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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

가리지날 시리즈 8
조홍석 지음
트로이목마

2024년 08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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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0.78MB)
ISBN 9791192959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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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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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파헤쳐 엮은 ‘가리지날 시리즈’(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시리즈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ㆍ경제 편’, 제3권 ‘언어ㆍ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ㆍ최고 편’, 제6권 ‘우리말ㆍ우리글 편’, 제7권 ‘별난 국내여행 편’이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재미와 지식을 선사하는 유익한 책으로 사랑받으면서, 이번 제8권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사라지고 감춰졌던 인류 역사의 흔적과 비밀을 파헤치는 ‘사라진 세계사 편’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출간된《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시리즈는,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분야의 책과 방송, 논문,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두루 읽고 공부하며 쌓아온 내공의 집합체로,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 저자는, 신화와 설화로 구전되어 온 이야기가 실제 인류가 경험한 사실임을 입증하는 다양한 흔적들을 보여주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선진적이었던 고대 문명들을 파헤치며, 중세 시대 여러 나라에서 벌어졌던 흑역사의 역사 왜곡 현장뿐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을 잔혹하게 수탈한 제국주의 역사의 비극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현대까지 이어지는 강대국들의 뻔뻔한 갑질 행태에 대해 놀랍고도 색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책에는, ‘노아의 방주’ 신화로 유명한 대홍수 이야기뿐 아니라 하늘에 여러 개의 해가 떠서 모든 생명체가 말라 죽어가는데 활을 쏘아 태양들을 떨어뜨려 위기를 극복했다는 대가뭄의 이야기가 전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구전되는 현실, 소위 기록의 역사가 시작되어 서서히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면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인더스 문명의 어마어마한 흔적들, 여러 나라들에서 숨기고 싶은 중세 시절 역사 왜곡 현실, 제국주의 시대를 연 유럽 국가들이 자행한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잔혹한 수탈과 그들에 맞서 싸우고 저항했던 슬픈 역사, 그리고 아이슬란드와 영국, 프랑스와 알제리, 그린란드와 덴마크 등,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강대국들의 힘에 의한 갑질의 행태가 낱낱이 담겨 있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사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아서 지금껏 잘 알지 못했고 무관심했던 약소국 혹은 주변국들의 치열하고 화려했던 역사뿐만 아니라 소위 강대국이라고 하는 유럽 및 미국, 중국 등의 나라들에서 감추고픈 흑역사의 진실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고대 문명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우리 역사와 맞닿아 있었지만, 한국사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아 잘 몰랐던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흔적을 재발견함으로써, 한국사와 세계사의 씨줄과 날줄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는, 소위 99%의 사람들이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 즉 가리지날에 의문을 품고, 지식의 원천을 찾아내 반전의 내용을 전해줌으로써,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한국형 지식 큐레이터,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모든 지식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독자들에게 단편적 지식을 제공하기보다 다양한 지식 간의 입체적인 연결고리를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들어가며

| 1부 | 역사 이전 시대, 사라진 이야기를 찾아서

01 대홍수의 추억 - 그들이 산으로 간 까닭은?
02 대가뭄의 기억 - 왜 영웅은 해를 쏘아야만 했나?

| 2부 | 고대 문명,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01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연결되는 신라 금관의 비밀
02 고양이 집사의 원조, 이집트 문명
03 서양인들만 좋아 죽는 그리스 문명
04 인더스 문명보다 갠지스 문명

| 3부 | 중세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01 뮬란, 거짓말도 자꾸 하면 진실이 되나?
02 기회만 되면 우리도 갑질한다, 베트남과 참파 전쟁
03 영국 왕실의 조상 바꿔치기 프로젝트
04 알리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십자군 이야기

| 4부 | 제국주의 시대, 슬픈 이야기를 찾아서

01 아메리카 대륙의 첫 발견자는 누구?
02 아즈텍 제국 멸망의 진실은?
03 미국 속의 또 다른 나라, 텍사스
04 아프리카 저항의 상징, 불꽃여왕 은징가

