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5: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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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 바스커빌 가의 저주
3. 수수께끼
4. 헨리 바스커빌 경
5. 끊어진 세 가닥 실
6. 바스커빌 저택
7. 메리핏 가의 스태플턴 남매
8. 왓슨 박사의 보고서 1
9. 왓슨 박사의 보고서 2-황야의 빛
10. 왓슨 박사의 일기장 발췌문
11. 바위산 위의 남자
12. 황야에서의 죽음
13. 그물을 치다
14.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15. 사건 회상
“제 주머니에 필사한 문서가 하나 있습니다.”
제임스 모티머 박사가 말했다.
“이 방에 들어오실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홈즈가 말했다.
“오래된 문서입니다.”
“위조품이 아니라면 18세기 초에 만들어진 거로군요.”
“어떻게 아십니까?”
“그 문서가 3, 4센티미터 정도 주머니 위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는 동안에 감정을 좀 했지요. 문서의 작성 연대를 10년 전후의 오차 범위 내에서 판정하지 못한다면 전문가라고 할 수 없겠죠. 대단한 건 아니지만 나는 고문서 감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1730년대의 서류 같군요.”
“정확한 연대는 1742년입니다.”
모티머가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서 고문서를 꺼냈다.
“이 고문서는 바스커빌 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것인데 찰스 바스커빌 경이 제게 맡겼습니다. 바스커빌 경은 석 달 전에 갑자기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지요. 경의 죽음 때문에 데번셔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바스커빌 경의 주치의였는데 우리 둘은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경은 의지가 강했고 머리가 좋은 데다 경험도 풍부한 사람으로, 나처럼 미신을 믿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문서만큼은 예외였죠. 이것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올 그런 무시무시한 최후를 미리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고문서를 받아든 홈즈는 무릎 위에서 그것을 펼쳐 보았다.
“이것 좀 보게, 왓슨. 길고 짧은 ‘S’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지? 이것도 연대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네.”
-p. 19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의 유래에 대해서는 수많은 설들이 있다. 휴고 바스커빌의 직계자손인 나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아버지에게서 들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고 있으며 그것을 여기에 써서 후세에 남긴다.
나의 자손들이여, 죄를 벌하시는 정의의 신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죄를 용서하기도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라. 그 어떤 저주라도 기도와 회개로 풀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말을 교훈 삼아 과거의 일을 두려워하지는 말되 앞으로는 깊이 생각하여 신중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우리 가문에 그토록 엄청난 고통을 안긴 정욕이 다시 고개를 들어 집안이 파멸로 향하
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중략)
내 자손들이여, 바로 이것이 후에 우리 가문의 저주가 된 사냥개의 유래다. 내가 여기에 이 이야기를 적어 남기는 까닭은,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밝혀 기록해 두면 암시나 추측으로 아는 것보다는 두려움이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혈족 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기를 죄 없는 자에 대한 벌은 서너 대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주님의 무한한 자비에 의지하여 살아가라. 나의 자손들이여, 너희들의 마음을 신께 맡기고, 부디 악령이 꿈틀대는 어두운 밤에는 황야를 지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p. 21
추리 소설의 절대 고전,
완역본으로 만나는 셜록 홈즈 시리즈!
수많은 문학작품 캐릭터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셜록 홈즈. 아서 코난 도일은 약 40여 년 동안,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을 통해 세상에 셜록 홈즈를 소개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원작에서 만날 수 있는 셜록 홈즈 특유의 재치와 번득이는 추리력을 뛰어넘기는 힘들다. 게다가 세간에 다수 출간된 셜록 홈즈 관련 도서들은 아동물에 치우쳐 있어서 그의 명성에 비하면 완역본을 읽어 본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동안 많은 분량에 지레 겁을 먹고 읽기에 도전하기 꺼렸던 독자라도, 누구나 읽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다양한 삽화를 삽입해 읽는 재미를 더한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완역본을 통해 ‘셜록 홈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최 신간 번역으로 만나는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는 세련된 표지와 읽기 편한 본문 디자인, 가독성 뛰어난 번역과 편집, 친절한 주석으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셜록 홈즈》전집에는 별도 부록으로 제작한 《셜록 홈즈의 발자취》를 통해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서 코난 도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이다.
[전집 목록]
1. 진홍색 연구 A Study in Scarlet
2. 네 개의 서명 The Sign of Four
3. 셜록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4. 셜록 홈즈의 회상록 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5.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6. 셜록 홈즈의 귀환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7. 공포의 계곡 The Valley of Fear
8.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His Last Bow
9. 셜록 홈즈의 사건 수첩 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10. (부록) 셜록 홈즈의 발자취 The Traces of Sherlock Holmes
줄거리
5권 줄거리 : 바스커빌 가문을 둘러싼 무시무시한 저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홈즈와 왓슨. 상속인 헨리 경과 함께 지내며 사건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해서 홈즈에게 보고하던 왓슨의 편지는 이야기에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황야를 둘러싼 음모와 어둠의 이야기도 홈즈의 추리력 앞에서는 손 쓸 수 없이 무너지고 진실을 드러낸다.
