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자유의 한 가운데에서 - short Fantasy series 2 -

전혜경 지음

썬북 2023년 06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들어가면서 -

"이 책을 여는 순간, 당신은 그 곳의 한 복판에 선다.
그러나 바라지 마라.
한 호흡의 순간, 당신은 이미 그 곳에서 떠나버릴 것이다.
하지만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당신은 사색의 창문을 닫지 못할 것이기에

자 한 한 호흡 들여 마셨는가?
이젠 당신 스스로 갇혔던 생각의 감옥을 부술 때라네.

짙은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을 비출 터이니 숨죽이고 따라 오게나
오오! 잊을 뻔 했군!
오직 준비된 자만이 따를 수 있음을,
자신을 내던진 자만이,
자신이 철저히 부셔져본 자만이,
자신이 길가에 부딪히는 하찮은 돌멩이와 다르지 않은 자만이,
나의 발자국을 찾을 수 있다네

왜냐구?
나는 이 모든 곳에 항시 있으나 다만 그 자취가 없으니 말일세.

생각의 감옥을 벗어난
무한한 자유가 그대 일지니"

참된 자신을 찾는 지혜의 판타지!
새로운 장르인 지혜의 문학을 만나보라!
지루하지 않는 짧은 판타지 시리즈!

목차

Fantasy short series, 2

6. 환생

7. 영원한 부활

8. 영고 ( 靈古 )의 어머니

9. 또 다른 나

10. 감추어진 것

책 속으로

8. 영고 ( 榮枯 )의 어머니


마주한 눈동자,
그의 눈에 밝은 색의 곱슬머리,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 순수하고 맑은 숨결이 부서진다.
그녀의 눈에 짙은 색의 머릿결, 차가운 듯 자상한 눈빛, 순수한 열정이 부서진다.
서로를 깊이 끓어 당기는 매력에 빠졌다.
시간은 흘러 사랑은 바람처럼 왔다 다시 그렇게 갔다.
그녀는 영고의 어머니, 그녀의 품에 안겨 휴식에 들었다.
‘ 어찌 혼자 살아간단 말이요, 나 혼자 두고 떠나가다니’
사랑했던 이를 떠나보낸 그의 눈물은 그녀의 품에 안겨 휴식 하던
그녀에게 들려왔다.
‘이런 . . . . . ,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지?, 난 너무나 편안한 어머니의 품에서 쉬고 있음을’
안타까워 그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의 머릿결이 부드러운 바람에 살랑거렸다.

그는 아침 일찍 그녀와 함께 했던 장소를 찾아 갔다.
‘이곳에서 처음 고백했었지, 그 때와 같이 저 나무는
여전히 섰는데 어찌 나의 사랑만 없단 말인가‘
그의 한 숨은 영고의 어머니 품에 안겨 쉬고 있던 그녀의 귀에 들렸다.
‘이런 . . . . . , 어떻게 전달해 줄 수 있지?, 난 너무나 편안한 어머니의 품에서 쉬고 있음을’
그녀가 그의 등을 살며시 토닥여주자 그의 그림자가 노을에 붉게 물들었다.
그가 걸을 때 마다
황금 빛에 물든 노을은 그를 사랑하여 쫓듯이 함께 걸었다.

그도 역시나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아, 이제야 함께 할 수 있겠군, 홀로 지낸 시간이 얼마나 지루했던가.’
그의 생각은 영고의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그녀에게 들렸다.
‘이런 . . . . . , 어서 마중을 나가야겠군, 난 너무나 편안히 쉬고 있었음을 말해줘야겠어’
영고의 어머니는 그의 마지막 숨을 부드럽게 이끌어 입 맞추었다.
순간 그는 영고의 어머니 품에 안겨 있던 그녀와 마주했다.
‘보고 싶었소.’
‘늘 함께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마지막 숨을 내 쉬던 순간에도 말예요.’
서로를 깊게 끓여 당겼던 그 때처럼 서로 부둥켜안자 한 몸으로 변하였다.
그 순간, 영고의 어머니 품에서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던
자신들을 보았다.

‘ 당신은 늘 나와 함께였었군, 하하하 ’
‘맞아요, 당신과 내가 늘 함께 부르던 사랑의 하모니였죠.’
그 들은 한 몸이 되어 내 뿜는 기쁨의 숨은 영고의 어머니 입에서 흘러나왔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