| 5부 | 현대, 여전히 끝나지 않는 갑질의 역사

01 위기를 기회로 만든 아이슬란드의 독립
02 프랑스와 알제리의 기나긴 악연

마치며
참고문헌

1부에서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최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드러나는 역사 이전 시기의 세계사를 소개합니다.
2부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고대 문명에 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인더스 문명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이들 문명이 우리나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알아봅니다.
3부에서는, 중세 시절 숨기고 싶은 각국의 흑역사를 알아봅니다. 중국과 북방 유목민족 간의 기나긴 혈투와 흔적 지우기, 중국에는 약자로서 대항했지만 정반대로 참족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베트남의 두 얼굴을 알아본 뒤, 영국 왕가의 족보 바꿔치기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세 시절 수많은 십자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4부에서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진실에서 시작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문명을 파괴한 유럽 대항해 시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미국과 멕시코 간 아픈 역사를 알아봅니다.
마지막 5부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벌어진 아이슬란드, 알제리 두 나라의 독립 과정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 덴마크, 프랑스의 현재 진행형 폭력을 이야기하며, 언제 어느 국가에서나 기회만 있으면 행해지는 잔혹한 갑질의 역사를 알아봅니다.
- pp6~7. 들어가며

즉, 집필 시기를 따져보면 가장 먼저 써진 ‘아트라하시스 대홍수 이야기’가 〈길가메시 서사시〉에 한 에피소드로 포함되었고, 이후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또 딜문이라는 지명은 훗날 바레인 섬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는데, 에덴 동산이라는 개념의 오리지날이 아닐까 한다네요.
훗날 무슬림들은 스리랑카 섬이 에덴 동산이라고 여기기도 했어요. 또 길가메시가 뱀 때문에 영생을 놓친 이야기 역시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된 아담과 이브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이처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이미 《성경》의 노아의 방주와 유사한 대홍수 이야기가 여러 형태로 전해지고 있던 것이죠. - pp22~23. 1부. 역사 이전 시대, 사라진 이야기를 찾아서 02. 대홍수의 추억-그들이 산으로 간 까닭은?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이 세상에 가장 많은 피라미드를 보유한 나라는 전혀 뜻밖의 국가라는 거예요. 응? 이집트가 아니라고요? 그러게요. 가장 많은 피라미드를 보유한 나라는 이집트 남쪽 나라, 수단입니다.
오페라 ‘아이다(Aida)’에서도 누비아(Nubia) 로 나오는 수단은 오랜 기간 이집트와 교류한 국가인데, 먼 훗날 신왕국 말기에 나일 강을 거슬러 내려가 이집트를 정복해 제25왕조(BC 744 ~ BC 656)를 연 적도 있어요. (중략)
이들 누비아인들은 피라미드에 감명받아 이집트에서는 이미 중단된 피라미드를 그후로도 1000여 년간 계속 건설합니다. 초기에는 왕족만 만들다가 이후 귀족들도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록 높이 20~40미터로 크기는 작지만 개수로는 더 많은 피라미드를 만들었는데, 현재까지 5곳의 대규모 구역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크기가 그나마 큰 피라미드는 대부분 상부가 부숴져 있는데, 이는 불과 200년 전 한 도굴꾼의 만행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략)
그런데 1830년대 이탈리아 의사이자 도굴꾼인 주세페 페를리니(Giuseppe Ferlini)가 보물을 훔칠 욕심에 폭탄을 터뜨려, 작은 피라미드는 통째로 파괴하고 큰 피라미드는 상부를 모두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 겁니다. (중략)
하지만 고생고생해서 발굴한 유물은 정작 유럽에서 팔리지 않았다고 해요. 유럽인들에게는 생소한 아프리카 수단에서 이런 화려한 유물이 나올 리 없다며 가짜라고 여긴 것이죠.
- pp110~113. 2부. 고대 문명,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02. 고양이 집사의 원조, 이집트 문명

