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2
2025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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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42136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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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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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진부해 보이는 질문들이 진부하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2』를 읽을 때다.
30장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핵심으로 곧장 달려간다. 1권에서 신사가 되는 꿈에 부풀어 있던 핍이 마침내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펼쳐진다. 그의 '위대한 유산'이 실은 한 죄수의 감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충격적 반전은 단순한 플롯 트위스트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허영과 편견, 그리고 진정한 가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디킨스는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다. 핍이 맥위치라는 죄수를 처음 대면하는 장면에서, 독자는 핍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의 품위와 교양은 어디서 오는가? 혈통인가, 돈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인가?
이 책의 백미는 핍의 몰락과 회복을 그리는 방식에 있다. 디킨스는 주인공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후, 천천히 일으켜 세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지에 대한 치밀한 관찰이다. 핍이 병상에서 조의 돌봄을 받는 장면들은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해의 순간들 중 하나다.
여기서 조의 존재는 특별하다. 그는 변하지 않는다. 핍이 신사가 되어 그를 무시할 때도, 몰락하여 돌아왔을 때도 조는 그저 조다. 이런 인물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디킨스의 천재성을 보여준다. 조는 이 소설에서 도덕적 기준점 역할을 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복잡하게 변화하고 성장하거나 몰락하는 동안, 조만은 변함없는 선량함을 유지한다.
에스텔라와 핍의 관계 역시 2권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한다. 1권에서의 일방적인 짝사랑은 이제 훨씬 복잡하고 성숙한 감정으로 진화한다. 에스텔라 자신도 고통받는 존재임이 드러나면서, 이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두 사람 모두 해비샴 양이라는 괴물 같은 존재에 의해 조작당한 피해자들이었다는 인식은, 복수와 사랑, 조작과 진정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미스 해비샴의 죽음은 이 소설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그녀와 함께 과거에 대한 집착, 복수에 대한 망상, 그리고 사랑을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든 시도들이 사라진다. 그녀의 마지막 순간들은 디킨스 특유의 극적 긴장감과 인간적 연민이 절묘하게 결합된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힘은 마지막 장들에서 발휘된다. 11년 후 고향으로 돌아온 핍이 조와 비디의 행복한 가정을 보는 장면, 그리고 사티스 하우스의 폐허에서 에스텔라와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은 완벽한 문학적 완성을 보여준다. 여기서 디킨스는 해피엔딩과 현실적 결말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찾아낸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역되었다는 점이다. 19세기 영국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것을 넘어 작품의 깊이를 온전히 음미할 수 있다. 디킨스 특유의 풍자와 유머, 그리고 섬세한 인물 묘사가 현대적 감각으로 살아나면서도 원작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핍의 1인칭 서술이 갖는 독특한 매력이 잘 살려졌다는 것이다. 성인이 된 핵심이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는 이 서술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무언가를 꿈꿨고, 그 꿈들 중 일부는 실현되었고 일부는 좌절되었다. 핍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보편적 경험을 다룬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성공과 실패, 사랑과 이별, 꿈과 현실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교양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디킨스가 150년 전에 던진 질문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위대한 유산 2』는 완결편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 제자리라는 것이 단순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이해와 성숙에 도달하는 것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깊이를 보여준다. 핵심이 마침내 진정한 신사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문학이 줄 수 있는 가장 깊은 감동 중 하나다.
