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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다(2023년 11월호)vol.20

이종철 외 지음
투나미스

2023년 11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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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0.21MB)
ISBN 97727998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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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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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번역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들 이야기_번역하다_vol. 20
cover story

번역 문화 유감
이종철

Life & Work

외국어 공부는 인류애로부터 시작된다
김민정

이탈리안 레시피_로마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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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세계와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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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라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세계
Writing Choenghee

번역과 영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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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소설을 다양한 외국작가의 문체로 번역하기
아침산책

번역본색
류승철

번역가의 탄생
류지훈

탈무드의 길
여후다 하나시

번역가의 서재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번역을 하고 가르치고 공부하며 사는 날들

번역 문화 유감
이종철

오래전 독일에서 학위를 받고 돌아온 한 학자가 나에게 한 말이 있다. 요즘 대학원생들이 번역서만 읽다 보니 언어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학문의 학습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 중의 하나가 언어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읽는 텍스트가 달라지고, 이런 차이가 철학의 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일어를 잘하면 독일 철학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프랑스어를 잘하면 프랑스 철학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학자들의 대중 언어인 영어를 잘하면 영미권 철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상은 다른 언어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런데 이런 언어 능력이 없다면 그만큼 학습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 간격을 메워 줄 수 있는 것이 번역서이고, 과거 한 세대 이상 그런 역할을 해왔다. 80년대 이후 번역서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에 이 방면의 학문적 관심이 팽창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사실 원전이나 원서를 읽는 것보다 좋은 번역서를 읽을 때 이해도 쉽고 독서 속도도 빠르다. 오래 전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한 철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들뢰즈의 <앙띠 오이디푸스>를 원서로 읽으려면 속도가 나지 않는데 김재인 선생의 번역서로 읽으니까 읽기도 쉽고 이해도 쉽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번역서를 대할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언어의 역할이 큰 데 그중에서도 모국어의 역할이 가장 크다. 모국어를 통할 때 정보 소통이 쉽고, 생각하는 데도 외국어에 비해 월등한 차이가 있다. 외국어를 잘 한다 하더라도 이런 현상은 배제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꿈을 꿀 때도 외국어로 하지 않는 한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는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 사회 계통의 독서량이 폭발적으로 등장을 한 데는 수많은 번역서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번역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상이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번역서를 주로 읽다 보면 원전이나 원서를 독해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이 발전할 수가 없다. 외국어 능력은 여전히 외국의 이론이나 사상을 받아들일 때 가장 중요하고 일차적인 능력인 데, 번역서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당연히 외국어 능력이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인문사회과학 대학원 수업에서 외국어 원서들이 많이 읽혔지만 현재는 그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 현직 교수들의 입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과거보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이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로 영어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독일어나 프랑스어 등 언어의 다양한 생태계 자체도 파괴되고 있다. 학문 세계에서 언어의 획일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이 크다.

번역서 의존도가 심한 현상은 보다 큰 위험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학문과 사상의 일방적인 수용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과 수입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건전 경제를 이룩할 수 있는 것처럼 학문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런데 한국의 인문 사회학계는 자생적인 이론이 없다 보니 수출은 거의 하지 못하고 번역에 의존해서 일방적으로 수입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출판사에서도 번역 이론서들만 출판할 뿐 국내의 저자를 개발할 생각도 하지 않고, 더 더구나 국내의 저자들이 쓴 책들을 출판하려 하지도 않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학문의 일방적 수용과 식민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 조선의 선비들이 중화 문화에 대한 사대에 빠진 것처럼, 21세기 한국의 인문학 연구자들이나 출판사들이 서양 이론의 일방적 수입처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유학 여부와 상관없이 박사 학위를 마친 젊은 연구자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번역거리 찾는 일이고, 중견 출판사들 역시 번역할만한 외국 서적 찾는 일이 핵심이 되고 있다. 이런 일이 일과성 행사라면 별문제가 없을 터이지만 중견 연구자들에게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학문의 사대주의는 결코 벗어날 수 없고, 한국의 자생적인 인문사회학이 성장할 가능성도 현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별별 이유로 매몰차게 등을 돌린 세상에서 아등바등 사는 번역가들의 일상과 생각과 철학을 엿보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원고를 보니 번역가의 희로애락과 성찰이 잘 어우러져 한 ‘작품’ 나오겠다 생각했다. 번역가는 보편적인 작가가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른 희열과 좌절을 느낀다. 원작이라는 경계와 틀을 벗어날 수 없는 탓에 100퍼센트 창작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경계는 늘 애매하고 모호하다. 이때 경계선을 조율하는 주체는 오직 번역가뿐이다. 은연중에 선을 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독자가 (원문을 모르는 터라) 되레 이를 반기는 기막힌 상황도 연출된다. 그러면 속으로는 조바심이 나겠지만 겉으로는 멋쩍은 미소를 날릴 것이다. 그 외의 생생한 경험담도 기대해 봄직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철 외

이종철
김민정
김민주
이유진
Writing Choenghee
김성현
아침산책
류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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