우리는 고대 문명이라고 하면 으레 ‘4대 문명’을 떠올립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시간에도 그리 배웠고요. 하지만 이건 한·중·일 3국에서만 통하는 가리지날입니다.
세계 학계에서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문명을 첫 주요 문명으로 보고, 그외 여러 다른 문명을 묶어 ‘문명의 요람(Cradle of Civilization)’이라고 부르지 ‘4대 문명’이라고 특정해 부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4대 고대 문명이라는 개념은 1900년 중화민국 유력 정치인이자 언론인이었던 량치차오(양계초, 梁啓超, 1873 ~ 1929)가 만들어낸 허상이거든요. (중략)
량치차오가 제시한 황하 문명론은 1900년에 그가 쓴 《20세기태평양가(二十世紀太平洋歌)》에서 비롯된 것인데, 중국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에 버금가는 오래된 문명국가이니 이 위기를 극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자 ‘4대 고대 문명’이라고 띄운 겁니다.
그런데 량치차오의 4대 고대 문명론을 널리 퍼뜨린 나라는 정작 일본이었던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이는 당시 제국주의의 막차를 탄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이름만은 번드르르하게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이라면서 동양이 결코 서구에 밀리지 않는 문명권임을 부각하고자 이 주장을 받아들여 일본의 세계사 교과서에 넣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서만 통용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황하 문명을 넣은 ‘4대 고대 문명’이라는 표현은 안 쓰는 게 맞겠지요?
- pp170~171. 2부. 고대 문명,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04. 인더스 문명보다 갠지스 문명

1517년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종교 개혁 운동을 펼치기 100여 년 전에 이미 종교 개혁을 부르짖던 얀 후스(Jan Hus, 1369 ~ 1415)의 사상을 따르는 농민 세력이 크게 늘어난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 신부이자 프라하 카렐대학교(Charles University) 총장이었던 얀 후스는 가톨릭의 부패를 비판했다가 요한 23세(Antipope John XXIII) 의 분노를 사 결국 화형에 처해지고 말지요. (중략)
하지만 정작 종교 재판이 열리자 나 몰라라 함으로써 얀 후스를 화형당하게 한 인물이라 그의 추종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고 보헤미아 신도들의 기세가 더 확산되면서, 1419년에 애꾸눈 장군인 얀 지슈카(Jan Žižka, 1360 ~ 1424)의 지휘 하에 농민군이 프라하를 장악한 뒤 시의원들을 프라하 성 창 밖으로 내던져 죽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합니다.
이 사건을 눈앞에서 지켜본 보헤미아 왕 바츨라프 4세(Václav IV)가 충격으로 사망하자 교황청과 바츨라프 4세의 동생 지기스문트는 이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1420년에 십자군 전쟁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쉽게 이길 줄 알았던 기사들은 걸출한 전략가 얀 지슈카가 이끄는 농민군이 전투용으로 개조한 수레를 활용한 바겐부르크(Wagenburg) 전술에 무려 5번이나 처절하게 패배합니다. (중략)
이 같은 눈부신 승전을 거둔 농민군은 보헤미아 지역을 완전 장악해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서쪽 모라비아(Moravia) 지역까지 진격하지만, 그만 감염병에 걸린 얀 지슈카가 눈을 감습니다. 그의 유언은 “나의 가죽으로 북을 만들어 내가 죽어서도 군대를 지휘하게 해 달라.”였다네요. (중략)
앞서 다수의 십자군이 유럽 내 이단 척결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때에 이르러 무기도 빈약하고 훈련도 제대로 안 된 농민군에게 기사단이 패배하니, 1453년 동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 중세 시대의 종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억된다고 합니다.
- pp242~244. 3부. 중세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04. 알리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십자군 이야기

코르테스에 앞서 유카탄 반도에 도착한 유럽인이 마야인들의 포로가 된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 그중 곤살로 게레로(Gonzalo Guerrero, 1470 ~ 1536)라는 선원이 있었습니다.
1511년에 풍랑을 만난 배가 유카탄 해안가에 표류해 어떤 부족에게 붙잡혔는데, 그 부족 사람들이 이들 중 5명을 인신공양했다고 하네요. 남은 생존자들이 어찌어찌 기를 쓰고 탈출해 헤매다가 체투말(Chactemal) 마을에 들어갔는데, 그 부족은 다른 곳과 달리 낯선 이방인들을 손님으로 대접해줍니다. 이후 다른 일행들이 다시 길을 떠날 때 곤살로 게레로는 이 부족과 함께 살겠다고 남았고, 건장한 신체를 눈여겨본 족장의 눈에 들어 그의 딸과 결혼시켜 최초의 메스티소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후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뒤 그가 체투말 부족장이 되었다네요. (중략)
코르테스 원정대가 2년여 만에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리고 저항하는 주변 부족들을 평정하지만, 마야족이 끝까지 저항함에 따라 유카탄 반도 장악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는 곤살로 게레로가 흩어진 마야족들을 규합하고 “절대 백인을 믿지 말라!”며 결사 항전을 독려한 까닭이었다고 하지요. 그는 제국주의 유럽인의 속내를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투쟁 17년 만인 1536년 6월말, 체투말 부족을 완전 제압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게레로는 66세 나이에 마야인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고 맙니다. 당시 화승총에 맞아 죽은 그의 시체를 확인한 스페인군은 마야인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온 몸에 문신을 한 그의 모습에 놀랐다고 하지요.
현재 유카탄 반도 메리다(Mérida) 시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마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게레로를 기리고 있으며, 코르테스가 아니라 그야말로 ‘모든 메스티소의 아버지(Padre del Mestizaje)’라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중략)
그런데 말입니다…, 원주민에 동화되어 고향에서 온 침략자들과 맞서 싸운 이 스토리를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네, 맞아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바로 이 사람이라고 하네요.
- pp288~290. 4부. 제국주의 시대, 슬픈 이야기를 찾아서 02. 아즈텍 제국 멸망의 진실은?

