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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74: 한글, 우리가 몰랐던 한글 이야기

김선아 지음
내인생의책

2020년 03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0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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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72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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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68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조선 시대 사람에게 “댕댕이 커여워” 라고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뭐라고 답장이 올까요?

“어여쁜 ?셩” 이라며 안타까워할까요?
“이런들 엇더?며 저런들 엇더?료” 라고 하면서 웃어넘길까요?

아마 요즘 우리가 쓰는 현대어라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을 거예요.
가만, 그런데 ‘댕댕이 커여워’도 옛한글로 쓴 문장처럼 보이지는 않나요?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반포된 지 어느덧 6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세월 동안 한글은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먼저 겉모습부터 살펴볼까요? 벌써 이름부터 ‘훈민정음’에서 ‘한글’로 바뀌었지요. 옛한글로 쓰인 글은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가 참 어려워요. 맞춤법이 정비되고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바뀌면서 지금 우리가 읽고 쓰는 한글의 모습이 되었지요.

한글을 위협한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많은 사대부는 우리 글자를 가지고 쓰는 일을 꺼렸어요.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영영 잃어버릴 뻔하기도 했지요. 불과 몇십 년 전에는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쓰자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한글을 쓸 때 한자를 나란히 쓰자는 주장은 지금까지도 종종 나오고 있지요. 최근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줄임말과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와 한글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한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이야기들은 역사적인 사건들뿐일까요?
들어가며 :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6
1. 한글은 어떤 글자일까? -10
2. 훈민정음, 한글의 시작 -24
3. 백성 속으로 들어간 한글 -40
4. 한글이 목숨! 우리글을 지켜라 -56
5. 디지털 시대, 한글의 무한 변신 -72
6. 한글을 둘러싼 논쟁들 -92

용어 설명 -110
연표 -112
더 알아보기 -114
참고 자료 -116
출처 보기 -117
찾아보기- 118

중국 사람들은 휴대폰에 어떻게 글자를 입력할까요? 예를 들어 ?校(학교)라는 글자를 휴대폰에 써 볼까요? 이 글자의 병음(중국어의 알파벳 발음 기호)은 xu?xi?o이니 먼저 x를 누릅니다. 그러면 발음이 x로 시작하는 한자가 여럿 뜨지요. 그중에서 내가 원하는 한자를 찾아서 고릅니다. 우리 한글을 입력할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번거로워 보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한자를 쓰고 있다면 어땠을까요?
- 6쪽, 들어가며

음소 문자로서 한글이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자음과 모음을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한글’이라는 글자를 쓸 때 ‘ㅎㅏㄴㄱㅡㄹ’과 같이 자음과 모음을 따로따로 쓰지 않고, ‘한글’과 같이 한데 모아서 씁니다. 대부분의 음소 문자들은 영어처럼 풀어쓰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훈민정음이 처음 창제될 때부터 모아쓰기를 해 왔습니다. 한글이 가진 재미난 특징이라 할 수 있지요.
- 19쪽, 한글은 어떤 글자일까?

세종은 지금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과학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자음의 경우 사람의 발음 기관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혀뿌리 근처에서 나는 어금닛소리(ㄱ), 혀가 잇몸에 닿을 때 나는 혓소리(ㄴ), 입술을 붙였다가 뗄 때 나는 입술소리(ㅁ), 혀가 이에 닿거나 스칠 때 나는 잇소리(ㅅ), 목구멍에서 나오는 목구멍소리(ㅇ)들을 생각해 낸 것이지요. 글자의 모양 자체가, 그 소리가 나는 발음 기관을 닮아 있지요.
- 32쪽, 훈민정음, 한글의 시작

왕실 여성뿐만 아니라 양반집 여성들도 언문으로 책을 썼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초의 한글 요리책인 《음식디미방》입니다. 책 제목이 ‘음식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인 이 책은 17세기에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과 영덕 지역에서 살았던 장계향이라는 여성이 썼습니다. 딸과 며느리에게 요리법을 전해 주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은 여성과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서 장계향은 국수, 만두, 떡 등 146가지의 음식 요리법을 순 한글로 자세히 썼습니다.
- 48쪽, 백성 속으로 들어간 한글

일제의 횡포가 거세질수록 우리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의지는 점점 강해졌습니다. 이제 우리글을 지키는 것은 곧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과 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조선어 강습소를 만드는가 하면, 아예 책과 도시락을 보퉁이에 싸 가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어찌나 부지런히 한글 강습을 다녔던지, 국어학자 주시경은 ‘주 보퉁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 65쪽, 한글이 목숨! 우리글을 지켜라

한글은 디지털과 무척 잘 어울리는 글자입니다. 컴퓨터가 널리 쓰이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글은 음소 문자여서 디지털화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자모를 자판에서 치기만 하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바로 입력이 되지요. 앞서 한자를 입력할 때에는 발음 기호를 순서대로 입력하며 해당 글자를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한자 입력 시스템과 비교해 보면 한글이 얼마나 입력하기 수월한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 83쪽, 디지털 시대, 한글의 무한 변신

괄도네넴띤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놀이를 활용해서 제품 이름을 독특하게 지은 사례지요. 이 이름이 화제가 되면서 제품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에서 글자를 입력할 일이 많아지면서 이런 신조어들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105쪽, 한글을 둘러싼 논쟁들

조선 시대에 살았던 여성이
한글로 펴낸 요리책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요?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천자문보다 먼저 배운 게 한글이었다는 사실은요?

