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8
2024년 11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10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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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22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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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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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혼에게 바치는 위로와 공감의 헌사
소소한 일상이 때론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사랑과 우정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황혼의 여정!
| 퇴직 후 비로소 인생을 반추하게 된 한 노교수의 이야기, 그 여덟 번째 편
정신안 작가의 여덟 번째 수필집에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일이라는 사실이 담겨 있다. 그녀는 말한다. 네가 존재해야 모든 것이 사는 거라고.
항암치료로 힘들어하는 친구와 나누는 우정어린 대화와 그를 대하는 애틋한 마음, 같이 늙어가는 데 대한 친밀감 등등, 평범한 일상의 소중한 깨달음이 꾸밈없이 진솔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자식들을 걱정하는 어미의 애틋한 모정은 절절하다. 나이 들어도 부모의 근심 걱정은 한이 없고 마를 날이 없다. 시어머니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나니 딸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미혼인 작은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과 기대, 무조건적인 사랑은 한량없다.
기록되지 않은 일은 역사가 되지 않는다. 기록의 힘으로 쓴 에피소드들, 그 시대를 대변하는 기사들이 반영됨으로써 역사성도 가미돼 흥미를 더해준다.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때로는 주관적 객관적 시각으로 서술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나이 70대에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어 값지다. 특히나 현자들의 인생철학에서 방황하는 영혼의 세계를 하나씩 깨달아가는 노력이 눈물겹게 다가온다.
시간이 흘러갔고 빨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선생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거기서 다시 상담을 할 것이었다. 오후에 선생은 다시 카톡이 왔고 전화를 했다.
집에 가서 검은 원피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사진을 찍어 보냈다.
- 선생님, 백작부인 같아요. 제 인생에 귀인이십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선생님이 준 스카프가 최고이어서지요.
- 선생님 바로 입원할 수 있대요.
- 다행입니다.
- 그런데 성모병원 호스피스 입원비가 얼마라 했지요?
- 멀리서 잘 못 들었는데요.
- 내가 친구에게 알아서 알려줄게요.
- 선생님 50만원 이하로 무척 싼 편이래요.
- 아, 한달 기다리라 했는데요, 여기는 2인실인데 70만원이래요.
- 빨리 잡아서 다행이네요. 선생님도 환자 챙겨야 하니까 잘 먹고 몸을 잘 챙기세요.
- 네. 고마워요 선생님.
60쪽
한 가지….
글 쓰는 거 멈추지 마십시오. 그것 자체로 존재가치를 누리는 가장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
네비샘은 수술을 해야 한다
- 네 말 명심하고 있어. 꼭 지킬게. 매일 걷고 또 걷고 열심히 먹을게.
- 네비샘 입원할 때 준비물 챙기셔.
1. 물 마시는 컵으로 아기들이 사용하는 깔대컵이 좋대. 빨대가 잘 휘는 것으로. 누워서 먹어야 하니까.
2. 구강 청결제. - 이를 잘 못 닦으니까.
3. 쟁반과 과도.(보호자도 먹을 수 있게)
4. 수면 안대와 작은 담요.(보호자도 쓰고 환자도 필요할 수 있어서)
120쪽
우선 차를 몰고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잖아. 그들은 보이는 것과 편리함에 치중하며 사는 거지. 그들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 거고. 그리고 그들은 부모에게 의지를 해서 더 좋은 것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고. 오히려 외국 학생들이 원룸을 잘 찾는 편이야. 지금 코로나 시대라 외국 학생들이 오지를 않는 거야. 그런데 추석이 오면서 여러 곳에서 방을 보겠다고 전화가 오는 거였어. 그들은 대부분 차를 가져서 주차장을 물어보는데, 길거리 주차장이거든. 그래도 어쩌겠어. 그들이 만나자 하면, 원하는 시간에 만나주고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봐야겠지.
