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또래 관계에 대한 질적 사례 연구 :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계의 통제 양상에 관한 상황분석을 중심으로

• 영문명: A Qualitative Case Study on Peer Relationships in Middle School : A Situational Analysis of Online and Offline Relationship Control Patterns
• 발행기관: 한국교육인류학회
• 저자명: 서덕희 이진주
• 간행물 정보: 『교육인류학연구』제27권 제4호, 69~114쪽, 전체 46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교육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4.12.31

국문 초록

이 연구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특징적 또래 관계 양상인 ‘온라인-오프라인 관계 통제 양상’을 비판적 실재론에 토대를 두고 재구조화한 ‘상황분석’ 연구이다. 이 ‘통제’ 양상은 대도시 과잉교육열 지역의 S중학교 학생들에게서 주로 드러났으며,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학생 2명을 주요 연구참여자로 삼았다. 경험적 층위의 소상황에서 태영이는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오프라인 관계를 불편해 하며 이를 통제하기 위하여 온라인 관계 맺기에 주목한 반면, 선희는 온라인 관계가 가식적이라고 느끼고 “SNS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오프라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앱설치와 삭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관계를 통제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통시적으로 누적된 경험들의 결과로 보이지만 이들의 인식 혹은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통제’하는 행위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상황들이 있음을 분석하였다. 이는 바스카의 4 평면의 사회적 존재함과도 일치하였는데, 체화된 인격의 층위에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과잉교육열”과 조기 평가 문화로 인한 소진과 자존감 하락, 물질적 교류의 평면에서 과대과밀 학교와 기록과 기억을 증폭시키는 SNS, 사회적 상호작용의 평면에서 “뒷담화”와 “응징”, 제도적 측면에서 “학폭” 개념에 따른 이중적 또래 규범이 그것이다. 이러한 매개상황들은 ‘통제’ 행위를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이 행위로 인하여 사회 구조라고 할 수 있는 대상황을 재생산한다고 볼 수 있었다. 즉, “학폭”으로 드러난 체계에 의한 생활세계의 식민화, 실천공동체에서의 학습 결여를 낳는 성과사회, 관계의 피상적 증폭과 불안의 심화를 낳는 네트워크 사회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상황분석의 결과, 체계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세계의 시공간적 여유 속에서 실천적 지혜를 습득하며 자존감을 획득한 어린 세대들이 또래들과 더불어 공통의 가치를 실천하고 체험하면서 ‘우정’이라는 메타실재를 깨달을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This qualitative case study employs a “situational analysis” framework based on critical realism, to examine the “online-offline relationship control patterns” among 9th-grade students in 2022. The research participants were two 9th-grade students from S Middle School in a metropolitan area with excessive educational fervor. The findings revealed that “control” was a central theme in their peer relationships. In specific situations, one male student experienced discomfort in offline relationships, where he felt overly exposed, and thus prioritized establishing online relationships as a means of control. Conversely, the other student, perceived online relationships as superficial, but faced “SNS depression” while attempting to maintain offline relationships, frequently installing and deleting apps to manage her interactions. At the empirical level, these relationship patterns appear to stem from their cumulative experiences over time. However, although they were not consciously aware of it, various situational mediators triggered these experiences. These included the culture of “excessive educational fervor” in the family and local community, the spatiotemporal constraints that accompany it, the characteristics of media technologies such as social media, peer relationship dynamics like “gossip” and “punishment”, and the operation of dual peer norms shaped by institutional mechanisms related to school violence. Finally, the analysis identified the following factors that continuously exerted influence: the late modern society where systems colonize the lifeworld, the socialization of performance-oriented individuals in a meritocratic culture, insufficient communal learning opportunities, and the relational insecurities exacerbated by social media. In light of the findings, the researchers recommend creating spaces, younger generations can engage with their peers free from institutional and market pressures. Such environments can foster the practice of shared values, enabling the development of “friendship” as practical wisdom and promoting its value.

목차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의 관점과 과정

4. 태영과 선희를 통해 본 중학생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계의 통제 양상

5. 온라인-오프라인 관계 통제 양상의 매개 상황

6. 대상황

7.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관계’의 메타-실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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