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위인들의 에피소드 - 서양 일화집

온라인논술 지음

글누리 2024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아직도 사람들의 가슴에 선연히 살아 있는, 그래서 앞으로 우리 삶의 잣대나 지표가 되어줄 만한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때론 교훈적이고,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슬기롭기도 했던 위인들의 삶,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삶에 대한 우리의 시야가 조금은 넓어질 수 있으리라. 여기 모아 놓은 이야기들은 비록 짧은 글들이지만, 길이로는 따질 수 없는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양질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목차

제1장 군주와 정치인
제2장 철학자와 종교인
제3장 예술가와 문학가
제4장 과학자와 발명가
제5장 기업인과 탐험가
제6장 기타

책 속으로

옛 소련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이다.
소련의 철도국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있었다.
그는 여느 때처럼 트럭 자체에 냉장고가 달린 커다란 냉동차 안을 점검하기 위해 들어갔다. 그런데 그만 실수를 해서 밖에서 문이 잠겨버리고 말았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문이 잠겼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있는 힘을 다해 소리도 질러보고, 여기저기를 손발로 두드려보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냉동차가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도저히 밖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기를 알릴 수는 없었다.
너무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그는 지치고 말았다. 이제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는 꼼짝없이 냉동차 안에서 얼어죽고 말 것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자기 몸이 점점 차갑게 식어 가는 것을 느꼈다. 이젠 희망조차 없었다.
‘아, 이렇게 내 인생도 끝이 나는구나.’
이제 온몸이 차갑게 저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비비고 입김을 불었다. 그리고 마치 유서처럼 화차의 벽에다 당시의 암담한 심정을 기록해 두었다.
‘내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내 몸이 얼음으로 변해가고 잇다…… 이제 기다리는 것도 지쳤다…… 남은 건 죽음뿐이다……’
마침내 그는 차가운 바닥에 몸을 누인 채 모든 걸 포기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누군가가 냉동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 냉장차는 고장이 나서 냉동 장치가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냉동차 안에 갇히더라도 충분히 숨을 쉴 수 있고, 또한 실내 온도가 섭씨 13도 정도여서 얼어죽을 염려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
- 선입견의 힘

작가정보

저자(글) 온라인논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