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 Raphael Lemkin’s Word, ‘Genocide’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
- 저자명
- 김상걸(Sangkul Kim)
- 간행물 정보
- 『인권법평론』제 34호, 43~68쪽, 전체 26쪽
- 주제분류
- 법학 > 법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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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라파엘 렘킨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누적되는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범죄사실을 믿지 못했던 미국 등 서방세계의 인식의 한계에 절망하였다. 일반적인 인식의 지평을 넘어서는 극악한 참상에 대한 낯설음은 믿지 못함과 무관심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앎과 알지 못함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서성일 수밖에 없었다. 렘킨은 “우리는 이름을 알지 못하는 범죄”와 마주하고 있다고 설파한 1941년 8월 영국 처칠 수상의 연설을 통해 서방세계의 그러한 인식 및 상상력의 한계가 관련 현상을 포착하는 용어의 부재 때문에 생겨난 것임을 간파하였다. 이후 9개 국어를 구사했고 언어에 대한 특출한 감각을 가지고 있던 렘킨은 터키의 아르메니아 소수민족 박해와 홀로코스트 등 극단적 현상들을 포착하여 대중에게 관련 범죄상의 지대한 심각성을 즉시에 인식시킬 수 있는 짧고 강력한 단어를 창안하려고 노력하였다. 비로소 그는 1944년 그리스어로 부족, 종족 등을 뜻하는 ‘제노스(genos)’와 라틴어로 살해를 뜻하는 ‘사이드(cide)’를 합쳐 ‘제노사이드(genocid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었다. 인류의 기존 인식 및 상상력 범위 밖에 있던, 홀로코스트로 대변되는 잔혹한 범죄현상이 비로소 ‘제노사이드’라는 신조어를 통해 뭇 대중의 인식체계 안에 안착되게 된 것이었다. 이 새로운 용어는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극한적 범죄현상을 대중에게 설득시키는 지난한 작업을 축약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어느덧 특정 상황을 ‘제노사이드’라고 명명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당혹감과 긴박성을 부여하고 개입에의 동기를 제공하게 되었다.
영문 초록
During World War II, Raphael Lemkin despaired at the limitations of awareness in the Western world, including the United States, which failed to believe the accumulating evidence of the Holocaust. The unfamiliarity of such extreme atrocities, which extended beyond the general horizon of perception, inevitably led to disbelief and indifference, leaving people wandering in a “twilight between knowing and not knowing.” Lemkin recognized this cognitive and imaginative limitation of the West through British Prime Minister Winston Churchill’s speech in August 1941, in which Churchill declared, “We are in the presence of a crime without a name.” Lemkin realized that the absence of terminology to describe such phenomena contributed to the failure to grasp their reality. Fluent in nine languages and possessing an exceptional sensitivity to linguistic nuances, Lemkin sought to create a short, powerful word that could immediately convey the gravity of such crimes to the public. Drawing from historical instances such as the persecution of the Armenian minority in the Ottoman Empire and the Holocaust, he worked to craft a term that could encapsulate these extreme events. In 1944, he finally coined the term “genocide” by combining the Greek word ‘genos’ (meaning tribe or race) with the Latin suffix ‘cide’ (meaning killing). This neologism allowed the horrific crimes, epitomized by the Holocaust—previously existing beyond the limits of human perception and imagination—to be integrated into the public consciousness. The new term functioned as a tool to overcome the barriers of awareness and to succinctly convey the enormity of such crimes to the masses. Over time, labeling an event as ‘genocide’ began to evoke a sense of urgency and moral obligation, instilling in people both distress and a motivation to intervene.
목차
Ⅰ. 서론
Ⅱ. 제노사이드: ‘범죄 중의 범죄’
Ⅲ. 라파엘 렘킨의 ‘제노사이드’ 용어 창안
Ⅳ. 제노사이드 회피하기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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