어느 놈은 밤 10시에 아르바이트 끝나고 만나자 하고 또 어느 놈은 아침 9시에 만나자는 거야. 여자는 원룸이 1년 동안 비었으니까 미리 가서 환기하며 벽에 붙은 곰팡이를 제거하고 청소를 열심히 했지. 그러면 그들은 보고서 다른 곳을 둘러본다 하고 계약을 안 하는 거지. 여자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그럴 줄 알았다 하며 마음을 삭이지. 이렇게 코로나 시절 모두가 힘든데 여자도 당연히 힘들어야지. 그래도 여자는 명절이니까 정을 나누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냈어.
노교수님들이 여자에게 전화를 하는 거야.
- 정박사 잘 지내나요?
180쪽
밥 먹었냐.” “잘 먹고 다녀라.” “운전을 늦게 하지 마라. 위험하다.” “퇴근 일찍 해라” 등등 어머니는 아들에게 전화하고 확인을 했어. 아들이 전화를 안 받으면 딸에게 전화를 했어.
딸은 어머니 전화가 짜증나는 거야. 한 번 하면 20~30분을 물고 늘어지니까. “얘, 왜 아들이 전화를 안 받는지 모르겠다. 네가 한 번 해봐라.” “엄마, 아들이 알아서 할 거유. 걱정하지 마세요.” 딸은 어머니의 집착에 참을 수 없어 하고, 어머니는 계속 아들과 딸을 자기 이야기 속에 넣어서 당신의 무료함을 달래보려고 했다. 화제가 없어서 서로 할 말도 없는 것인데. 어머니는 이야기를 계속 펼치시는 것이다. 명절이 다가오면 어머니는 옷을 사서 보내라, 호두 빵을 사서 보내라, 과일을 사서 보내라 하신다.
모든 것을 사서 보내고 용량을 물어서 대답하면 그 양을 주지 않았다고 요양사들에게 난리를 쳤다. 이번 명절에는 어머니가 반란을 일으켰다. 사서 보낸 것들을 사무실 직원들이 교체를 했다느니, 떼어먹었다느니, 하며 이런 곳에서 살 수 없다고 난리가 한바탕 났던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과 딸을 불러 협박을 했다. 당신은 그곳을 떠나가겠다고, 당신을 안 데려가면 자살을 하겠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협박과 소란은 수시로 전달됐고 전화통에 불이 났다. 94세 노인이 어디서 그렇게 힘이 나시는지 딸과 아들이 혼비백산으로 머리를 흔들었다.
240쪽
돌아오면서 동생은 케이크를 사고 나는 맥주와 과일, 고기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곧 딸네를 부르고 이바구를 하며 떠들고 놀았다. 오후 6시경에 상차림을 했다. 주 메뉴는 구룡포 홍게 자숙과 딸네가 쪄온 홍가리비였다. 거기에 양주 폭탄주를 한잔씩 돌리며 생일 축하로 축배를 했다. 딸들은 좋아 죽었다. 맛있는 폭탄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곧 시카고 딥스 피자가 도착하고 치킨이 상에 올려졌다. 애기들은 각자 좋아하는 음료로 축배를 했다.
몇 시간을 떠들며 놀다가 케이크와 포도, 과일로 마무리를 했다.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쏟아졌다. 겨울비가 아니라 여름 장맛비처럼 쏟아졌다. 먹고 남은 음식을 큰딸네에게 싸서 보내고 남동생네와 여동생은 우리 집에서 쉬며 TV 인간극장 드라마를 보다가 잠들었다. 아침에 여동생은 일찍이 떠나갔고 남동생네는 아침 식사 후 우리랑 한강 투어를 갔다. 가을 풍경을 구경하고 한강의 웅장한 강줄기를 프랑스 센강, 영국의 템스강과 비교하며 한강을 더 높이 찬양하며 걸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굴 콩나물국밥과 선지해장국을 시켜 먹었다. 뜨거운 국에 호남지방의 막 담은 김치 겉절이로 밥을 먹었다. 얼마나 맛이 있던지. 흰 쌀밥에 겉절이를 얹어 먹는 그 맛은 최고였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식사 후 다시 커피숍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마지막 골프 타임을 회사가 바빠서 놓쳤다.