* 이 책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위대한 유산 2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책 속의 역사 문화 산책
작품 해설
판권
작품 요약
기대의 배반, 그리고 진짜 삶의 발견
인생은 종종 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물을 건넨다. 때로는 그 선물이 너무나 기괴해서, 차라리 폭탄이었으면 싶을 때도 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2>는 바로 그런 기괴한 선물을 받아 든 한 청년, 핍의 이야기다. 1권에서 안개처럼 피어오르던 핍의 ‘위대한 유산’에 대한 환상은 2권에서 한 방에 깨진다.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게. 핍이 그토록 경멸하고 두려워했던 과거의 그림자, 바로 그 죄수 매그위치가 그의 후원자였다니! 찰스 디킨스는 이 지점에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이제 핍의 세계는 송두리째 흔들린다. ‘신사’가 되어 사랑하는 에스텔라와 맺어지고, 미스 해비샴의 우아한 세계에 속하리라는 기대는 산산조각 난다. 대신 그의 앞에는 험악한 과거를 지닌, 그러나 자신에게 맹목적인 애정을 쏟아붓는 매그위치라는 현실이 닥쳐온다. 처음엔 혐오감과 공포. ‘신사’가 되리란 꿈이 한낱 죄수의 돈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핍은 몸서리친다. 하지만 여기서 디킨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의 허영과 속물근성,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한 연민과 이해의 가능성을 그는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랑 없는 미인 에스텔라. 그녀는 여전히 핍의 마음을 할퀴지만, 이제 핍은 그녀 역시 미스 해비샴의 뒤틀린 복수심이 빚어낸 또 다른 희생자임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그녀의 결혼은 예정된 파국처럼 다가오고, 핍의 순정은 처참히 짓밟힌다. 미스 해비샴은 또 어떤가. 평생을 복수심에 불태우며 살아온 그녀 역시 뒤늦은 후회와 죄책감에 몸부림치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이 망가져 버렸다. 화염 속에서 스러져가는 그녀의 모습은 인간의 집착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비극의 정점을 보여준다.
과연 무엇이 ‘위대한’ 것인가? 돈? 지위? 세련된 매너? 디킨스는 매그위치라는 투박하지만 순수한 인물을 통해, 그리고 순박한 대장장이 조의 변함없는 우정을 통해 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핍은 한때 조의 무지함과 투박함을 부끄러워했지만, 모든 것을 잃고 병들어 쓰러졌을 때 그를 조건 없이 보살피는 것은 바로 조다. 이 지점에서 독자는 진정한 인간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매그위치의 귀환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는 영국 땅을 밟는 순간 교수형에 처해질 운명이다. 핍은 이제 자신의 안위가 아닌, 자신을 ‘신사’로 만들어준 그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그의 친구 허버트, 스타톱과 함께 템스 강 위에서 펼치는 숨 막히는 탈출 시도, 숙적 콤페이슨과의 조우,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그림자. 디킨스는 서스펜스의 장인이기도 하다. 독자는 핍의 절박한 심정과 함께 강물 위를 질주하게 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핍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돈이 가져다준 허울 좋은 신분 대신, 노동의 가치와 인간적인 유대의 소중함을 그는 다시 배운다. 매그위치의 어두운 유산은 역설적으로 핍에게 진정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는 더 이상 런던의 화려한 신사를 꿈꾸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고, 진실한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위대한 유산 2>는 단순한 모험담이나 연애담이 아니다. 이것은 한 인간이 자신의 환상과 마주하고, 그것이 깨어지는 고통을 통해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처절한 여정이다. 디킨스는 이 작품을 통해 19세기 영국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성장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핍의 이야기는 그래서 한 시대의 기록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통찰이다.
