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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건창(李建昌)의 <녹언(鹿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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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
An Ecological Reading of Yi Kŏnch’ang’s “Nokŏn”
발행기관
국문학회
저자명
김소은
간행물 정보
『국문학연구』제52호, 93~120쪽, 전체 28쪽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5.11.30
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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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이건창(李建昌, 1852〜1898)의 <녹언(鹿言)>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는 것이다. 사슴은 <녹언>의 서사를 주도하는 존재로서 사슴의 ‘말’의 외연에서 형성되는 사슴의 ‘상(像)’ 역시 작품의 함의와 긴밀하게 연관된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사슴은 평화롭고 무해한 동물, 장생의 상징으로 그려졌으나 한편으로 조선의 생태 현실에서는 줄곧 사냥당하는 피식자의 위치에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면 이건창을 비롯해 이유원․김윤식․곽종석 등이 사슴 사냥의 잔혹성을 성찰하는 일련의 작품들을 창작하게 되는데, 그 요인으로는 사슴의 지속적인 개체수 감소와 조선 후기 녹용 공납의 정황을 참조할 수 있다. <녹언>의 생태학적 함의는 주로 다음 두 측면을 통해 드러난다. 먼저 <녹언>은 사슴을 언술 주체로 내세우는 의인화 기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위계를 전복하는데, 이는 현대 생태 문학에서도 흔히 찾아지는 수사법이며 그 선례에 <호질>이 있다. 다만 <녹언>은 <호질>의 ‘꾸짖는 호랑이’를 ‘치유하는 사슴’으로 변용함으로써인간의 폭력성을 사슴의 온유한 상에 비추어 성찰하게 하고, 사냥 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효과적으로 환기한다. 또한 이자(李子)에 대한 사슴의 진단과 치유 과정을 작품에 구조화함으로써 인간이 자연과 상호 연결된 존재임을 일깨우고, 상생을 통한 자기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슴의 계도를 받은 이자가 엽록(獵鹿)에서 방록(放鹿)으로 사유를 전환함으로써 이자와 사슴의 서사는 분리를 전제로 한 착취에서 연결을 바탕으로 한 상생의 서사로 이행된다.

영문 초록

The main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offer a new ecological reading of “Nokŏn” by Yi Kŏnch’ang. In “Nokŏn,” the deer functions not only as the narrative subject but also as a symbolic figure whose voice and image are central to the text’s implication. Traditionally depicted as peaceful, benign, and associated with longevity, the deer in late Chosŏn reality occupied a vulnerable position as a persistently hunted species. By the nineteenth century, Yi Kŏnch’ang, along with Yi Yuwŏn, Kim Yunsik, and Kwŏk Chongsŏk, had each produced works reflecting on the cruelty of deer hunting―likely informed by the gradual decline in deer populations and the pressures of the antler tribute system. The ecological significance of “Nokŏn” emerges in two major aspects. First, the text foregrounds the deer as the narrative subject, thereby challenging the conventional human-animal hierarchy―a strategy also found in modern ecological literature, prefigured in Pak Chi-wŏn’s “Hojil.” Unlike the reprimanding tiger in “Hojil,” “Nokŏn” recasts this figure as a healing deer, using its gentleness to expose human violence and to prompt ethical self-reflection. Second, through the deer’s diagnosis of Yi-ja, the work highlights human-nature interdependence and proposes the possibility of healing through coexistence. Yi-ja’s shift from yŏllok(hunting deer) to pangnok(releasing deer) marks a transition from exploitation to relational symbiosis.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동아시아에서의 사슴 표상과 문학적 재현
1. 평화와 장생의 상징
2. 사냥의 대상
Ⅲ. <녹언>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
1. 의인화 기법을 통한 위계 전복
2. 진단-치유를 통한 상호연결성 강조
IV.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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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2025).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건창(李建昌)의 <녹언(鹿言)>. 국문학연구, (), 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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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건창(李建昌)의 <녹언(鹿言)>." 국문학연구, (2025): 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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