수많은 굴곡과 부침을 거쳐 온 만큼 한글에는 흥미롭고 가슴 뛰는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컴퓨터 키보드는 왼쪽에 자음 한 벌, 오른쪽에 모음 한 벌이 놓여 두벌식 자판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한글을 더 쉽게 쓰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세벌식 자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제는 낱말의 뜻을 찾기 위해 두꺼운 국어사전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 책에는 우리가 몰랐던 한글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한글이 어떻게 시작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게 되었는지, 한글이 가진 특징과 아름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는 일은 참 중요해요. 나아가 이 책에 곳곳에 담긴 유익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통해 한글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끝으로 한글을 둘러싼 논쟁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한글을 사용해야 할지, 한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시리즈 소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소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에 둘러싸인 세계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2010년 공정무역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A는 B인 줄 알았지만 더 자세히 알아보면 A가 C나 또는 D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이 또 다른 진실을 발견하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1권 공정무역, 왜 필요할까?》《2권 테러, 왜 일어날까?》《3권 중국, 초강대국이 될까?》《4권 이주, 왜 고국을 떠날까?》《5권 비만, 왜 사회문제가 될까?》《6권 자본주의, 왜 변할까?》《7권 에너지 위기, 어디까지 왔나?》《8권 미디어의 힘, 견제해야 할까?》《9권 자연재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은?》《10권 성형 수술, 외모지상주의의 끝은?》《11권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12권 군사개입, 과연 최선인가?》《13권 동물실험, 왜 논란이 될까?》《14권 관광산업, 지속 가능할까?》《15권 인권, 인간은 어떤 권리를 가질까?》《16권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17권 프라이버시와 감시, 자유냐, 안전이냐?》《18권 낙태, 금지해야 할까?》《19권 유전공학, 과연 이로울까?》《20권 피임, 인구 조절의 대안일까?》《21권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22권 줄기세포, 꿈의 치료법일까?》《23권 국가 정보 공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24권 국제관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25권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26권 엔터테인먼트 산업, 어떻게 봐야 할까?》《27권 음식문맹, 왜 생겨난 걸까?》《28권 정치 제도, 민주주의가 과연 최선일까?》《29권 리더, 누가 되어야 할까?》《30권 맞춤아기, 누구의 권리일까?》《31권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32권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33권 해양석유시추, 문제는 없는 걸까?》《34권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35권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할까?》《36권 스포츠 자본, 약일까, 독일까?》《37권 스포츠 윤리, 승리 지상주의의 타개책일까?》《38권 슈퍼박테리아,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39권 기아, 왜 멈출 수 없을까?》《40권 산업형 농업, 식량 문제의 해결책이 될까?》《41권 빅데이터, 빅브러더가 아닐까?》《42권 다문화, 우리는 단일민족일까?》《43권 제노사이드, 집단 학살은 왜 반복될까?》《44권 글로벌 경제, 나에게 좋은 걸까?》《45권 플라스틱 오염, 재활용이 해답일까?》《46권 청소년 노동, 정당하게 일할 권리 어떻게 찾을까?》《47권 저작권, 카피라이트냐? 카피레프트냐?》《48권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가 우리를 살릴까?》《49권 아프리카 원조,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해질까?》《50권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이 문제일까?》《51권 동물원, 좋은 동물원은 있을까?》《52권 가짜 뉴스, 처벌만으로 해결이 될까?》《53권 핵전쟁, 어떻게 막을까?》《54권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55권 인공지능(AI),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56권 소년법, 폐지해야 할까?》《57권 시리아 전쟁, 21세기 지구촌의 최대 유혈분쟁》《58권 스크린 독과점, 축복인가 독인가?》《59권 윤리적 소비, 윤리적 소비와 합리적 소비, 우리의 선택은?》《60권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해야 하나?》《61권 돈의 전쟁,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돈의 암투》《62권 아파트, 최선의 주거 양식일까?》《63권 통일 비용, 부담일까, 투자일까?》《64권은행의 음모, 은행에 돈을 맡겨도 될까?》《65권 인구 문제, 숫자일까, 인권일까?》《66권 기후 변화, 자연을 상품으로 대하면?》《67권 우주개발, 우주 불평등을 초래할까?》《68권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69권 인구와 경제, 인구가 많아야 경제에 좋을까?》《70권 명태, 우리 바다로 돌아올까?》《71권 혐오표현,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72권 선진국, 대한민국은 선진국일까?》《73권 환율, 오르면 개인에게 이로울까?》《74권 한글, 우리가 몰랐던 한글 이야기》
《세더잘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선아

충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동양사를 공부한 뒤, 출판사에서 인문ㆍ교양서를 쓰고 만들고 있습니다. 박정훈과 함께 쓴 《라틴아메리카는 처음인가요?》로 2017 사계절 청소년 교양도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코요아칸에서 태양을 보다》(공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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