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그로스만의 시의적절하지 않은 인간관 : 「베르디체프 시에서」와 「개」를 중심으로

• 영문명: The “Untimely” Humanism of Vasily Grossman: Focusing on “In the Town of Berdichev” and “The Dog”
• 발행기관: 경북대학교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소
• 저자명: 김민채(Minchae Kim)
• 간행물 정보: 『러시아유라시아연구』제13호, 1~17쪽, 전체 17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4.30

국문 초록

본고에서는 초기 단편소설 ｢베르디체프 시에서｣와 후기 단편소설 ｢개｣를 중심으로 소비에트 체제와 불화했던 바실리 그로스만의 ‘시의적절하지 않은’ 인간관을 살펴본다. ｢베르디체프 시에서｣의 등장인물인 바빌로바는 어머니이자 혁명가이며, 모성애와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개｣에 등장하는 과학자는 우주 개발에 필요한 기술 검증의 과정에서 성취감보다 도구적으로 소모되는 동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체제에서 끊임없이 이상화하고, 복제하고, 모방했던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또한 미래를 낙관하며 추상적인 이념을 옹호하기 위해 구체적인 현실의 삶을 윤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대와 불화한다. 이들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그런 가운데 ‘선’을 실천하는 인간들이다. 이 ‘선’의 개념이 그로스만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요소로 보인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Vasily Grossman’s “untimely” views of humanity, focusing on his early short story In the Town of Berdichev and his later work The Dog. In In the Town of Berdichev, Vavilova is depicted as both a mother and a Bolshevik revolutionary, caught between motherhood and ideological duty. In The Dog, the scientist feels not so much the triumph of a great achievement, but rather a moral responsibility toward the dog that is sacrificed in the process. These characters are far from the idealized heroic figures replicated and disseminated within the Soviet system. Also, Grossman does not try to make real life look better just to support an idea, which makes his view of humanity feel out of step with the times. They are not oriented toward a utopian future but interact with real people in the present, embodying goodness through lived experience. This idea of “goodness” is at the heart of all Grossman’s writing.

목차

Ⅰ. 작가와 작품의 ‘삶과 운명’

Ⅱ. ‘파국의 시대’와 영웅의 부재 : ｢베르디체프 시에서｣를 중심으로

Ⅲ. ‘황금의 시대’와 영웅의 부재 : ｢개｣를 중심으로

Ⅳ. ‘산사태의 시대’를 예감하며

참고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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