당신이 만약 삶의 기대가 무너지는 경험을 해보았거나, 혹은 진정한 행복과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핍과 함께 웃고, 울고, 절망하고, 또다시 희망을 발견하는 동안,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한 뼘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자, 디킨스가 우리에게 남긴 진짜 ‘위대한 유산’이다. 당신의 ‘기대’는 무엇인가? 그 기대를 들고 이 책의 문을 두드려보라. 어쩌면 당신은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서평
인간 조건의 심연을 파헤치는 거장의 붓, <위대한 유산 2>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출간된 지 한 세기가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특히 2권(30~59장)은 주인공 핍의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리는 격동의 과정을 그리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 조건의 본질과 삶의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 번역본은 디킨스 특유의 생생한 묘사와 사회 비판적 시선, 그리고 복잡다단한 인간 내면의 풍경을 현대 한국 독자들에게 섬세하고도 힘 있는 우리말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1권에서 런던의 신사를 꿈꾸며 부푼 기대를 안고 살아가던 핍은 2권의 시작과 함께 자신의 ‘위대한 유산’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그토록 멸시했던 어린 시절의 죄수, 에이블 매그위치가 바로 자신의 후원자였다는 사실은 핍의 세계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이 지점에서 디킨스는 인간의 허영과 편견, 그리고 계급 의식의 허망함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핍이 매그위치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이 작품의 핵심적인 주제 의식을 관통한다. 처음에는 혐오감과 공포심에 사로잡히지만, 점차 그의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깨달으며 연민과 죄책감,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인간적 유대를 느끼게 되는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래, 핍,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자네를 신사로 만들었다! 내가 한 일이야! 당시에 내가 맹세했지, 기니를 벌 때마다 그 기니는 자네 것이 될 거라고. 그 후로도 맹세했지, 내가 투기해서 부자가 되면 자네도 부자가 되리라고. 내가 거친 삶을 살았던 것은 자네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어. 내가 열심히 일한 것은 자네가 일 위에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 무슨 차이가 있겠나, 내 사랑하는 아들? 자네가 의무감을 느끼라고 이걸 말하는 것이 아니야. 전혀. 내가 말하는 이유는, 자네가 목숨을 붙들어준 그 쫓기던 거름 더미 속 개가 이제 머리를 높이 들어 신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게 하기 위해야.—그리고 핍, 자네가 바로 그 신사야!"
(제39장 중에서)
매그위치의 이 절절한 고백은 핍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선언이었을 것이다. 그의 ‘위대한 유산’이 숭고한 가문이나 고결한 인물의 자선이 아닌, 사회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온 한 인간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디킨스는 이를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위선과 계급적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신사’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적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작품은 끊임없이 묻는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핍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성찰하기 시작한다. 에스텔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미스 해비샴의 기괴한 삶,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핍은 점차 성숙해간다. 특히 에스텔라의 출생 배경과 그녀가 왜 그토록 차가운 존재로 길러졌는가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대목은 디킨스 특유의 플롯 구성 능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에스텔라 역시 미스 해비샴의 복수심이 빚어낸 또 다른 피해자였음이 드러나면서, 독자는 인간의 상처와 그 대물림이라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저는 당신이 만든 그대로예요. 모든 칭찬을 가져가고, 모든 비난도 가져가세요. 모든 성공을 가져가고, 모든 실패도 가져가세요. 간단히 말해서, 저를 가져가세요."
(제38장, 에스텔라가 미스 해비샴에게)
에스텔라의 이 차가운 선언은 그녀가 얼마나 철저히 감정이 배제된 존재로 키워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2권 후반부에서 그녀가 겪는 불행과 고통은, 그녀 역시 한 인간으로서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고 싶었던 존재였음을 암시한다. 디킨스는 이처럼 완벽한 악인도, 완벽한 선인도 아닌 입체적인 인물들을 창조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다층적인 면모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위대한 유산 2>의 백미 중 하나는 핍이 매그위치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필사적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이다. 사회적 낙인과 법의 심판을 두려워하면서도, 매그위치의 진심을 알게 된 핍은 그를 외면하지 못한다. 템스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탈출 시도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함께, 핍의 도덕적 성장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그토록 혐오했던 존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게 되는 핍의 모습은 진정한 인간애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제 내가 그에게 느끼던 혐오감은 모두 사라졌다. 쫓기고, 다치고, 족쇄를 찬 채 내 손을 잡은 그 사람에게서 나는 단지 내 은인이 되고자 했던 사람, 오랜 세월 동안 나에게 애정과 감사와 관대함을 꾸준히 보여준 사람만을 보았다. 나는 그에게서 내가 조에게 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만을 보았다.
