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영원한 생명을 위한 하느님의 초대

• 영문명: Suffering, the Invitation of God to Eternal Life
• 발행기관: 신학과사상학회
• 저자명: 김명겸(Myeongkyeom Kim)
• 간행물 정보: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No.92, 237~277쪽, 전체 41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6.30

국문 초록

고통에 관한 이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본문은 요한복음 9장이다. 이 장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치유와 함께 죄와 고통의 인과관계를 다룬다. 인과응보의 관점에서 눈멈은 죄의 결과이다. 하지만 원죄에 대한 언급은 고통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연대 책임 방식은 개인의 경우에 적용할 수 없다. 인과응보는 개인의 관점에서만 가능하다. 인과관계의 순서를 고려할 때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것은 태어나기 전에 지은 죄의 결과이지만, 신약 시대의 유다교는 태어나기 전에 죄를 짓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 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경우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원인은 찾을 수 없다. 눈먼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어둠은 요한복음에서 여러 번 언급된다. 빛은 항상 모든 사람을 비추며, 빛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빛은 비추어진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거부하는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는 대상이다. 그는 눈먼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가 어둠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빛을 비추시기 때문에 심판을 통해 그가 어둠 속으로 쫓겨났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의 결정도 인간의 선택도 그가 어둠 속에 있는 이유가 아니다. 그가 눈먼 이유는 찾기 어렵다. 빛이 필요하면서도 빛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논리 가운데 하나는 죄와 고통의 인과관계이다. 모든 고통이 죄에서 온다고 생각할 때, 사람은 죄에 집중하게 된다. 죄 없는 사람의 고통을 정의에 따른 하느님 심판의 결과라고 말할 때, 인간은 하느님을 거부하게 된다. 모든 고통의 원인을 죄에서 찾을 수 없다. 인간의 노력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없다고 고백할 때,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과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죄와 고통의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일치하게 된다. 그렇다면 고통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는 장소이며, 인간을 당신께로 부르시는 장소이다. 인간은 고통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며, 하느님과 일치하는 영원한 생명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text that best gives the understanding of suffering is Chapter 9 in the Gospel of John. The main content of this chapter is not noly the healing sign of a man born blind but also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sin and suffering. In the point of view of causality, blindness is the result of sin. It is not useful for the resolution of suffering to refer to original sin. Communal responsibility cannot be applied in an individual case. Causality is possible only in the individual case. Considering the order of causality, the man is born blind as the result of the sin in the past. However, Judaism in the New Testament says that it is impossible to sin before birth. Other possibilities of causality are being considered. There is no cause which fits the case of the man born blind exactly. There are several references to darkness in the Gospel of John. The darkness gives the blind man suffering. The light always shines on everybody, even though man denies the light. The darkness is an object man chooses when he denies the light. Because the man is born blind, it cannot be said that the he has chosen the darkness. Because God gives light even to one who refuses the light, it cannot be said that he is thrown into darkness by the judgment of God. Neither a decision of God nor the choice of a man is the cause of his darkness. It cannot be determined why he is blind. There are people who need the light but do not receive it. They accept causality between sin and suffering. If man supposes that every suffering comes from sin, man focuses his attention on his sin. If suffering of an innocent man results in God’s judgment of justice, man rejects God. The cause of all suffering cannot be found in sin. If man confesses that he cannot overcome suffering through his own effort. he can receive God’s help. Man makes a relationship with God to receive his help. Man breaks the link between sin and suffering which hinders him in the relationship with God. So man meets God and becomes one with Him. Then suffering is the place where God reveals Himself and calls people to Him. Man can meet God in suffering and receive eternal life which means unity with God.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인간이 고통에 임하는 자세

3. 인간의 모습인 고통

4. 나가는 말

키워드

요한복음 고통 표징 눈먼 사람 인과론적인 죄 the Gospel of John suffering sign blind man causal 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