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해피니스 2024 6호

조은상 박사 , 최복주 시인 , 이현훈 교수 , 김영윤 박사 , 김동우 사진작가 지음

코스모스컨설팅 2024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힐링과 행복, 평화를 테마로 하여 특집 저출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힐링과 행복 섹션에 봉선화 시 모음, 봉선화 대장의 사랑 이야기, 경기도에 상하수도가 없는 동네를 아시나요?를 평화섹션에 “발트의 길”에서 한반도의 ‘기적’을 외치다, 극과 극을 달린 역동적인 독일사 탐사 여행,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서 를. 글로벌 섹션에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진실 (1), 2천년 만에 드러난 고녕가야의 비밀 (1), 세계 최초의 평화사상, 홍익인간 (1)의 글을 싣고 있습니다.

목차

발행인 편지 조은상
평화의 시: 평화의 등대 최복주

특집: 인구감소와 대한민국의 미래

한국의 초저출산, 원인과 해법 이현훈
친정 엄마에게는 있고 내게는 없는 것 석정민
지방 소멸과 예방책 조은상


힐링 & 행복 섹션

봉선화 시 모음 김도이, 김하연, 김한비, 박우진, 송승아, 안은비, 이은서, 권재형
봉선화 대장의 사랑 이야기 이종갑
경기도에 상하수도가 없는 동네를 아시나요? 정은희



평화 섹션

“발트의 길”에서 한반도의 ‘기적’을 외치다 김영윤
극과 극을 달린 역동적인 독일사 탐사 여행 안병억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서 김동우


아트 섹션

사진과 함께 생각하는 글 강성근



글로벌 섹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진실 (1) 배익기
2천년 만에 드러난 고녕가야의 비밀 (1) 지정스님
세계 최초의 평화사상, 홍익인간 (1) 조은상


책 소개

은퇴가 없는 나라 김헌규

책 속으로

발행인 편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인 올 여름

조은상

올 여름은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기후 위기로 열대야가 계속되어 잠을 잘 자고 있나요? 예로부터 잠을 잘 자고, 밥을 잘 먹고, 또 똥을 잘 누면 건강하다고 했는데 그러한지요?

여름이 오기 전에 우연히 마주친 시 창작 교실, 그동안 습작으로 시를 지어보았는데 시 창작 교실의 선생님은 매주 시를 조금 손보아 주셔서 제 시가 더 시답게 모양을 갖추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떠오르는 시상이 있으면 시를 짓느라 여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어린 시절 여름의 기억을 갖고 계시겠지요? 정말로 산골짜기인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를 뵈러 엄마 손 잡고 수십 리 길을 걸어가 솔밭을 지나면 바로 위 할머님이 사시는 집이 있지요. 수도도 없고 전깃불도 없어 호롱불로 밤을 밝히던 시절이었지요.

산바람이 솔솔 부는 뒷산 덕분에 한낮에도 방바닥은 시원했어요. 그래서 방 안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가끔 동네 아이들과 냇가에 나가서 물장난을 치며 더운 여름을 보낸 기억이 아득하게 떠오릅니다.
그러한 추억이 있었기에 중년이 오면서 고향이 그리워져 선산이 있는 시골에 가서 살아볼까 생각을 했던 적도 있네요. 은퇴를 준비하면서 귀촌 교육을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듣고, 귀촉 교육을 하는 충북 제천에서도 주 3일 정도 9개월 머무르며 약초를 직접 길러보기도 했지요.

시골의 정서가 도시와 다르므로 시골로 홀로 내려가면 적응하기 힘들고 더구나 몸에 익숙하지 않는 농삿일은 은퇴 후에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로 인해 귀촌을 향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글쓰기, 책을 만드는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평화의 집짓기, 12가지 이야기란 책을 쓰고 출판했지요. 그 다음에는 바로 비욘드 해피니스 매거진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40대에는 일 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을 했지만 은퇴 이후에는 지나치게 많은 계획이나 욕심은 무리이므로 조금씩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매일 물 흐르듯이 목표를 향하여 천천히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까요?

아무 생각도 없이

해지기전 강변을
아무 생각도 없이 걷기로 했다

산 위에 뭉개 구름이 떠 있고
저녁 하늘은 해맑다

머리 위에 큰 새가 활공하는데
멋진 자태가 미인보다 더 날씬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천천히 걷는데
앞질러 가는 사람들의 자취가 뚝뚝 떨어진다

쌩쌩이 타는 아이들의 이쁜 모습도
아줌마들의 수다도 지나간다

강변의 개똥지바퀴가 인사하고
엉겅퀴 꽃이 손짓한다

멀리 밴드의 음악 소리가
고요한 저녁 하늘을 수놓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걸으니
세상이 슬로우모션이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걸으니
눈에 띄는 것이 새롭구나

중년 이후의 삶은 치열하게 달릴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물론 이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서 쉬엄쉬엄 쉬면서 일이 있으면 일도 하고, 놀 수 있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중년 이후가 힘들기도 합니다. 육체적인 힘은 점점 쇠약해가는데 경제적인 뒷받침이 안되어 생계에 지장이 있으면 먹고 살기 위해 박스라도 줍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살 생애 동안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낸 2024년 여름, 젊은이든, 중년이든, 혹은 100세를 준비하는 이든, 모든 이가 지속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쁜 소식이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2024.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면서 .

작가정보

저자(글) 조은상 박사

저자(글) 최복주 시인

저자(글) 이현훈 교수

저자(글) 김영윤 박사

저자(글) 김동우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