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일본 영화 <후쿠다무라사건>을 통해 본 ‘간토(關東)대학살'
이용수 22
- 영문명
- The Kanto Massacre Through the Japanese Movie
- 발행기관
- 북악사학회
- 저자명
- 배영미(Young-mi Bae)
- 간행물 정보
- 『북악사론』제21집, 79~112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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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20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을 맞아 한일 양국에서 다양한 연구성과가 발표되었다. 한편 여전히 일본의 정계는 부정,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의 영화 <후쿠다무라 사건>(감독 모리 다쓰야)은 관동대지진 발생 100년이 되는 2023년 9월 1일 개봉되었다. 가해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룬 보기 드문 작품으로 최초의 조선인 학살 관련 극영화이다.
후쿠다무라 사건은 1923년 9월 6일 지바현 후쿠다무라로 약을 팔러온 가가와현 피차별 부락 출신 행상단원 10명이 마을 주민에게 학살당한 것을 가리킨다. 이방인 차별, 직업 차별, 민족 차별, 신분 차별, 이에 편승한 언론의 책임 방기, 국가 권력의 폭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영화 <후쿠다무라사건>은 일본인 학살 사건을 통해 그 배경에 있는 조선인 학살을 보여주며, ‘보통 사람’이 ‘보통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집단학살의 메커니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식민지 전쟁’의 과정에서 축적된 폭력과 침략의 경험과 식민주의, 이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그리고 이 메커니즘은 천황을 정점으로 한 일본 국가가 만들었으나 수십 년 간의 폭력과 지배는 일본 민중들에게 이를 내재화시켜 마을과 나라를 위해서라면 ‘조선인은 죽여도 되는 존재’로 인식시켰다. 그리고 일본의 국가 폭력은 피식민지 조선인뿐 아니라 제국 일본에 위협적인 사회주의자, 노동운동가, 그리고 일본 내 피차별민들에게도 칼을 들이밀었다.
영화 속에서 조선인 소녀가 학살당하기 직전 본인의 이름을 외치고 행상단의 소년이 희생된 단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듯 이름은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조선인 학살 희생자들의 이름을 복원할 수있도록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영문 초록
In 2023,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massacre of Koreans in the Great Kanto Earthquake, various research results were published in both Korea and Japan. Meanwhile, the Japanese politicians continues to deny and cover up. The Japanese film “The Fukudamura Incident” (directed by Tatsuya Mori) was released on September 1, 2023,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t is a rare work that tackles the history of the atrocity head-on and is the first film drama of the massacre.
The Fukuda Village Incident refers to the massacre on September 6, 1923, of 10 peddlers from a discriminated group in Kagawa who went to Fukuda Village, Chiba Prefecture, to sell medicine. The incident was caused by a combination of xenophobia, occupational discrimination, ethnic discrimination, class discrimination, media neglect of responsibility, and state violence. The movie shows the Japanese massacre of Koreans in the context of the massacre of Koreans, and illustrates the mechanism of genocide in which 'ordinary people' brutally kill 'ordinary people'. This is based on the experience of violence and aggression accumulated in the course of “colonial wars,” colonialism, and the fear of Koreans that underlies it. And while this mechanism was created by the Japanese state, culminating in the Emperor, decades of violence and domination internalized it in the Japanese people, making them think that it was okay to kill Koreans for the sake of the village and the country. And Japanese state violence was directed not only at colonized Koreans, but also at socialists, labor activists, and other discriminated against people in Japan who posed a threat to imperial Japan.
In the movie, the Korean girl screams out her name just before she is slaughtered, and the boy in the peddler's troupe calls out the names of each of the victims. Further efforts should be made to restore the names of the victims of the Korean genocide.
목차
Ⅰ. 머리말
Ⅱ. 후쿠다무라 사건이란
Ⅲ. 전쟁의 경험과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
Ⅳ. ‘간토대학살’과 금지된 언어
Ⅴ. 사와다 부부와 식민지 조선
Ⅵ.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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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악사론 제21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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