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단편선 14
2024년 10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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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212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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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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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은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적 서술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를 현실감 있게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풍자를 통해 사회적 비판 의식을 강조하며, 한국 문학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함으로써 근대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현대문학의 역사를 잊은 이에게는 문학적 통찰력은 없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현대문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위장의 과학평론
주택
금과 문학
이사를 하면서 문득 혼자서 고소(苦笑)를 했다. 서울을 주변을 돌고 있대서.
서울서 처음 개성으로 떠나가지고 개성서 다시 안양으로, 안양서는 이번에 이곳 광나루로. 개성은 서쪽, 안양은 남쪽, 광나루는 동쪽, 그러니 북쪽 하나만 남기고 서·남·동의 삼면을 차례차례 어쩌면 용히 이렇게 서울을 가변두리로만 골라가며 맴돌고 있는지 내가 생각해보아도 그야말로 알고도 모를 일이었었다.
아직 개성 있을 때부터도 재명(載明)은 서울이 가깝기도 하고 좋으니 의정부로 오라고 번번이 권을 했었다.
석훈(石薰)은 또 창동(倉洞)이 좋다면서 오지 않겠느냐고 권을 했었다.
--- “주택” 중에서
단편의 약속을 누차 실기(失期)해 오던 중 이번 2월호에도 부득불 한번 더 미급(未及)이 되게 되어 마침 상경했던 길이라 재서(載瑞) 형을 만나 변명이야 핑계야를 두루 앉아서 늘어놓았더니, 우선 그러면 이런거라도 하고 그저 맡기는 게 곧 표제한 바의 「금과 문학」이었었다.
일언이폐지하면, 아직 남이 안 쓰는 금광소설(金鑛小說이랄 것)을 썼으니 좌우간 거기에 대하여 무엇이고 화제가 없지 않겠은즉 그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작품이 잘 되고 못 되고 한 것은 차치하고, 최근 어쨌거나 금광세계를 중심 내용으로 한 장편(『금의 정열』) 하나를 쓰기는 썼고, 또 연전에도 중편 『정거장 근처』에서 역시 사금광(砂金鑛) 이야기를 취급한 일이 있었고 하여, 민촌(民村)의 「신개지(新開地)」로 더불어 이 고장에서는 아무렇든 처음 가는 시험인 것만은 사실인 성 싶다.
--- “금과 문학”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채만식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했다.
1924년 문단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1930년대 채만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패배자의 무덤(1939)」,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탁류(193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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