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그 보이지 않는 맥락들: 문화인류학적 시선과 질적연구의 역할

• 영문명: Children, their invisible contexts: Cultural anthropological perspectives and the role of qualitative research
• 발행기관: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
• 저자명: 안지영(Ji Young Ahn)
• 간행물 정보: 『영유아교육과정연구』제15권 제3호, 17~39쪽, 전체 23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7.31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유아교육 학계에서 사용해 온 영아, 유아, 아동이라는 에크리튀르(écriture)를 해체하고 ‘어린이’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담론을 벗어나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어린이 연구에 대한 기여, 그리고 질적연구와 문화인류학의 학문적 교차점과 그 역할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과거 어린이 연구는 발달학과 심리학적 측면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어린이라는 존재는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수동적 객체로 보아왔다. 그러나 많은 문화인류학 연구는 어린이의 보편성에 대해 비판하면서, 어린이는 자신이 처한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회화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위치화는 ‘취약한(vulnerable) 존재’의 개념을 넘어서 주체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개념적 재정립이 이루어졌다. 질적연구는 문화인류학과의 학문적 교차점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을 이해하는 철학적 구현 방식으로서의 질적연구는 문화적 다양성과 맥락의 이해를 중시하였다. 이를 위해 질적연구자는 ‘두꺼운 기술(thick description)’을 통해 어린이의 일상의 삶을 드러내고, ‘에믹(emic)’의 바탕에 ‘에틱(etic)’ 관점을 더하여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어린이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를 위한 질적연구의 방법으로서 ‘참여관찰’, ‘심층면담’, ‘현지자료조사’의 3Es가 실천되기 위해서는 어린이라는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윤리적 인식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어린이에 대해 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린이 삶의 보이지 않는 맥락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린이의 삶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 어린이 연구는 진정성을 지닌 연구가 될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ims to dismantle the écritures of infants, toddlers, and children used in the early childhood education field and deliberately use the term ‘children(어린이)’ to discuss the contribution of cultural anthropological perspectives and children’s studies, as well as the academic intersections and roles of qualitative research and cultural anthropology, by breaking away from existing discourses. In the past, research on children was viewed from the perspective of developmental studies and psychology, and thus children were viewed as universal and general passive objects. However, many cultural anthropological studies criticized the universality of children, viewing them as socialized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cultural context in which they are placed. This positioning has led to a conceptual reestablishment of humans as beings with subjectivity beyond the concept of ‘vulnerable beings.’ Qualitative research can be said to be an academic intersection with cultural anthropology. Qualitative research, as a philosophical implementation method for understanding humans, emphasizes understanding cultural diversity and context. To this end, qualitative researchers need to reveal children’s daily lives through ‘thick descriptions’ and look at children as social actors by adding an ‘etic’ perspective to the ‘emic’ foundation. In order for the 3Es of ‘participant observation’, ‘in-depth interviews’, and ‘fieldwork’ for children to be practiced, they must be conducted on the basis of a correct understanding of children as beings and ethical awareness. Ultimately, researching children means revealing the invisible context of children’s lives, and to do this, it is necessary to listen to children’s voices and face their lives. When this is done, children’s research will become authentic research.

목차

Ⅰ. 서론: ‘어린이’에 대한 관점의 변화

Ⅱ. 어린이 연구에서의 문화인류학적 기여

Ⅲ. 어린이 연구에 대한 질적연구의 역할

Ⅳ. 결론: 어린이 삶의 맥락 읽기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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