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_한국현대문학사총서_08]_1970년대 문학

홍문표 지음

창조문학사 2018년 05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60년대 우리 문학의 특성이 한글세대의 작가들이 등장해 소시민적인 삶과 그 내면의식에 대한 추구작업이었다면, 70년대 문학의 특성은 이 시대의 정치적 상황변화와 산업화 경향에 따라 더욱 첨예한 문학정신의 대립을 노정한다. 구체적으로 민족문학론의 재론, 리얼리즘 정신, 분단논리에 대한 도전, 산업화의 부산물로서의 문학의 대중화현상, 계층의 빈부격차와 그 갈등이 문학적 관심사로 등장하였다.
한편 대중매체의 질적 전환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서와 풍속을 가져다주었다. 60년대만 하더라도 신문, 잡지 등의 인쇄 매체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70년대에는 텔레비전, 오디오, 비디오 등의 영상매체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신문, 잡지 등의 성격 역시 그간 많이 변모하여 읽는 기능에서 보는 기능으로 바뀌었다. 대중매체의 변화는 문학에서 상업주의와 결탁된 대중문학의 발현을 선도하였다. 오디오와 비디오 시스템은 인쇄 매체와 달리 수신자와 송신자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만큼 감각적이다. 이는 감각성과 관능성에 치중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저속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70년대 대중문학은 이 시기의 물신숭배 풍조에서 촉발되었던 것이지만 이처럼 대중매체의 질적 변화에도 영향 받은 바가 컸다.
한편 북한은 천리마 운동으로 주민들을 사회주의 건설과 공산주의 인간형으로 개조하는 일이 어느 정도 추진되었다고 판단하자, 1967년경부터는 이른바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으로 전환하였다. 이는 김일성에 대한 권력 집중과 함께 경제건설과 국방건설 병진 노선이 본격화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의 유일사상, 즉 맑스-레닌주의가 북한의 항일무장투쟁 사상과 결합하여 탄생한 주체사상이 모든 북한의 정치？경제？국방？문화적 정책의 핵심 노선이며 기본 방침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이른바 사상？기술？문화의 3대 혁명을 추진하면서 온 사회를 혁명화？노동계급화 하는 새로운 혁명적 현실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문학은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공고화하며 주체사상화 시키기 위한 전면적인 노력을 반영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것은 외적인 논리이고 실제는 김일성 체제의 구축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화의 과정이기도 했다.

목차

Ⅰ. 1970년대 문학 - 개발독재와 민중의 자각 ··············· 7
1. 1970년대 문학의 조건 ············································· 7
(1) 유신체제와 문학 ··························································· 7
(2) 문인들의 현실 참여 ······················································ 8
(3) 산업화와 70년대 문학 ··············································· 11
(4) 유일 주체사상과 1970년대 북한문학 ························ 13
2. 개발시대의 시적 대응 ············································· 15
(1) 70년대 시의 성격 ······················································ 15
(2) 참여시에서 민중시로 ·················································· 17
(3) 산업화와 시적 성찰 ···················································· 23
(4) 언어미학의 시적 형상 ················································ 26
(5) 전통적 서정시의 융성 ················································ 31

이하 생략

작가정보

저자(글) 홍문표

시인, 비평가, 현대시학의 대표적 이론가인 동천(東川) 홍문표(洪文杓) 교수는 1939년 충남부여에서 출생, 명지대와 성대를 거쳐 서울대교육대학원, 고려대대학원을 수료하고 교육학석사, 문학석사, 문학박사 학위를, 서울기독대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강사, 관동대학교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영미문학과 객원교수, 명지대 인문대학장 예체능대학장, 서울기독대학원 석좌교수, 오산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로 명지대학교 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 교수로 평생 시학과 비평을 강의했다.
1970년 한국문협 평론 분과입회, 1977년 「시문학」지 천료, 시집 『수인과 바다』 외 9권, 산문집 『지상의 선택』 외 10권, 시,산문평론집 『한국문학과 이데올로기』 외 20권, 문학이론서로는 『현대시학』, 『시창작원리』, 『시어론』, 『한국현대문학사』, 『문학논쟁의 비평사적 연구』, 『현대문학비평이론』, 『기독교문학이론』, 『문학설교학』 등 150여권의 저술이 있다.
조연현문학상 심연수문학상 크리스쳔문학상 한국비평가협회문학상 동포문학상 명지문학상 황조근정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시문학회회장, 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를 창립했으며, 현재는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계간 「창조문학」 대표, 한국문인교회를 설립 문학설교를 실천하고 있다.
그의 끈질긴 문학수업, 시학, 문학사, 비평, 기독교문학 등에 관한 방대한 저술활동, 각종 문학단체 학술단체장, 노년까지 열정적인 문학 강의, 문학지 운영, 문학의 연구, 창작, 교육, 출판, 선교 등을 아우르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 비평가 문학이론개발과 실천의 학자요 문인이다.
홍문표 교수의 인생, 문학, 학문에 관한 방대한 자료들은 정보화 시대에 부응한 한국 최대 개인전자문학관인 「홍문표e문학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