 싶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번역가의 부족한 ‘자기 언어력’은 번역해야 할 원문의 훌륭함을 드러내지 못한다. 반대로 흔치 않지만 원문의 비교적 후진부분에서 번역가의 멋진 번역 덕분에 멋지게 다른 맛으로 새롭게 창조적으로 가공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번역가는 자신이 창조하거나 더한 것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할 것이다. 그렇지만 노래 부르기처럼 같은 노래라고 해도, 원곡 가수와는 다르게 부르는 사람의 타고난 음색과 기교가 자연스럽게 덮어지고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번역이라는 작업이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일이 아닌, 문화적 맥락과 지역적 뉘앙스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된 작업임을 강하게 느낀다. 출판번역과 영상번역의 경우 사투리와 욕설을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 더러 있는데 이런 번역이야말로 단순한 언어치환이 아닌, 언어의 ‘맛’을 살리는 과정일 것이다. 작가는 언어적·문화적 차이를 재현하는 일이 번역일진대, 그 과정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지역 방언의 어려움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일본어의 간사이 사투리를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언어가 아닌 지역적 정서와 표현의 뉘앙스를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검색과 유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경험을 전한다. 경상도 출신이기에 경상도 사투리에 자신이 있었지만 다양한 일본 지역의 사투리가 섞인 텍스트를 번역하며 언어가 가진 지역적 색채와 표현의 다양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한다.
한편, 욕을 옮기는 과정에서 번역가가 직면하는 딜레마도 있다. 출판번역에서는 욕설이 순화되게 마련이지만 번역가는 대개 원문의 말맛을 최대한 살리고 싶어 한다. 번역작가는 욕의 표현도 지역적 특성을 살려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이를 과감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기윤 외
백휘정
서지음
박용준
김형범
김기윤
문소영
백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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