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 2021년 11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제10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공모를 통해 수상한 청소년들의 수상글이 담겨져 있는 책

목차

시부문


010 대상: 주지영(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바람 외2편/
014 금상: 최다원(용인 풍덕고 2학년)- 별星천지 아파트 외2편
020 금상 : 심현지(문정여고 3학년)- 고양이ⁿ외2편
026 은상: 정태환(서울동성고 3학년)- 고독사에 대한 보고서-소금 외2편
030 은상: 박정아(청원고 2학년)- 길에서 찾은 책 외2편
035 동상: 김태기(황지고등학교 3학년)- 가족을 모집합니다 외2편


동화/산문 부문

042 대상: 신혜정(살레지오여고 2학년)- 웰 컴 투 602호
054 금상: 신소정(동두천 여중 3학년)- 여행자



소설부문


063 대상: 태지원(논산여고 3학년)- 희망고문
088 금상: 서유리(수도여고 3학년)- 추적자
100 은상: 이영호(영덕고교 2학년)- 사보私寶

책 속으로

바람 외 2편 주지영




슬피 우는 새는
뭐가 그리 급하여 떠나는 것인가. 북 받쳐 오르던 설움
끝끝내 전하지 못한 눈물자국을 남기고서

흔들리지 아니 하고 사는 그대여 그대는 아직도 바람을 기다리는가. 차디찬 바람은 뺨을 때리고 유유히 지나가는 냉정을 남기고서

바라보던 눈길마저 숨기고 눈물마저 숨기고 말라 부스러진 잎 새 하나하나 주어 담아 바람에게 날려 보내리.

뿌리 깊은 갈증이 찾아 왔을 때
고이 모셔둔 눈물 한 방울로 적셔 주리라. 떠드는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
강한 눈길을 묻으리라.

출판사 서평

언술言述, discourse은 글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 말은 기호학의 용어로 많이 쓰고 있지만이 말처럼 애매한 것도 없다. 라캉이나 밴베니스토와같 은 사람들은 좀더 넓은 기호학적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이제는 텍스트라 는 말과 문학 비평 용어로 전혀 낯설지 않은 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정 한 체계나 코드가 없는 시적 언술은, 즉 횡설수설로 끝나버린다. 따라서시 적 언술poeticdiscourse에는 시작, 중간, 종결로 요약될 수밖에 없다.
많은 학생들이 제10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에 도전했다. 언제나그 렇듯이 학생들의 시적 열의는 기성시인들도 따라갈수 없는 홍역같은것 이 되고 있다. 시를쓸때 만큼 새로운 희열과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고있 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적열의가 언술과 합친다면 횡설수설로 끝나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선하기 힘들었다. 좋은 예비 작가들을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을 통해 발굴하게 되어서 기쁘다. 수상 자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박수를 친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양태철(필명: 양하)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다. 또한 그는 영문학자로서 시집으로『바람의 말』과『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를 비롯하여 ‘노인과 바다(한글본/영한본/한영본)/어린왕자(한글본/영한본/한영본)/예언자(칼릴지브란)/톨스토이 단편선/리어왕(한글본/영한본/한영본)/맥베스(한글본/영한본/한영본)/햄릿(한글본/영한본/한영본)/오셀로(한글본/영한본/한영본)/베니스의 상인(한글본/영한본/한영본)’등이 있다. 그는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임화문학상, JC문학상, 서울시문학상(청계천공모)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