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무혈 3권

곽정 지음

글로벌피알 2025년 05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싸우지 않는 자들이 지배하게 되었을 때, 도는 어디에 남는가.
『영웅무혈 3: 도는 칼보다 무겁다』는 무협의 본질을 넘어, 철학과 권력, 인간성과 시스템 사이의 긴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철학 무협 3부작의 대미입니다.
1권에서는 “피 없는 정의”의 가능성을,
2권에서는 “검을 들지 않고 싸우는 질서”의 탄생을 그렸다면,
3권은 그 이상이 체계가 되었을 때 발생하는 철학의 독재와 내면의 반란을 조명합니다.
무혈문은 더 이상 소수의 철학이 아닌, 강호 전체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됩니다. 그러나 그 체계가 사람들의 침묵을 강요하고, ‘도’가 해석의 독점이 되었을 때, 그것은 또 하나의 검이 됩니다.
유림의 유서, 유경의 내적 갈등, 도가경과 도신의 철학 전쟁, 검을 뽑은 무혈인, 그리고 피 없는 반란.
이 소설은 도(道)가 사람을 지배하게 될 때의 윤리적 위험을 경고하며,
결국 도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여운의 철학으로 회귀합니다.
『영웅무혈 3』은 단순한 무공의 서사가 아닌,
철학이 제도가 되었을 때 생겨나는 균열과 그 치유의 여정을 담은
문명적 사유가 깃든 무협 소설입니다.

목차

목차

제1장. 도가 지배하는 시대
– 무혈문, 강호 질서의 중심이 되다
– 중재권, 분쟁사전해결권, 교육권까지 장악하며 사실상 ‘도에 의한 통치’가 시작됨

제2장. 말 없는 폭력
– ‘침묵’과 ‘무혈’을 강요하는 내부 규율 등장
– “말하지 않는 것도 명령이 될 수 있다”는 철학적 문제 제기

제3장. 검을 뽑은 무혈인
– 유림의 후계자 중 한 명, 위기 상황에서 침묵십법을 깨고 검을 뽑음
– 도의 원칙과 현실 사이의 충돌 본격화

제4장. 그림자의 파문
– 무혈문 내부 파벌 분화
– 도를 ‘경전화’하며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도가경’ 세력 등장

제5장. 유림의 유서
– 유림이 생전 남긴 기록 발견
– “도의 강요는 또 하나의 폭력이다”라는 유언이 공개되며 파장

제6장. 무혈의 적들
– 도의 이름으로 탄압받던 잔존 문파들이 비밀리에 연합
– 도의 독점을 무너뜨리기 위한 반격 시작


제7장. 검 없는 독재
– 무혈문, 강호의 모든 중재권을 ‘도적 기준’으로만 처리
– 공정성 상실, 도의 정치화, 철학의 무기화 본격화

제8장. 도의 재해석
– 유림의 수제자 ‘유경’ 등장: “침묵은 선택이어야 한다. 그게 진짜 도다.”
– 여운의 철학을 계승하되,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려는 세력 부상

제9장. 피 없는 반란
– 유경과 따르는 이들이 무혈문 내부에서 비폭력 저항 시작
– 문파가 문파에 저항하는 '도 내부의 전쟁' 발발

제10장. 도는 칼보다 무겁다
– 무혈문, 공식 해체 또는 완전 재정비
– 도는 조직이 아닌 ‘살아내는 방식’이라는 철학으로 회귀
– 마지막 장면: 다시 산속, 한 아이가 묻는다 – “검 없이도, 도를 배울 수 있나요?”

출판사 서평

“도는 칼보다 무겁다.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때, 도는 칼보다 더 많은 것을 벤다.”
『영웅무혈 3: 도는 칼보다 무겁다』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빌려, 권력화된 철학의 위험과 사상의 제도화를 정면으로 통찰하는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싸우지 않는 길을 만들었던 무혈문이 어느새 강호 전체를 지배하는 중심이 되었을 때, 과연 ‘도’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은 강호라는 가상의 세계를 넘어, 오늘날의 현실 사회에까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정의’와 ‘질서’, ‘철학’과 ‘권력’, ‘선의’와 ‘독재’의 경계를 파고듭니다. 도가 이상으로 머무를 수 없을 때, 그것을 제도로 만드는 순간, 그 도는 사람을 묶는 사슬이 되기도 합니다.
유경, 단연, 서림 등의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질문과 싸우며, 피 없는 반란과 도의 재해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살아 있는 도’란 무엇인가를 되묻습니다.
철학은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가?
도는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영웅무혈 3』은 이 물음을 결코 단순하게 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자 각자가 자기 삶 속에서 도의 무게를 느끼도록 안내합니다.
이 소설은 무협을 읽는 이들에게 사유를,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스토리를, 그리고 우리 시대 모두에게는 “질서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성찰을 건넵니다.
무협의 외피를 입은, 철학 정치소설의 걸작.
『영웅무혈』 3부작의 마지막 장은, 우리 시대의 침묵과 목소리, 그리고 그 사이에서 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바쳐집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