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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16/15/14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

2021년 01월 19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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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9.65MB)
ISBN 9791190742917
쪽수 1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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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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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현대시문학에서 실시하는 청소년문학상을 최근 5년(18회 17회 16회 15회 14회)를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 독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런 방식을 택하였다. 매년마다의 책을 찾기가 번거롭기때문에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아니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이런 책을 기획하였다.
제18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004
제17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248
제16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465
제15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748
제14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946

외곬 외 2편
차지원(고2)(제18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대상작)



사랑은 내게 외곬이었지
노란 책 노란 방바닥
노란 너 노란 우리
노란 필름 노란 튜울립
빛바랜 사진 누우렇게 변질된 사이

방 벽지 안에 생각을 갈가리 찢어 바르고 싶다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는다면
옷깃이 스쳤던 사랑을 그리는
그리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유통기한을 지났다는 뜻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낭독하고
우리는 급을 매겨 사랑하고
아아 목울림이 짙게 외쳐 본다

사랑은 난약하고 꽃은 위약하나니
온기를 머금었으나 냉기를 띄는 것
한 세기를 다 살고도 지키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천회의 대상이 되었고
영글지 못한 과실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은 의미를 갖지 못하듯

잔물지는 사랑에
우리는 사랑에
또 다시 리플레이
사랑해
애애(哀愛)
아무리 한없는 굴레라고 해도
사랑만이 내게 삶으로 가는 외곬이었지



병명 미상



눅눅한 여름의 냄새
벽면에 일제히 부착하면
열기를 잃은 계절이 보인다
하염없이 계절을 보고 맡고 맛보면
하릴없이 시간을 건너뛴 자취가 보일 것

풀 죽은 누군가의 말소리
계절을 삼키는 것은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나
몸속에 쌓아온 계절로 얻은 병이 생겼다나
온갖 추측들이 난무한 이 앓음에도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어
병명은 정해지지도 못했다

완치된 환자가 없댔다
계절은 계절이었을 뿐인데
우리는 계절을 감정으로 착각한 채
멋대로 삼켜 버린 것
의지를 잃은 계절과 너를 잃은 나

숨 막히는 계절이 지속되었다
알 수 없는 병과 계속되는 통증
우리는 계절의 숨을 과도히 삼켰던 것
우리는 서로의 숨을 처참히 끊었던 것
우리의 계절을 우리 안에서 잃어 버린 것



일그러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달여 마시고 나면 보이는
부자들의 남루한 옷맵시
그들은 일그러진 모습을 감추고 싶었을까
가장 진하게 달여내고 단숨에 들이키면
불현듯 떠오르는 부끄러움
반나체가 된 듯이 드러나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수치스러운 일그러짐을 숨기고 있나
가장 짙은 생각을 마신 사람은 나였나 봐
구태여 소리 내어 읽었더니
읽은 소리들이 우리 안에 박혔나 봐
일그러진 소리들이 우리 안에 박혔나 봐

앞의 문장과 이어지지 않는 말들의 열거는
곧 나 자신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무의식 속에서 옮겨지는 생각과
숨기고픈 것들이 모여 있는 곳
일그러지는 세계
일그러진 것


사랑이라고 명명되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으로 여생을 살아내는 것
이것은 인간이 가진 가장 일그러진 삶의 태도
아무리 지나쳐도 뒷모습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우리 뒤켠에는
사랑보다 사랑인 행세를 하는 애증이 있고
바다보다 푸르른 행세를 하는 강물이 흐르고
빛보다 환한 행세를 하는 불이 타오르지

우리 뒤켠에는
일그러진 것들이 기준점이 되었지
일그러진 것들이 주인인 세상이 펼쳐지고 있었지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이 올해로 18회. 성년에 이른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진다. 응모작품의 숫자나 수준이 더 이상 단숨에 훑어보고 입상자를 고를 수 없게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문재를 가다듬는 ‘문학소년’들의 숫자가 많음과 그 각각의 열정이나 내공 또한 만만치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1, 2차의 예심에서 30편까지 선별한 뒤에는 순위를 정하는 데 많은 고심을 해야 했다. 물론 이것은 팽팽한 수작들 가운데서도 뚜렷하게 치솟아 보이는 백미(白眉)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는 의미도 된다. 수상자들은 자부심과 함께 더욱 분발할 사유로 느껴주었으면 한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사변이 휩쓴 해였다. 그와 연관된 주제와 소재를 몇몇 응모작이 다루고 있었다. 차지원의 ‘병명미상’은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느끼게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특정되지 않는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질병들이 우리시대를 ‘재앙’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다. 매스컴이 떠드는 방역의 요령을 되풀이하기 보다는 이런 ‘재앙’의 성격을 성찰의 자세로 곱씹어보는 자세가 시인詩人의 본분에 보다 가깝다 하겠다.

청소년기는 자기 내면自我의 성숙과 함께 자기 밖으로 눈을 돌려 사회와 이웃을 이해하고 수용해가는 사회아社會我의 시기다. 자신과 이웃, 친구들이나 사회의 아픔과 고통,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두루 살피는 관심에서 연민도 나오고 통찰력도 나온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엮은 이: 양태철(필명: 양하)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다. 또한 그는 영문학자로서 시집으로『바람의 말』과『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를 비롯하여 ‘노인과 바다(한글본/영한본/한영본)/어린왕자(한글본/영한본/한영본)/예언자(칼릴지브란)/톨스토이 단편선/리어왕(한글본/영한본/한영본)/맥베스(한글본/영한본/한영본)/햄릿(한글본/영한본/한영본)/오셀로(한글본/영한본/한영본)/베니스의 상인(한글본/영한본/한영본)’등이 있다. 그는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임화문학상, JC문학상, 서울시문학상(청계천공모)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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