300쪽
못 튼다니까. 우리는 우리 방이 있어서 편하고 좋은 거라고. 감사한 일이야. 치료 잘 하게. 파이팅이요.
긍정적인 마인드가 최고요. K친구와 통화했더니 따뜻한 안방에서 전화 받아서 행복하대. 내가 생각할 때 K친구(알츠하이머 4기)가 아파서 심란할 것 같은데도 순간순간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그래, 수사나 스님같이 수행한다 생각하면 힘들지 않아. 항암치료도 수행의 길이라 생각하셔.
불과 85년 전에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갖기를 소원했잖니. 우리들은 행복한 사람들이구나. 표적치료가 암치료로 획기적이란다. 여기 간호사도 학회에서만 들었지 내가 처음 표적치료를 받는 환자란다. 아무튼 좋다니까 믿고 맞고 있단다.
파마 잘 나왔니? 파마가 나이 들면 머리에 힘이 없어서 잘 안 나온다더라. 어제 테니스 못 치고 고투 산책했구나. 나는 지하철 타고 마천동 대모네 집 다녀왔어. 눈 오는데 완전 똥개 되었단다. 속상할 때는 더 돌아다닌단다. 히히, 덕분에 잘 잤지.
최대로 머리를 짧게 빡빡하게 해달랬지.
360쪽
우리의 모든 삶은 양파와 같다. 그대는 껍질을 벗긴다. 또 다른 층이 있다. 그것을 벗긴다. 또 다른 층이 나온다. 더 새롭고 더 어리고 더 싱싱한…. 그러나 계속해서 껍질을 벗긴다면 단지 허공만이 손에 남겨지는 순간이 온다. 그것이 붓다가 말하는 니르바나, 공(空)이다. 모든 껍질은 사라졌다.
위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욕망의 층으로 겹겹이 쌓여있다는 뜻일 게다. 그 욕망의 층은 양파와 같으며, 그것은 곧 삶이 되는 뜻으로 해석된다. 삶을 계속 벗기는 것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삶이 끝나는 것은 양파껍질이 벗겨져서 허공만이 남겨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삶은 공이 된다는 뜻인가 보다. 우리의 죽음은 곧 공(空)인 것이다.
420쪽
- 그렇네요. 엄마 내일 오피스텔 문제로 부동산 사장님이 엄마랑 나랑 오래. 와서 봐야 한대. 집이 안 나가니까 목욕탕을 수리해 주어야 한대.
- 야, 그거 네 것이잖아. 네가 해결해야지. 그거 값을 올려받을 때 네가 혼자 다 했잖아. 그런데 돈이 드는 것은 나에게 해달라고 하면 안 되잖아.
- 난 엄마 돈이 없어.
- 야, 나도 돈이 없어. 수원 것 때문에 1억 오천만원 부동산 사장이 빌려주기로 했어. 이자로 100만원 내야 한다고. 이번에 이모도 2억 3천 은행에서 빌려서 전세비 되돌려준다고 우는소리 하더라. 너네 집 살 때 1억을 한 달 빌릴 때 400만원 냈잖아. 그리고 언젠가 네가 유진네 800만원 빌렸잖아. 그런데 안 갚았잖아. 엄마 돈 빌려줄 수 없어.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큰딸은 돈의 셈이 흐리다. 항상 빌려 가고 끝이다. 정확하지를 못하니까 난 항상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난 매사 정확해야 했다. 그런데 내가 낳은 내 딸이 그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것은 내게 주는 고통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의 태성은 나를 힘들게 했다. 큰애와 나의 정서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 손자와 손녀는 정확하다. 딱 부러지는 편이 내 맘에 쏙 든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제 자식과는 또 잘 맞는 구석이 있었다.
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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