그러다 보니 최근까지도 알제리 이민자들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가혹한 차별과 이에 대한 폭동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1961년 파리 학살 사건’은 프랑스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당시 독립 전쟁 상황이라 일부 독립군이 프랑스에 잠입해 파리 경찰 11명을 죽이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히자, 프랑스 경찰은 알제리인과 무슬림에 한해 통행 금지를 명령합니다. 이에 프랑스 거주 알제리인들이 파리 시내에 몰려나와 평화적인 항의 사위를 하는데, 경찰들이 이들에게 무차별 발포를 하여 300여 명이 죽는 참상이 벌어집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와 유모차의 아기들을 무참히 센 강에 던져 죽였고, 일부 시위대는 손발이 묶인 채 익사체로 떠올랐지요. 하지만 당시 엄격한 언론 통제와 유럽 각국의 외면으로 이 같은 참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6월 27일, 알제리계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자 한 달여에 걸쳐 프랑스 전체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방화와 약탈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주로 미국 매스컴 보도에 주목하다 보니 미국의 유색 인종 차별은 자주 접하지만, 유럽 등 타 지역의 인종 차별 실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 pp377~378. 5부. 현대, 여전히 끝나지 않는 갑질의 역사 02. 프랑스와 알제리의 기나긴 악연

신화로 구전되어 온 대홍수·대가뭄의 기억부터 어마어마했던 고대 문명들,
감추고픈 중세 역사의 왜곡 현장과 제국주의 시대부터 이어지는 국가 간 갑질의 현실까지
사라진 역사와 감춰진 진실이 드러난다!

√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시각과 입체적 정보를 제공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 상식사전

이 책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사라진 세계사 편’은,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ㆍ경제 편’ 제3권 ‘언어ㆍ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ㆍ최고 편’, 제6권 ‘우리말ㆍ우리글 편’, 제7권 ‘별난 국내여행 편’에 이은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책의 저자인 조홍석은, 수많은 책과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바탕으로 공부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10년 넘게 정기적으로 사내 인트라넷 블로그, 각종 동호회 회원과 회사 동료,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일, 그리고 외부 매체 칼럼 등을 통해 약 4만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과 함께 나눠오고 있다.
종이책, 전자책, 그리고 오디오북 등 다양한 포맷으로 출간되고 있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시리즈는,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걸어 다니는 네이버’, ‘유발 하라리 동생, 무발 하라리’, ‘한국의 빌 브라이슨’ 등으로 불리며, 역사와 인물, 지리, 천문, 의식주, 스포츠, 음악, 미술,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오리지날’ 상식과 지식을 소개해 온 저자는, 이번에도 책과 논문, 기사, 방송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 마니아(덕후) 생활로 쌓은 지식으로 사라지고 감춰진 세계 곳곳의 역사와 인물의 흔적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 사라지고 감춰진 세계 곳곳의 역사적 흔적과 비밀을 파헤치는 인문역사서

