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1: 진홍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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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셜록 홈즈 씨
2. 추론의 과학
3. 로리스턴 가든의 미스터리
4. 존 랜스의 증언
5. 광고를 보고 온 손님
6. 토비어스 그렉슨의 수사
7. 어둠 속의 빛
제2부 성자의 나라
1. 알칼리 대평원
2. 유타의 꽃
3. 존 페리어와 예언자의 대화
4. 목숨을 건 도주
5. 복수의 천사
6. 이어지는 존 왓슨 박사의 회상록
7. 사건의 끝
“왓슨 박사님, 이분이 셜록 홈즈 씨입니다.”
스탠퍼드가 우리를 서로 소개해 주었다.
“안녕하십니까? 왓슨 씨.”
홈즈는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내 손을 잡으며 친절하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갔다 오셨나 봅니다.”
“그걸 어떻게 아시죠?”
내가 깜짝 놀라서 물어보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별 거 아닙니다. 그보다 이젠 헤모글로빈이 문제죠. 제가 발견한 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계시겠죠?”
“틀림없이 흥미로운 발견이지요. 화학적으로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아니, 아니죠. 근 몇 년 동안 법의학계에서 이것보다 더 실용적인 발견은 없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확실한 혈흔 테스트를 할 수 있을 텐데, 모르시겠습니까? 자, 이리 좀 와 보세요.”
홈즈는 열의에 차서 내 프록코트 소매를 잡더니 조금 전 자기가 연구하던 그 실험대로 끌고 갔다.
“신선한 피가 좀 필요한데.”
그는 긴 바늘로 자기 손가락을 찌르더니 배어 나온 피 한 방울을 피펫으로 빨아들였다.
“잘 보세요. 이 적은 피를 물 1리터와 섞겠습니다. 혼합된 액체지만 순수한 물처럼 보이지요? 여기에서 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100만 분의 1보다 낮을 테지만, 분명히 확실한 반응이 나타날 겁니다.”
이렇게 말하며 홈즈는 용기 안에 있는 물에 하얀 결정체를 두어 개 넣은 후 곧 투명한 액체를 몇 방울 떨어뜨렸다. 물은 곧바로 거무스름한 적갈색으로 변했고 유리병 바닥에 갈색 침전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됐다, 됐어!”
손뼉을 치며 소리치는 그의 얼굴은 마치 새 장난감을 받은 소년처럼 기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어떻습니까?”
“아주 민감한 테스트 같군요.”
나도 내 생각을 말했다.
“굉장해! 대단한 일이고 말고! 여태껏 써온 유창목 수액 테스트는 복잡하기만 했지 정확하지도 못했어요. 현미경으로 혈구를 검사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현미경 검사는 혈액이 묻은 지 두어 시간만 지나면 소용없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오래된 피를 쓰건 신선한 피를 쓰건 똑같은 반응이 나옵니다. 이 검출법을 진작 발견했더라면, 지금도 활개 치며 돌아다니는 범죄자 놈들 중 수백 명은 벌써 죗값을 치렀을 겁니다.”
“그렇군요!”
나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지 형사 사건이 해결되려면 계속 한 가지 문제에 달려 있었어요.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나서 용의자가 나타났다고 칩시다. 속옷이나 옷을 조사해 봤더니 거기에 갈색 얼룩이 있지 뭡니까. 그건 혈흔일까요, 진흙일까요, 녹일까요, 과즙 아니면 또 다른 것일까요? 이 문제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골머리 깨나 썩였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동안 믿을 만한 검출법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셜록 홈즈 검출법을 쓰면 되니, 더 이상 어려울 게 없습니다.”
이야기하는 홈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는 마치 많은 사람들의 박수에 화답하듯이 가슴에 손을 얹고 정중히 인사를 해 보였다. -p15
추리 소설의 절대 고전,
완역본으로 만나는 셜록 홈즈 시리즈!
수많은 문학작품 캐릭터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셜록 홈즈. 아서 코난 도일은 약 40여 년 동안,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을 통해 세상에 셜록 홈즈를 소개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원작에서 만날 수 있는 셜록 홈즈 특유의 재치와 번득이는 추리력을 뛰어넘기는 힘들다. 게다가 세간에 다수 출간된 셜록 홈즈 관련 도서들은 아동물에 치우쳐 있어서 그의 명성에 비하면 완역본을 읽어 본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동안 많은 분량에 지레 겁을 먹고 읽기에 도전하기 꺼렸던 독자라도, 누구나 읽기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다양한 삽화를 삽입해 읽는 재미를 더한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완역본을 통해 ‘셜록 홈즈’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최 신간 번역으로 만나는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는 세련된 표지와 읽기 편한 본문 디자인, 가독성 뛰어난 번역과 편집, 친절한 주석으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셜록 홈즈》전집에는 별도 부록으로 제작한 《셜록 홈즈의 발자취》를 통해 《셜록 홈즈 시리즈》와 ‘아서 코난 도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이다.
[전집 목록]
1. 진홍색 연구 A Study in Scarlet
2. 네 개의 서명 The Sign of Four
3. 셜록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4. 셜록 홈즈의 회상록 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5.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6. 셜록 홈즈의 귀환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7. 공포의 계곡 The Valley of Fear
8.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His Last Bow
9. 셜록 홈즈의 사건 수첩 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10. (부록) 셜록 홈즈의 발자취 The Traces of Sherlock Holmes
줄거리
1권 줄거리 :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고 영국으로 다시 송환된 의학박사 존 H. 왓슨은 셜록 홈즈라는 사설탐정과 함께 존 베이커 가에서 하숙생활을 시작한다.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던 중, 런던경찰국의 그렉슨 형사로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편지를 받은 홈즈는 왓슨과 함께 현장으로 향하는데…….
