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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한국문학을 권하다 8
이효석 지음
애플북스

2014년 06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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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3MB)
ISBN 9791157710119
쪽수 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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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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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8권 『메밀꽃 필 무렵』.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이효석 단편전집」의 첫 번째 책으로 시적인 문체와 세련된 언어로 예술성을 이뤄낸 순수문학의 대표자 이효석의 걸작을 담고 있다. 장돌뱅이 허 생원은 달빛 아래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고개를 넘어가며 꿈결 같았던 과거 단 한 번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메밀꽃 필 무렵’, 잔잔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낙엽 태우는 내음과 함께 전하는 ‘낙엽기’, 마침표 하나 없이 연결된 문장으로 비극적으로 패퇴한 나폴레옹이라는 영웅의 독백을 써내려간 ‘황제’ 등의 작품을 통해 저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혀끝에 맴도는 그 맛, 그 향기 _ 방현희

메밀꽃 필 무렵
낙엽기
성찬聖餐
마음에 남는 풍경
삽화
개살구
거리의 목가
장미 병들다
막幕
공상구락부
부록
소라
해바라기
가을과 산양
산정山精
황제
향수
일표一票의 공능功能
사냥
여수旅愁
소복과 청자
하얼빈
라오콘의 후예
산협
봄 의상
엉겅퀴의 장章
일요일
풀잎
만보

이효석 연보

메밀꽃 필 무렵 p. 24~25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 가제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혀 하였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 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장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줏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었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조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황제 p. 348~349
이 어두운 천지의 조화가 무엇을 재촉하는지를 내 모를 바 아니다 오늘이 올 것을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 무엇을 모르랴 내 무엇을 겁내랴 차라리 이 불측한 곳을 한시바삐 떠나구 싶다 이 무례한 고장을 얼른 떠나구 싶다 시저도 결국 세상을 떠나구야 말지 않았던가 나 역 그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내 세상을 떠나면 다시 구라파로 돌아가 상젤리제를 거닐고 센 강가를 헤매며 부하들과 만날 것이다 클레벨 베르티에 베시에르 오제로 뮈라 마세나 이들이 와서 나를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옛적의 영웅 스키피오 한니발 시저 프레더릭 이들과 웃고 피차의 공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내 머리맡에 모시는 자 단 여섯 사람밖에는 안 되누나 목사 비갸리이와 의사 앤트말모오 몽트론 아놀드 그리고 시녀와 시복과?이뿐이란 말이냐 단 여섯 사람 하기는 튀일리 궁중에서도 내 침실을 모시는 자는 여섯 사람이었다 그때의 여섯 사람과 오늘의 여섯 사람?오늘은 왜 이리도 쓸쓸하고 경황없는고 몽트론이여 아놀드여 왜 그리들 침울한고 가까이 와서 내 맥을 짚어보라 몇 분의 시간이 남았나를 알아맞히라 목사 비갸리이여 그대도 가까이 와서 나를 위해 기도하라 마지막 기도를 올리라 목숨이 떨어지자 주가 내 손을 이끌어 그의 왼편에 앉히도록 가장 신성한 복음의 구절로 기도를 올리라 그리고 내 진한 후에 모든 것을 구라파의 내 유족에게 전해달라 어둡다 요란하다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땅 위의 태양이 떨어지다 용기를 내라 탄환이 나를 뚫을 수는 없는 것이다 흠 흠으으……

풀잎 p. 627
“맘이 성가실 때는 시를 읽는 게 첫째라우. 난 벌써 여러 해째 그 습관을 지켜오는데 세상에 시인같이 정직하구 착한 종족이 있을까. 그 외엔 모두 악한이요 도적인 것만 같아요. 시인의 목소리만이 성경과 같이 사람을 바로 인도하구 위로해주거든요.?무얼 읽을까. 하이네? 셸리? 예이츠?”
책꽂이를 한 층 한 층 손가락으로 더듬더니 두둑한 책 한 권을 뽑아냈다.
“휘트먼은 어때요. 오래간만에 휘트먼을 읽어볼까요. 예이츠 들과는 다른 의미로 좋은 시인이죠. 그는 한 계급의 시인이 아니라 전 인류의 시인이에요. 아무와도 친하게 이야기하구 똑같이 사랑하는 가장 허물없는 스승이에요. 월트 휘트먼?인류가 아마두 예수 다음에 영원히 기억해야 할 꼭 하나의 이름이 이것이에요. 나는 그를 읽을 때 용기가 솟구 희망이 회복되군 해요.”
“고요한 목소리로 한 구절 읽으세요. 눈을 감구 들어볼게요.”
준보가 앉은 의자 발밑에 실은 그대로 주저앉으면서 준보의 무릎에 손바닥을 놓고 그 위에 사붓이 얼굴을 얹었다. 준보가 야트막한 목소리로 천천히 임의의 구절구절을 낭독하기 시작할 때 실은 짜장 눈을 감고 시의 세상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것이었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 생원은 달빛 아래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고개를 넘어가며 꿈결 같았던 과거 단 한 번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늘 같이 다니던 동행한테는 벌써 몇 번이나 들려주었던 이야기였으나 오늘밤은 나이 어린 장돌뱅이 ‘동이’가 동행했기에 특별했다. 그리고 허 생원은 동이가 봉평 출신의 편모슬하에서 자랐으며 그가 자신과 같은 왼손잡이임을 알아챈다.
〈낙엽기〉는 잔잔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낙엽 태우는 내음과 함께 전달한다. 푸른색, 커피향, 흰 손수건과 붉은 피, 붉은 장미 등 생생한 향기와 색감이 글 전체에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일상생활의 여러 모습을 마치 수필처럼, 시처럼 그려낸 작품으로 〈마음에 남는 풍경〉〈산정〉〈향수〉〈사냥〉〈일요일〉 등이 실려 있다. 〈성찬〉은 순수와 관능이라는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카페걸을 등장시켜 당대의 시대상을 보여주며 동시에 인간 본성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개살구〉〈엉겅퀴의 장〉〈장미 병들다〉〈거리의 목가〉〈가을과 산양〉〈해바라기〉 등도 성과 사랑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풀잎〉에서는 사랑이라는 지고지순한 감정 앞에서도 위선으로만 대하는 대중을 비판하며 시인 월트 휘트먼을 내세워 평등과 순수한 세상을 노래한다.
〈공상구락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청년 넷이 모여 자신의 공상을 이야기하는 모임에 대한 단편이다. 각각 비행기 조종사, 세계여행, 이상적 나라의 추장, 절세미인 얻기를 꿈으로 갖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결국 공상으로 그치고 만다.
〈황제〉는 비극적으로 패퇴한 나폴레옹이라는 영웅에게 바치는 이효석 작가의 빛나는 월계관으로 나폴레옹의 독백 형식으로 쓰였다. 마침표 하나 없이 연결된 문장의 연속이지만 이미 조선어를 최극한의 수준으로까지 구사하였던 이효석이기에 소설적 재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감각을 전해준다. 이 밖에도 예술의 순수성을 지향한 작품으로 〈소복과 청자〉〈라오콘의 후예〉 등이 있고, 〈여수〉〈하얼빈〉 등은 이효석 작품세계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 말해지는 ‘향수의 문학’을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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