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루암리고분군으로 본 중원지역의 다양성과 의미

• 영문명: A Preliminary Study on Cultural Diversity in the Jungwon Region through the Chungju Luam-ri Tombs
• 발행기관: 한국상고사학회
• 저자명: 이솔언(Soleon Lee) 구교빈(Gyobeen Goo)
• 간행물 정보: 『한국상고사학보』제130호, 281~316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11.30

국문 초록

중원지역은 여러 국가가 점유되는 역사적 변동으로 문화적 다양성이 나타나는 곳이다. 특히 신라 진흥왕 대 사민(徙民) 정책은 충주에서 다양한 집단의 문화 변동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이에 본고에서는 충주 루암리고분군을 대상으로, 문헌에서 확인되는 문화적 다양성을 고고학 자료에 서도 찾아보고자 시도하였다. 루암리고분군은 총 7개의 고분 구조물 작업 단위로 나뉘며, 주로 확인된 ‘현실 방형계 석실묘’ 와 ‘현실 바닥 석재’, ‘동-서 방향 매장’은 중원의 다른 곳에서는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부장된 ‘#’기호문 토기는 당대 신라 중앙과의 연관성을 잘 보여주며, 경주지역 여러 고분군과 작업 단 위에서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이로 보아 루암리고분군은 국원소경 설치 이후 지배 세력과 관련 된 높은 위계를 가진 핵심 고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분군 내 특정 고분에서는 철정과 태환이식, 대가야 토기의 부장, 강자갈의 사용, 일체형 시상의 조성 등 이질적인 양상이 확인되어 주목된다. 이는 당대 중원지역을 구성했던 신라 중앙, 대가야, 재지 세력 등 다양한 집단의 문화적 조합상이 루암리고분군의 조성에 반영되어 나타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중원지역의 문화적 해석에는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여 계속해서 살아왔던 ‘사람’에 집중 하려는 관점이 필요하다. 문화적 다양성은 기존 문화의 지속과 새로운 문화의 유입, 문화 간 융합 등 여러 문화적 변이로 구성되며, 이를 행하는 주체는 동일 지역에서 거주했던 사람이다. 이러한 접근은 중원문화가 가진 다양성을 분석해낼 수 있는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 향후 중원지역의 다양성을 밝힐 수 있는 많은 조사⋅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영문 초록

The Chungju Luam-ri tombs provide valuable insights into the cultural diversity of the Jungwon Region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This area witnessed successive occupations by different polities, and King Jinheung’s policy of population resettlement (samin, 徙民) in particular resulted in significant cultural changes in Chungju. This study examines the Luam-ri tomb cluster in order to identify and analyze such cultural diversity. The tombs can be categorized by construction methods, and several features—such as rectangular stone chamber structures, paved stone floors, and east–west oriented burials— are rarely found in other parts of the Jungwon Region. Pottery inscribed with the “#”-shaped symbol further illustrates close connections with the Silla central elite. At the same time, certain tombs yielded atypical elements, including iron ingots, large-ringed earrings, and Daegaya-style pottery, as well as unusual practices such as composite corpse beds or the use of river gravels. These variations reflect the interplay of multiple groups—including the Silla central elite, Daegaya immigrants, and indigenous local communities—who together shaped the cultural landscape of the region. The evidence suggests that interpretations of Jungwon Region culture should focus not only on the material influx of dominant states but also on the people who continuously inhabited the area. Cultural diversity emerged through the persistence of earlier traditions, the introduction of new elements, and their subsequent integration, all mediated by local actors. Such an approach allows a more nuanced understanding of the composite and dynamic nature of Jungwon culture.

목차

Ⅰ. 머리말

Ⅱ. 루암리고분군의 현황과 입지 분석

Ⅲ. 루암리고분군의 고분 축조 방식과 주변 지역 비교

Ⅳ. 루암리고분군으로 본 중원지역의 다양성과 의미

Ⅴ. 맺음말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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