추천사
- 표창원 <前 경찰대 교수, 現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
탄생한 지 100여 년이 넘도록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 그는 다양한 각도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셜록 홈즈》 시리즈의 작가는 잘 알려져 있듯이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 경이다. 그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당대 최고의 법의학자였던 조셉 벨Joseph Bell 박사에게 의학 수업을 받았다. 벨 박사는 예리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환자들의 직업과 습관 등을 알아맞혔고 이는 코난 도일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코난 도일은 자기만의 추리력을 갈고 닦아서 가축 살해범이라는 누명을 쓴 변호사 에달지에 대한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사건 현장의 특성과 증거를 수집했고, 피고인 에달지와 그의 주거 및 범행도구로 제시된 농기구 등을 냉철하고 명확하게 비교·분석했다. 그의 논리적이고 합당한 추론은 판사가 무죄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경찰관도 아니고 변호사도 아닌 일반 의사가 모든 사건에 다 개입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원칙적으로 의사는 병원을 지켜야 했기에 수사할 만한 여유도 없었다. 결국 코난 도일은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고문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게 된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탐정 ‘셜록 홈즈’는 그렇게 탄생했다.
객관적인 단서와 증거를 바탕으로 삼아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셜록 홈즈의 방식은 프로파일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누구든 평소에 이것을 익혀 두면 눈앞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문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셜록 홈즈》 시리즈에는 범죄 수사의 기본 원칙과 분석적인 태도는 물론이고, 논리적인 추리 방법을 널리 알리겠다는 코난 도일의 꿈도 함께 담겨 있다. 거짓과 범죄와 음모가 판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 시대에도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홈즈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가장 원작에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받는 문예춘추사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이 짜릿한 재미를 맛보면서 현실의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캐릭터, 셜록 홈즈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발간 순서대로 만나다!
아서 코난 도일은 4편의 장편을 포함해 총 60편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문예춘추사 《셜록 홈즈 시리즈》는 최초 발간 순서에 맞게 시리즈를 구성하여,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점점 성숙해져 가고 완숙미를 더해가는 셜록 홈즈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현존하는 추리 소설의 절대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우리가 이미지로만 알고 있던 셜록 홈즈를 새롭게 만나고 그의 놀라운 추리력을 배울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그의 구체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어떻게 그를 만들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는지 알려 주기 때문이다.
세련된 표지와 읽기 편한 본문 디자인,
가독성 뛰어난 번역과 편집, 친절한 주석!
영문학 전문 번역가의 꼼꼼한 번역과 독자의 이해를 돕는 친절한 주석은, 100년도 훨씬 전에 쓰여진 영문 고전을 21세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공들여 디자인한 표지는 이 책을 더욱 소장하고 싶게끔 만들어 주며, 편집자가 엄선한 사진을 골라 실은 본문 삽화는 추리 소설을 읽는 데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아서 코난 도일도 놓쳤던 몇몇의 오류까지 잡아내 친절히 설명한 문예춘추사의 《셜록 홈즈 시리즈》! 수많은 셜로키언Shelockian을 만들어 낸 이 위대한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예전에도 말했지만 사건에서 미심쩍은 부분은 수사의 방해물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가 되는 법일세. 이런 수수께끼를 풀려면 거꾸로 추리하는 게 중요하지. 이건 아주 유효한 방법이고 또 매우 쉬운데도 다른 사람들은 잘 쓰지 않더군. 일상생활에서는 순차적으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거꾸로 추리하는 방법은 홀대를 받기 십상이지. 종합적 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50명이라면 분석적 추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한 명 정도라네.”
“솔직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군.”
“자네가 이해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네. 어떻게 설명해야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건의 흐름을 들으면 그 결과를 예측하여 말할 수 있네. 그 사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서 연결해서 마지막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는 거지. 하지만 어떤 결과를 듣고,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네. 바로 그런 능력이 바로 내가 말하는 거꾸로 추리하는 것, 또는 분석적 추리라 할 수 있네.” -p177
작가정보
저자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1859년 5월 22일 ~ 1930년 7월 7일)은 1859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는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을 개업했으나 환자가 적어 남는 시간에 ‘셜록 홈즈’라는 고문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887년에 첫 홈즈 시리즈인 《진홍색 연구》를 발표하였고 2년 뒤에는 두 번째 이야기인 《네 개의 서명》을 출간하였다. 한편 다른 장르를 쓰는 데 도전하고 싶었던 코난 도일은 1893년에 발표한 〈마지막 사건〉을 끝으로 홈즈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독자들의 끈질긴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1903년에 홈즈를 부활시켰다. 이후 1927년까지 꾸준히 연재된 홈즈 시리즈는 장편 4편, 단편 56편의 대작이 되었다. 그밖에도 저자는 공상과학소설인 《잃어버린 세계》(1912), 역사소설《마이카 클라크》( 1889) 등의 작품을 집필하였고 애국적인 작품 《대 보어 전쟁》(1900)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19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마지막 홈즈 시리즈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사건 수첩》이 출간되고 3년 뒤, 위대한 추리소설 작가는 71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박상은은 프랑스 세인트 위르술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DEA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영어와 프랑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평등한 어린 시절》, 《구름 속 키다리 집》, 《책은 내 친구야》, 《세계의 인구》, 《세계 경제사》, 《자연 현상과 재난》, 《세계 식량 위기》, 《라루스 바다백과》, 《라루스 동물백과》, 《아메리카》, 《우리지구를 생각하는 철학 초콜릿3》, 《꿈을 꾸는 아이》, 《아프리카 이야기》, 《노인과 바다》, 《나일 강의 딸》, 《명작 수첩》, 《호모 이코노미쿠스》, 《불평등한 어린 시절》,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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