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술생애담을 통해 본 행위자 네트워크의 생성과 변화양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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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Study of the Creation and Change of Actor Networks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김정경(Kim, Jong Kyoung)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63집, 227~262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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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송도라는 공간이 그 안에 여러 인간과 비인간을 담는 고정된 용기가 아니라, 다양한 행위자에게서 생겨나면서 또 한편으로 이들의 생성과 변화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이고자 했다. 송도에 오랜 시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타나는 갯벌과 인간 사이의 관계 및 상호작용의 양상을 제시함으로써 인간, 자연, 사회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보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송도를 단일하고 포괄적인 공간이 아니라 상호작용들을 통해서 구축되며 동시적인, 복수의 것으로 전제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송도를 그 속의 행위자들을 생산하거나 잇는 경로들의 네트워크로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본론에서는 지식이 어떻게 인간과 인간-아닌 행위자, 사물, 대상들의 관계망에 의해 생산되는지를 다룬 브루노 라투르의 연구를 참고하여, 세 편의 인터뷰를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한 결과 각각의 인터뷰에서 고유한 의미와 정체성의 원천인 ‘지역’으로서의 분유적 관계, 표준적이고 일반화된 생활양식으로서의 도시와 ‘지방’ 의 관계, 중심과 주변이라는 비대칭적 이항대립 관계라는 세 유형의 네트워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세 종류의 네트워크는 특히 바다-갯벌-와의 연결과 분리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세 가지 서로 다른 공간 장-세계-을 펼치면서, 물리적인 단일한 공간에 복수의 네트워크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네트워크 안에서 자기 삶을 구술한 세 명의 화자들은 각각 분유적 관계의 재현자, 도시와 지방의 매개자, 비대칭적 대립관계의 유표항 등 네트워크 속 하나의 항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었다. 이는 한 개인의 존재와 잠재력이 그가 어떤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는 ANT 이론의 기본 주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고의 이 같은 분석은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그의 의지나 선택의 문제로 치환하거나, 한 개인을 보편적 구조의 성분이나 기능으로 축소하는 것을 넘어서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요컨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들 간의 관계 맺음과 배치agencement의 양상이 그것 자체로서의 세계를 구성/변화시킨다는 관점에서 생애담을 연구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인간 행위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문 초록
In this article, I show that the place called Songdo is not a fixed container that contains various human and non-humans, but that it arises from various actors and influences their creation and change. This is an attempt to renew our understanding of humans, nature, and society by suggesting aspects of the relationship and interaction between the tidal flats and humans that appear in the stories of people who have lived in Songdo for a long time. To this end, Songdo was assumed to be built through interactions, and is not a single and comprehensive place. Thus Songdo must be understood as a network of paths produced or connected by its actors. In this article, three interviews were analyzed with reference to Bruno Latour s research on how knowledge is produced by a network of relationships between humans and non-human actors, things or objects. As a result of the discussion , in this study, three types of networks were found: the communication participative network, the “city”-“province” network, and the network of asymmetric binary-opposition relationships. These three types of networks have shown that multiple networks coexist in a single physical place, unfolding three different spatial fields-worlds, especially around the problem of connecting and separating from the sea-tidal flats. Furthermore, the three narrators who dictated their lives in this network can be understood as one node or actant in the network, such as a receiver of the communication participative network, a mediator between “the city” and “the province” and “the marked” of asymmetric binary-opposition relations. This is consistent with the basic claim of ANT theory that an individual s existence and potential are determined by which network they belong to. The analysis in this paper will be meaningful in that it exceeds replacing someone s life story with a matter of their will or choice, or reducing an individual to a component or function of a universal structure. Studying life stories from the position that the aspects of relationship and placement between humans and non-human actors constitute or change the world as such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renewing our understanding of humans and expanding the possibilities of human actions.
목차
1. 서론
2. ‘지역region’으로서의 송도와 지역의식의 재현: 분유적 관계의 재현자
3. ‘지방province’으로서의 송도와 지방의식의 발현: 도시와 지방의 매개자
4. ‘변두리’로서의 송도와 변두리의식의 재획득: 비대칭적 대립관계의 유표항
5. 결론: 주체의 의지인가 네트워크의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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