시리즈 여덟 번째인 ‘사라진 세계사 편’에서는, 다른 세계사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지만 세계 곳곳에서 공통된 내용으로 구전되어 온 대홍수·대가뭄 신화에 얽힌 역사적 흔적부터, 드러날수록 어마어마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인더스 문명의 실체, 중세 시대 흑역사를 지우고 싶은 각국의 역사 왜곡, 제국주의 시대 피해 국가(문명)들의 저항의 역사, 그리고 현대에도 지속되고 있는 강대국의 갑질 행태를 다룬다.
대륙마다 다른 내용(거대한 배, 남매의 생존, 거대한 새 등)으로 구전되어 온 대홍수 신화와 해를 쓰러뜨린 대가뭄 신화의 역사적 흔적,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신라 금관의 연결고리, 현대 고양이 집사들의 원조 고대 이집트 문명, 서양인들만 숭배하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어두운 면, 중국의 역사 왜곡 성공 사례인 ‘뮬란’ 이야기, 중세 시대 베트남과 고려가 운명공동체였던 이유, 사랑 때문에 종교도 족보도 바꾼 영국의 헨리 8세, 콜럼버스보다 훨씬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유럽 바이킹, 멕시코 아즈텍 제국의 멸망을 이끈 마야족 여인 말린체 이야기, 원래 멕시코 땅이었는데 미국의 계략에 눈 뜨고 코 베인 텍사스 땅,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와 노예 무역에 저항한 은징가 여왕, 국제 정세를 잘 이용해 2차대전 중 독립을 이룬 아이슬란드 이야기, 프랑스 알제리 간 질긴 악연과 지네딘 지단의 슬픈 개인사 등, 묻혀 있었던 역사적 흔적과 감추고 숨기고 싶은 각국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만나보자.

● 전 세계 대홍수 신화는 빙하기 말기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의 기억일까?
● 아시리아 제국의 스키타이 공격이 신라 시대 금관 탄생으로 이어졌다!
● 전 세계 고양이 집사의 원조는 다름 아닌 고대 이집트?
● 세계 4대 고대 문명론은 한·중·일 3국에서만 믿는 허상이다
● 중국, 미국, 일본이 합작한 환장의 콜라보, ‘뮬란’의 진실은?
● 사랑을 위해 왕실 족보도, 종교도 바꿔버린 헨리 8세 이야기
● 아즈텍 제국의 멸망은 한 여인의 복수심에서 비롯되었다!
● 사라진 마야 문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항전한 스페인 사람이 있었다
● 미국 속의 또 다른 나라, 텍사스 공화국을 아시나요?
● 영국과 아이슬란드, 프랑스와 알제리의 꼬이고 꼬인 악연
● 제국주의 유럽에 이어 아프리카 경제를 침탈하는 나라는 어디?


√ 구어체 스타일의 쉬운 설명과 유쾌한 일러스트, 다양한 이미지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

역사 이전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이 책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구어체 스타일의 쉬운 설명과 저자의 재치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대화상황 묘사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금 현장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을 거는 듯한 편안한 구어체 스타일로 글을 썼다. 더불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진 이미지와 저자가 창작해낸 ‘상황 묘사 대화체’ 및 유쾌 발랄한 스타일로 어우러진 일러스트는, 독자들에게 시각적 정보는 물론 소소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장치로 손색이 없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시리즈만의 차별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홍석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하던 해에 태어났다.
초등학생 때 본 영화 ‘스타워즈’에 감명받아 ‘우주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꿈을 품은 채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에 입학했으나 ‘인류 최후의 위대한 학문인 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낫겠다.’는 깊은 자아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흑화한 뒤, ‘이 정도면 나름 잘생겼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삼성그룹 공채 시험에 합격해 삼성SDS를 거쳐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13년간 지인들에게 보낸 메일과 외부 칼럼이 인기를 끌면서 반강제로 시리즈를 출간 중인데, 지난 2018년에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제1권 ‘일상생활 편’을 시작으로 제8권 ‘사라진 세계사 편’까지 출간했다.
‘걸어 다니는 네이버’, ‘유발 하라리 동생, 무발 하라리’라는 별명도 있으나 유쾌한 지식 큐레이터로서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고 불리길 원하고 있다.
수년 전 쌍둥이 남매를 낳고 “내가 니들 애비다…….”라고 나직이 읊조린 후 밤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목격되면서 “우주 정복을 위해 스톰트루퍼를 모으러 다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학원 간 쌍둥이 데리러 가는 길”이라고 부인하며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기도 바쁘다.”면서 세간의 의혹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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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사라진 세계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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