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영웅 1977

박상선 지음

오다(ODA) 2021년 06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 마을 영웅은 내무부가 1973년부터 엮어낸 새마을백서인 새마을운동 시작에서 오늘까지 중에 실린 마을 성공사례를 따로 편집하여 묶은 것입니다. 백서에는 5천년의 한맺힌 가난을 극복해 낸 뭇 민중들의 피눈물 나는 역정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역정들을 새마을운동이 주도하였습니다. 그 새마을운동에는 남녀노소의 마을주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였던 마을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실패와 좌절로 포기하였다 가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결국은 해냈습니다. 가난을 벗어 던지고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 냈습니다. 어느 역사 학자는 전쟁을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가 어린 자식들이 배고프다고 칭얼대도 먹일 것이 없기에 전쟁을 일으켰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전쟁이었습니다.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난과 싸운 전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한 사람의 훌륭한 부락지도자가 한 마을을 완전이 일어나도록 만든 예를 많이 보고 있다. 이들이 이룩한 업적을 기록에 남기고 후세 역사에 남겨야 한다. 이들이 바로 우리 농촌의 영웅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 필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이 백서의 기록들은 바로 마을 영웅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동향 보고회의 말미에 새마을지도자가 자기 마을의 성공사례를 직접 발표하였습니다. 매번 대통령께서는 이 성공사례를 들으며 흐느꼈습니다. 장관, 재벌 회장 등 동석자들도 또한 흐느껴 회의장은 이내 눈물 바다가 되곤 했습니다. 이들 성공사례는 형극(荊棘)의 역정을 헤쳐온 마을 영웅들의 이야기 마을 주민들의 향토사(鄕土史)인 것입니다.

목차

우리 마을 우리 나라
박정희 대통령 친필
1화 농외소득원 개발로 풍요를 이룬 마을
경기도 양주군 구리읍 수택 1리
지도자 이완석
2화 부녀회가 앞장서 이룩한 상촌 새마을
전남 나주군 반남면 상촌마을
부녀지도자 김주
3화 산과 바다에서 소득을 얻는 갈마 2리
충남 서산군 부석면 갈마2리
지도자 임철재
4화 신뢰와 집념으로 이룩한 시장 현대화
경남 하동군 하동읍 중앙2동
지도자 이수종
5화 협동의 의지로 풍요한 전원을 이룩한 마을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면 위미2리
지도자 김봉훈
6화 산간오지의 악조건을 협동으로 극복한 마을
경북 청송군 부동면 이전마을
지도자 임도봉
7화 마을금고로 가난을 몰아낸 지북마을
전북 순창군 적성면 지북마을
지도자 김진홍
8화 가난을 물리친 호박의 기적
강원도 춘성군 서면 서상 2리
지도자 정일섭
9화 농학사가 이룩한 양계 단지 마을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입북2리
지도자 이철우
10화 억센 의지로 전국 제일의 부자마을 이룩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불마을
지도자 박태민
11화 부녀자의 협동으로 이룩한 잘사는 마을
충북 괴산군 감물면 남양마을
부녀지도자 박필희
12화 축산소득을 바탕으로 환경을 일신한 마을
경남 함안군 칠원면 곡촌마을
지도자 조규용
13화 땅은 거짓이 없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전북 임실군 지사면 목평마을
지도자 허만욱
14화 협동의 슬기모아 산허리를 뚫고
전남 여천군 소라면 봉두 1리
지도자 백승인
15화 근교원예로 소득구조를 개선한 관산 2리
경기도 고양군 벽제면 관산2리
지도자 송상득
16화 고난을 딛고 일어선 영광
경남 함양군 백전면 내곡마을
지도자 서귀열
17화 사랑과 봉사로 다져진 동화청소년 학교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 5동
지도자 염진수
18화 배움의 길 열어 불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부산시 동래구 부곡동
지도자 김종암
19화 도심 골목에서 피어난 새마을의 꽃
경기도 인천시 동구 송림3동
지도자 문재영
20화 불굴의 집념으로 이룩한 협동새마을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본동
지도자 이민형
21화 어둠을 밝힌 성남동의 횃불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지도자 김학선
22화 손 쉬운일 하나 하나가 바로 도시 새마을 운동
전북 전주시 중노송 1동
부녀지도자 손은순
23화 새마을 운동으로 경영을 합리화시킨 중소기업
전남 목포시 행남특수도기 주식회사
사장 김준형
24화 노사 협조가 이룩한 오늘의 충남방적
충남 천안시 충남방적 주식회사
사장 이종성
25화 과학영농으로 자립기반 다진 단위농협
전남 영암군 신북면 단위 농협
조합장 임광순
부록
마을영웅 1973 목차
마을영웅 1974 목차
마을영웅 1975 목차
마을영웅 1976 목차
마을영웅 1977 목차
마을영웅 1981 목차

책 속으로

14화 협동의 슬기모아 산허리를 뚫고
전남 여천군 소라면 봉두 1리
지도자 백승인

(성공내용)
이 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외부와 고립된 산간 마을인데다 선조가 이 충무공의 막료였다는 것만을 자부하고 상투꽂고 서당에 다니는 것을 자랑으로 아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낙후된 마을이었으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젊고 패기찬 백승인 지도자의 집념과 마을주민들의 협동으로 3년 6개월이란 긴 세월 동안 6.7km의 태산준령을 넘고 험준한 돌산을 뚫어 길을 냈으며, 버스를 개통시켜 5개 마을 2,700여 주민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서부 여자만에서 포획된 5,400톤의 수산물 유통 구조를 혁신시킨 산업도로를 개설하고, 부단하게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여 소득을 높이고 마을환경도 말끔히 다듬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

