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逸老堂 梁灌의 삶과 문학
이용수 4
- 영문명
- The Life and Literature of Ilrodang (逸老堂) Yang Gwan (梁灌)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 저자명
- 정용건(Yonggun Chung)
- 간행물 정보
- 『동아한학연구』제16호, 323~355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언어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03.30
6,76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고는 15세기의 관리이자 문인인 逸老堂 梁灌(1437~1507)의 생애와 문학에 대한 내용을 살핀 글이다. 양관은 南原 梁氏 龍城君派의 후손으로, 젊은 시절부터 학문과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결국 문과에는 급제하지 못하였고, 대신 모친의 권유로 무과에 응시해 합격한 뒤 오랜 기간에 걸쳐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그는 수령 재임 시절 청렴하고 근직한 면모로 크게 이름이 나 ‘淸白案’에까지 올랐으며,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는 고향 咸陽으로 돌아와 학문에 침잠하며 여생을 보냈다. 양관의 교유 관계에 관해서는, 당시 정계와 학계에서 적지 않은 위상을 점유하고 있던 ‘金宗直 문도’와 돈독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던 점이 특히 주목된다. 鄭汝昌ㆍ表沿沫ㆍ俞好仁ㆍ曺偉ㆍ金馹孫 등의 유력 인사들과 긴밀히 교유하며 강학 활동을 하였던 사실은, 그가 15세기 후반 김종직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던 새로운 학문적 흐름과도 결을 같이하고 있었던 점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다.
이처럼 양관의 생애는 ‘淸白한 지방 관리’와 ‘함양의 유력 隱逸’이라는 지점으로 수렴하여 설명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삶의 궤적과 그 태도는 그가 남긴 작품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확인된다. 비록 그가 생전에 지은 여러 편의 작품은 전란으로 인해 소실되어 단 시 4수만이 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청백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은일에의 지향’으로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관의 생애와 의식 세계는, 나아가 후대인들에게도 뚜렷이 각인되었다. 대표적으로 梁喜, 姜翼, 鄭蘊 등의 인물이 양관의 후손으로서 15세기 청백리이자 함양의 은일로서의 삶을 살았던 선조를 떠올리고 그 생애와 정신을 재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수행하였다. 그러한 기억 작업에 힘입어, 그는 1701년 表沿沫ㆍ姜漢ㆍ梁喜ㆍ朴孟智ㆍ河孟寶 등 5인과 함께 함양의 龜川書院에 배향되고 여러 문헌 자료에 관련 일화가 두루 수록되는 등 함양을 대표하는 명사로서 공고한 위상을 점유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성종조의 청백리’이자 ‘함양의 은일’로서 기억된 양관의 면모는 당대 함양 지역에서 이름을 떨쳤던 한 名賢의 생애와 학적 면모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그간 자료의 부족 혹은 시야의 제한으로 인해 연구사적 부진을 면치 못하였던 조선 전기에 대한 학문적 시야를 보다 넓힐 수 있도록 해준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examines the life and literature of Ilrodang (逸老堂) Yang Gwan (梁灌, 1437~1507), a 15th century bureaucracy and writer. Yang Gwan is a descendant of Namwon Yangssi (南原 梁氏) Yongseonggunpa (龍城君派). He showed outstanding talents in academics and literature from a young age, but in the end he could not pass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s (文科). Instead, after passing the martial arts exam (武科), he served as a regional officer for a long period of time. During this time, he was known for his integrity and diligence, and he was listed to “Cheongbaeg-an (淸白案)”. Regarding the personal relationship, it is particularly noteworthy that he formed a strong human network with the “Kim Jong-jik (金宗直) group” such as Jeong Yeo-chang(鄭汝昌)ㆍPyo Yeon-mal (表沿沫)ㆍYu Ho-in (俞好仁)ㆍJo Wi (曺偉)ㆍKim Il-son (金馹 孫), who occupied a considerable position in the political and academic circles at the time.
In this way, Yang Gwan's life can be explained by converging to the points of “honest local government” and “influential hiding scholar in Hamyang (咸陽)”. This trajectory of life and his attitude can be clearly confirmed through his works. Although his many works were destroyed by the war and only 4 poems are being handed down, it can be seen that they are filled with “strong will for honest” and “intention to hiding”.
This life and consciousness world of Yang Gwan was clearly imprinted on the descendants as well. His descendants such as Yang Hee (梁喜), Kang Ik (姜翼), and Jeong On (鄭蘊) made their effort to restore his life and spirit. Thanks to the works of memory, he was located to Hamyang's Gucheon-seowon (龜川書院) in 1701, along with five people including Pyo Yeon-mal (表沿沫)ㆍKang Han (姜漢)ㆍYang Hee (梁喜)ㆍPark Maeng-ji (朴孟智)ㆍHa Maeng-bo (河孟寶). So he occupied a well-established position as a representative scholar of Hamyang. These aspects of Yang Gwan, not only allows us to understand the life and scholarship who was famous in the Hamyang at the time, but also broaden our academic perspective on the early Joseon Dynasty's academic topography, which suffered from a slump in research due to lack of data or limited field of view.
목차
1. 서론
2. 생애와 교유 관계
3. 시 세계의 편린: 淸白과 隱逸에의 지향
5.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동아한학연구 제16호 목차
- [번역] 明代 袁黃 編『尙書』류 擧業용 서적에 대한 고찰
- 19世紀末寧越嚴氏使行記錄所見前近代東亞外交的一個側面
- 日本漢詩史へのまなざし: 林鵞峰本{朝一人一首を中心に
- [번역] 19세기말 寧越嚴氏使行記錄에 나타난 前近代 동아시아 外交의 한 단면
- 명나라 찬획 袁黃의 임진전쟁 당시 공문, 그리고 조선 관료와의 학술 쟁변에 대하여
- 대한제국기 '南山文社'의 창설과 안일 문인 교류에 대하여
- [번역] 日本 漢詩史를 바라보는 視線: 하야시 가호(林鵞峰)의 『本朝一人一首』를 중심으로
- 愚谷 李敦秀의 「金剛記」 考察
- 明代袁黃編《尙書》類擧業用書的考察
- 逸老堂 梁灌의 삶과 문학
참고문헌
관련논문
어문학 > 언어학분야 BEST
더보기어문학 > 언어학분야 NEW
- Bridging Cultures through Worship: Language Policy, Identity, and the Role of the Church in Times of Crisis
- 성차별 언어에 대한 인공지능의 인식과 대응
- Navigating Dual Linguistic Challenges: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Adaptation to English-Medium Instruction in Korean Higher Education
최근 이용한 논문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