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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2

시미즈 하루키 지음 | 김지연 옮김
모모

2023년 12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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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63MB)
ISBN 979119335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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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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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직후 주요 서점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랑을 받은 2023 상반기 최고의 감동 힐링 소설 《작별의 건너편》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대다수의 온라인 서점 독자 리뷰를 만점으로 기록 중인 이 시리즈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더 따뜻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표지로 새롭게 단장된 1권 리커버 에디션과 함께 만날 수 있다.

현세와 저승의 중간 지점 ‘작별의 건너편’. 죽은 후 이곳에서 눈을 뜬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재회’의 감동적인 순간을 그리는 가운데, 2권에서는 죽은 이의 시점뿐 아니라 남겨진 이의 시점에서 겪는 이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1권에서 나아가 더 많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그 연결의 신비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한층 더 확장된 메시지를 전한다.

2권에 등장하는 음악과 미술 작품, 책과 영화 등 다양한 작품과 1권의 등장인물들이 어떤 사연으로 어떤 인물과 인연이 닿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숨은 재미일 것이다. 전작을 잇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을 발견하는 쾌감까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작별의 건너편 2》. 그곳에서 흘러넘치는 사랑과 따스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이 책으로 끌어당긴다.
프롤로그
제1화 달빛
제2화 내일로 보내는 편지
제3화 I Love You
제4화 실

“배드 엔딩과 언해피 엔딩은 어떻게 다릅니까?”
답을 찾고 싶은 마음에 다니구치는 거듭 질문했다.
“좀 전에도 말했다시피 배드 엔딩은 등장인물에게도, 관객에게도 찜찜한 뒷맛을 남기거나 끝을 맺는 데 실패한 방식입니다. 반대로 언해피 엔딩은 등장인물이 행복하게 끝나지 않더라도 관객의 마음에 강하게 남아 주제를 어필하는 작품이 많습니다.”
_〈프롤로그〉

그래도 괜찮다.
후미아키, 슬퍼할 거 없다.
눈물도 흘릴 거 없어.
왜냐하면, 나는 행복했거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일평생 가장 찬란한 한때를 맞이했다.
고독하지 않았다.
내 옆에는 소중한 존재가 항상 함께 있었다.
_〈달빛〉

그러나 그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엄마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엄마…….”
아무도 없는 방을 향해 혼잣말하듯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실은 혼자가 아니라 엄마와 둘이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_〈내일로 보내는 편지〉

‘먼저 죽고 폐 끼쳐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나는 앞으로도 우리 가족이 쭉 사이좋게 지내고,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을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
마치 엄마가 지금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만큼 타이밍이 완벽한 데다 지금 꼭 필요한 메시지였다.
엄마는 우리가 이렇게 되리라고 예상했을까? 만일 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다.
어제도 그렇고, 정말 예언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언자가 아니면 진짜 유령이 돼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_〈내일로 보내는 편지〉

“그럼 도키와는 어떻게 번역할 거야?”
“응?”
“그러니까, 너라면 ‘I Love You’를 어떻게 번역할 거냐고.”
그 말을 들은 내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나쓰메 소세키는 ‘달이 아름답네요’.
후타바테이 시메이는 ‘죽어도 좋아’.
그리고 나는?
_〈I Love You〉

활짝 폈다 싶으면 어느새 지고 마는 봄날의 벚꽃.
섬광처럼 번쩍이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여름의 불꽃.
알록달록 차려입자마자 땅에 떨어져 끝을 맞이하는 가을의 단풍.
하늘에서 내려와 계절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겨울철의 눈.
그 모든 것이 덧없으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렇다면 기사라기의 생명은 어땠을까.
_〈I Love You〉

도키와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 밖에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만나러 간다.
그렇게 결정했다.
그중에는 도키와를 아는 사람도 여럿 있다.
그리고 아직 도키와를 알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어디에선가 그들의 실이 이어질 거라고 나는 믿었다.
그게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며, 그런 인연이 있었기에 나와 도키와도 만날 수 있었을 테니까.
_〈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시작되는 인연
기적 같은 두 번째 작별의 시간

삶과 죽음의 경계 ‘작별의 건너편’에서 다시 시작된 그리움 가득한 마지막 재회의 순간. 죽은 후 작별의 건너편에서 눈을 뜬 이들은 보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재회’의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뿐. 이런 잔인한 조건 속에 네 명의 남녀가 또 다른 사연을 품고 작별의 건너편을 찾아온다.
1권에서 작별의 건너편을 찾아온 이들이 후회 없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조력자, 안내인. 안내인은 2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이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소중한 인연을 만나 행복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후임을 찾는 과제가 주어진다. 1권을 잇는 애틋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전한 감정의 울림과 재미를 선사하고, 한 명씩 마지막 재회를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살펴보면, 마치 따스한 공기가 주위를 둘러싸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더불어 2권에서는 죽은 이의 시점뿐만 아닌, 사랑하는 이가 죽고 남겨진 이들의 시점에서 겪는 시간을 보여주며 시점의 전환을 통해 새로움을 더했다. 그렇기 때문에 1권을 읽은 독자라면 시리즈의 이어지는 맥락과 차별성, 깨알 같은 포인트를 찾아내는 묘미를 느낄 수 있고, 시리즈의 연결점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다음 이야기인 3권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마음
“I Love You”를 말하는 여러 가지 방법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마지막 재회의 순간에 떠오르는 소중한 사람이란 나를 살게 하는, 함께 있어 나를 외롭지 않게 하는, 그렇기에 내가 사랑하는 이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작별의 건너편에는 마지막 재회를 통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네 명의 남녀가 찾아온다.
쓸쓸하게 죽고 생애 최고 걸작이 됐을 그림마저 잃었지만, 결코 외로운 인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랑하는 이에게 다른 의미의 걸작을 남긴 화가. 한순간의 사고로 엄마를 잃고 혼란에 빠진 가족의 시점에서 경험하는 신비한 마지막 재회의 시간.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죽은 뒤, 마지막 재회를 통해 연인이 남긴 사랑과 인연을 깨닫는 남자. 사랑하는 연인을 남겨두고 먼저 죽었지만, 언젠가 그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닿길 바라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할 수 있는 모든 인연의 끈을 만든 여자.
각자의 사연과 마지막 재회의 과정은 다르지만, 소중한 이에게 전하고 싶은 건 “사랑해” 이 한마디뿐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 후타바테이 시메이는 “죽어도 좋아”라고 번역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방법과 어떤 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는지 살펴보다 보면, 책을 읽는 독자들도 “I Love You”를 어떻게 번역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인연의 신비함과
죽음을 통해 삶을 말하는 이야기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자신이 받은 호의를 다른 사람에게 나눈다는 뜻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세상은 훨씬 더 살기 좋아질 것이고, 보이지 않아도 그게 바로 ‘인연’이라는 끈이 될 것이다. 저자 시미즈 하루키는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페이 잇 포워드’ 정신을 통해 한층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모두 아름다운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길 소망한다.
슬프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죽음을 위한 신비한 공간, 작별의 건너편.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흐를 만큼 애절하지만, 벅찬 감동이 흐르는 마지막 재회. 죽음을 통해 삶을 말하고 지친 마음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이런 느낌은 시미즈 하루키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이 책의 특별함이다. 이 사랑스러운 시리즈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본심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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