추천사
- 표창원 <前 경찰대 교수, 現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
탄생한 지 100여 년이 넘도록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셜록 홈즈》 시리즈의 작가는 잘 알려져 있듯이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 경이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당대 최고의 법의학자였던 조셉 벨Joseph Bell 박사에게 의학 수업을 받았다. 벨 박사는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환자들의 직업과 습관 등을 알아맞혔고 이는 코난 도일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코난 도일은 자기만의 추리력을 갈고 닦아서 가축 살해범이라는 누명을 쓴 변호사 에달지에 대한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사건 현장의 특성과 증거를 수집했고, 피고인 에달지와 그의 주거 및 범행도구로 제시된 농기구 등을 냉철하고 명확하게 비교·분석했다. 그의 논리적이고 합당한 추론은 판사가 무죄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경찰관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닌 일반 의사가 모든 사건에 다 개입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원칙적으로 의사는 병원을 지켜야 했기에 수사할 만한 여유도 없었다. 결국 코난 도일은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고문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게 된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탐정 ‘셜록 홈즈’는 그렇게 탄생했다.
객관적인 단서와 증거를 바탕으로 삼아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셜록 홈즈의 방식은 프로파일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누구든 평소에 이것을 익혀 두면 눈앞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문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셜록 홈즈》 시리즈에는 범죄 수사의 기본 원칙과 분석적인 태도는 물론이고, 논리적인 추리 방법을 널리 알리겠다는 코난 도일의 꿈도 함께 담겨 있다. 거짓과 범죄와 음모가 판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시대에도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홈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가장 원작에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받는 문예춘추사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짜릿한 재미를 맛보면서 현실의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셜록 홈즈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발간 순서대로 만나다!
아서 코난 도일은 4편의 장편을 포함해 총 60편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는 최초 발간 순서에 맞게 시리즈를 구성하여,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점 성숙해져 가고 완숙미를 더해가는 셜록 홈즈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현존하는 추리 소설의 절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우리가 이미지로만 알고 있던 셜록 홈즈를 새롭게 만나고 그의 놀라운 추리력을 배울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그의 구체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어떻게 그를 만들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는지 알려 주기 때문이다.
세련된 표지와 읽기 편한 본문 디자인,
가독성 뛰어난 번역과 편집, 친절한 주석!
영문학 전문 번역가의 꼼꼼한 번역과 독자의 이해를 돕는 친절한 주석은, 100년도 훨씬 전에 쓰여진 영문 고전을 21세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공들여 디자인한 표지는 이 책을 더욱 소장하고 싶게끔 만들어 주며, 편집자가 엄선한 사진을 골라 실은 본문 삽화는 추리 소설을 읽는 데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서 코난 도일도 놓쳤던 몇몇의 오류까지 잡아내 친절히 설명한 문예춘추사의 《셜록 홈즈 시리즈》! 수많은 셜로키언Shelockian을 만들어 낸 이 위대한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하지만 개의 고통스러운 비명 소리를 듣고 우리는 두려움을 떨쳐 냈다. 상처를 입은 것이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이 분명했다. 상처를 입혔다면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날 밤, 나는 홈즈처럼 발이 빠른 사람은 처음 보았다. 나도 발이 빠르다는 소리는 꽤 들었지만 나와 작은 체구의 형사 사이에 벌어진 거리만큼이나 홈즈와 나 사이의 거리가 벌어져 있었다. 앞쪽에서 헨리 경의 비명이 거듭 들려왔고,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그 소리를 뒤덮었다. 짐승이 사냥감을 향해 뛰어들어 땅바닥에 쓰러뜨린 다음, 그 목을 물어뜯으려는 것이었다. 그 순간 홈즈가 괴물의 옆구리에 연속해서 다섯 발의 총알을 박아 넣었다. 단말마의 비명이 들
리더니 거대한 개가 허공을 한 번 물어뜯고는 그대로 쓰러져 다리를 격렬하게 떨다가 힘없이 축 늘어졌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몸을 굽혀 섬뜩한 빛을 발하는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길 필요는 없었다. 거대한 개의 숨통은 이미 끊어져 있었다.
-p. 239
작가정보
저자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1859년 5월 22일 ~ 1930년 7월 7일)은 1859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을 개업했으나 환자가 적어 남는 시간에 ‘셜록 홈즈’라는 고문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887년에 첫 홈즈 시리즈인 《진홍색 연구》를 발표하였고 2년 뒤에는 두 번째 이야기인 《네 개의 서명》을 출간하였다. 한편 다른 장르를 쓰는 데 도전하고 싶었던 코난 도일은 1893년에 발표한 〈마지막 사건〉을 끝으로 홈즈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독자들의 끈질긴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1903년에 홈즈를 부활시켰다. 이후 1927년까지 꾸준히 연재된 홈즈 시리즈는 장편 4편, 단편 56편의 대작이 되었다. 그밖에도 저자는 공상과학소설인 《잃어버린 세계》(1912), 역사소설《마이카 클라크》( 1889) 등의 작품을 집필하였고 애국적인 작품 《대 보어 전쟁》(1900)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19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마지막 홈즈 시리즈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사건 수첩》이 출간되고 3년 뒤, 위대한 추리소설 작가는 71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박상은은 프랑스 세인트 위르술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DEA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영어와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평등한 어린 시절》, 《구름 속 키다리 집》, 《책은 내 친구야》, 《세계의 인구》, 《세계 경제사》, 《자연 현상과 재난》, 《세계 식량 위기》, 《라루스 바다백과》, 《라루스 동물백과》, 《아메리카》, 《우리지구를 생각하는 철학 초콜릿3》, 《꿈을 꾸는 아이》, 《아프리카 이야기》, 《노인과 바다》, 《나일 강의 딸》, 《명작 수첩》, 《호모 이코노미쿠스》, 《불평등한 어린 시절》,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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