(제54장 중에서)
이러한 핍의 심경 변화는 그의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허영과 야망에 눈멀었던 과거를 지나, 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인간적 가치를 깨닫는 인물로 거듭난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었던 조와 비디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한다. 모든 것을 잃고 병든 채 고향으로 돌아온 핍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조의 모습은, 디킨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인간애와 용서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디킨스의 문장은 풍부한 묘사와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따뜻한 유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번역본은 이러한 디킨스 문체의 특징을 잘 살려내면서도, 현대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려하게 다듬어졌다. 예를 들어, 재거스 변호사 사무실의 기묘한 분위기나 웸믹의 이중적인 생활 모습, 오만하지만 결국 파멸하는 벤틀리 드러믈, 그리고 핍을 위협하는 오를릭의 사악함 등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성장소설을 넘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와 빈부격차, 부패한 사법제도, 그리고 경직된 계급 사회의 문제점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디킨스가 150여 년 전에 던졌던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렇기에 <위대한 유산>은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의 힘을 지닌다.
<위대한 유산 2>는 핍의 여정이 절정으로 치닫고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부분이다. 독자는 핍과 함께 그의 ‘위대한 유산’의 진실을 파헤치고, 사랑과 배신, 용서와 구원의 드라마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났을 때, 우리는 진정한 ‘위대한 유산’이란 물질적인 부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정신이라는 평범하지만 귀한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번역본은 디킨스의 위대한 문학적 유산을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주는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핍의 마지막 여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 속에 숨겨진 ‘위대한 유산’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 읽기를 넘어,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주저 말고 이 위대한 여정에 동참하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찰스 디킨스
작가 소개
찰스 디킨스: 시대의 격랑을 꿰뚫어 본 영원한 이야기꾼
찰스 디킨스. 이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19세기 영국, 안개 자욱한 런던의 뒷골목과 화려한 귀족들의 살롱,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단순한 소설가를 넘어, 한 시대의 양심이자 목격자였으며, 그의 펜은 때로는 예리한 칼처럼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했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처럼 상처받은 영혼들을 어루만졌다.
디킨스의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유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구두약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굴욕적인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가난과 소외, 불의와 위선이 넘쳐나는 사회의 밑바닥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이를 작품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아 소년,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성장 과정, 『위대한 유산』의 헛된 욕망 등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생명력을 지니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디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소설들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독자들을 쥐락펴락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시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잡지에 연재되는 형식이었는데, 매회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그의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러한 연재 방식은 그의 작품에 특유의 리듬감과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그의 소설을 읽을 때도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디킨스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었고, 산업혁명 이후 급변하는 영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빈민구제법의 허점, 사법 제도의 불합리함, 교육 현장의 폭력 등 그의 작품들은 당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발장이자 개혁을 촉셔구하는 외침이었다. 그는 풍자와 유머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위선적인 권력자들을 조롱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이러한 디킨스의 문학적 역량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그는 런던과 파리라는 두 도시를 오가며 개인의 삶과 운명이 어떻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리는지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혁명의 광기와 폭력,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디킨스의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가 그려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에는 탐욕스러운 수전노도 있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이도 있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간 본성의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와 인간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된다. 찰스 디킨스는 그렇게, 시간을 넘어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남아 있다.
작가 프로필: 찰스 디킨스 (Charles Dickens, 1812~1870)
출생 및 성장: 1812년 영국 포츠머스에서 해군 경리국의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으나, 아버지의 빚보증 문제로 가세가 기울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12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문학 활동의 시작: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문학적 소양을 쌓았다. 법률 사무소 사환, 속기사, 신문 기자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1836년 첫 소설 『피크위크 페이퍼스』를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주요 작품 및 문학적 특징: 이후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데이비드 코퍼필드』, 『황폐한 집』, 『어려운 시절』,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생생한 캐릭터 묘사, 흥미진진한 플롯, 사회 비판적인 시각, 풍자와 유머, 그리고 감동적인 휴머니즘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19세기 영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여 당대 독자들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 활동 및 강연: 문학 활동 외에도 사회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빈곤, 교육, 아동 노동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는 대중 강연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더욱 폭넓게 읽히는 계기가 되었다.
말년 및 평가: 왕성한 창작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1870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고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편이었으며, 그의 죽음으로 세상은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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