(마을현황)
가구: 86호 (농가 82, 비농가 4) / 인구: 588명 (남 306, 여 282) / 경지면적: 78.7ha (42.9, 밭35.8)

(가난하기만 했던 산옥마을)
이 마을은 여수에서 순천방면으로 약 17km 거리에 위치한 마을로서, 3km나 되는 큰재를 넘어야만 면소재지인 덕양에를 나올 수 있으며,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감옥같은 마을이라 하여 산옥마을이라는 전설을 안은채 가난하기만한 산간 오지마을이다. 이 마을은 5년전만 하여도 호당 평균 0.6ha의 경지면적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한채, 86호의 가구가 뿔뿔이 흩어진데다 특별한 생산수단이 없으므로 자연히 할일이 없고 보니, 술집이나 사랑방에 모여 앉아 도박을 일삼고 허구한 날을 술타령으로 가산을 탕진하였으며, 집에 환자만 생겨도 점장 이나 찾는 그야말로 암담하기 그지없는 마을이었으나, 백승인 지도자가 주민들의 삶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버려진 야산을 이용하여 소득원을 개발 하고, 누대의 숙원인 도로를 전주민 협동으로 개설하여 호당소득 218만원을 올리는 잘사는 마을로 바꾸어 놓았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고, 이 농촌의 꿈을 안은채 농촌에 투신하여 농촌운동에 전념하다 군복무를 월남에서 마치고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면소재지인 덕양으로 이사하여 종묘업과 농약상을 경영, 면내에선 잘사는 편에 속할 정도로 돈을 벌었다. 그런데 1975년 7월 칠석날 고향에 들렀을 때 마을주민들이 마을총회의 결의를 거쳐 고향마을의 지도자로 일해 주어야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받고 지난날 꿈에 그리던 이상 농촌건설의 충동이 다시 일어나 이 마을 지도자 가 되기로 작정하고, 마을주민들의 청을 쾌히 수락하게 되었다. 잘살고 있는 생활기반과 가족들의 반대도 송두리채 뿌리친후 맨 먼저 부락민의 정신개발 사업에 착수, 주 1회 새마을 교실을 운영하여 마을주민들을 단합 시킨 다음, 그 여세를 몰아 6,250m의 농로를 개설했고, 태산준령에 맨손으로 전주를 운반하여 암흑의 세계에 꿈에도 그리던 점화식을 마침으로써 새마을사업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누대의 숙원인 도로를 뚫고)
문명은 길을 타고 온다는 소박한 진리를 믿고 덕양에서 사곡까지 6.7km의 거리에 해발 120m가 넘는 도로를 사곡마을과 봉두마을 주민협동으로 개설키로 결의하고, 중앙선도르 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1973년 아직 계곡의 살어름이 녹기도 전에 추진위원들이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부지 승락을 받으려 했으나, 반대하는 집이 여섯 집이나 되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일보직전에---(중략)---

출판사 서평

나라가 백척간두에 처하게 되면 민중들이 앞장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한 목숨 받쳐왔던 것입니다. 나라를 말아 먹은 자들, 나라를 빼앗긴 자들은 권력을 휘두른 위정자들이었습니다. 왜구나 오랑캐들이 쳐들어 왔을 때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은 산으로 기어들어가서 숨거나 강건너 똥구멍 빠지게 줄행랑치기 바빴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민중들이 나라를 지켜 왔습니다. 전국 곳곳에는 내마을 내지역을 지키다 장렬하게 숨진 지역 영웅 마을 영웅들의 역사가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컨데 백두대간길 화령재를 지나는 25번 국도변에는 나라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지역 영웅 마을 영웅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이들 민초들이 이 나라를 지켜온 것입니다. 새마을지도자들은 가난이라는 적과 싸워 이긴 바로 마을영웅 지역영웅들인 것입니다.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으며 별책 '새마을 지금까지'을 쓰면서 먼지 쌓인 서궤(書櫃)에서 감동적인 성공사례들을 재발굴했습니다. 이 어메이징한 영웅담을 재발견한 바 이를 그대로 묵혀 놓기보다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 선대들이 어떻게 우리마을 우리나라를 잘 살게 만들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역사교과서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새마을 지금까지 책과는 별도로 내무부가 출판했던 새마을백서* 1973년판부터 1987년판까지에 실린 성공사례들만 따로 묶어 제명 (題名)을 '마을영웅 1973~1987'으로 하여 출판을 하였습니다. 백서란 정부의 치적을 기록 보존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서의 배포 또한 정부기관 등 조직 단위에 배포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대중이 백서를 손쉽게 열람 및 빌려서 읽어 보기가 지난합니다. 더욱이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우리의 위대한 조상들의 행적을 읽히게 하기는 더욱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 시리즈들이 특히 후세대들에게 많이많이 자주자주 읽히도록 어른들이 후세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특히 새마을백서는 정부 전 부처가 총망라되다시피하여 작성된 정부의 종합백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1973년부터 출판되기 시작하여 1987년도를 마지막으로 출판이 종료됩니다. 이 책은 백서 1977년판에 실린 25화를 엮은 것입니다. 성공사례들은 1987년판 까지에만 수록이 되고 이 이후 성공사례 기록 관리는 각 부처별 및 지방정부별로 이루워져서 가뜩이나 일반 대중들이 이들을 읽고자 하여도 접근하기가 더 불편하게 됩니다. 이번 마을 영웅 책들이 이런 불편들을 덜고 널리널리 많이많이 자주자주 읽혀져서 나를 성찰하고 나라를 성찰하는 모멘트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상선

박상선1954년 무안 태생오다ODA대표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새마을 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