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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시미즈 하루키 지음 | 김지연 옮김
모모

2023년 07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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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68MB)
ISBN 979119257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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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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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 ‘작별의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간절하고 애틋한 ‘마지막 재회’의 순간을 그렸다. 현세와 저승의 중간 지점 작별의 건너편. 그곳에서 주어진 기적 같은 마지막 재회의 24시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주어진 이 기적 같은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크게 입소문을 탔다. 또한 일본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톱스타이자 현재까지도 전설적인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수 야마구치 모모에의 히트곡 「작별의 건너편」과 뜻을 같이하는 동명의 제목으로 독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제5회 ‘미라이야 소설 대상’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y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지속되는 많은 독자의 사랑 속에 2022년 2편 《작별의 건너편-i love you》가 출간되었고, 2023년 7월 《작별의 건너편-Time To Say Goodbye》가 출간될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이별을 위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죽은 후 작별의 건너편에서 눈을 뜬 이들에게 안내인은 이렇게 묻는다.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주어진 단 한 번의 간절한 기회.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조금 더 완벽한 작별의 순간. 과연 이들은 ‘마지막 재회’의 잔인한 조건을 극복하고 소중한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제1화 히어로스
제2화 방탕한 아들
제3화 제멋대로인 당신
제4화 작별의 건너편
제5화 오래오래

지금도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 그 희망이란 안내인이 말한 ‘마지막 재회’라는 것이다.
그 말을 고대로 해석하면, 누군가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유타와 히로타카를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 희망의 끈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안내인에게 설명을 재촉했다. 제발 부탁이니, 저 너머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끄지 말아 줘…….
_17p

만나지도 못할 거면서 이 집에 돌아온 건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이토록 가까이 있는데도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다니, 흡사 나만 홀로 위험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현세로 돌아왔지만, 소중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이 세상은 이리도 고통스러운 것이구나…….
_32p
“……어이, 내가 끝까지 마지막 재회라는 걸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니까 여기 계속 계셔도 되지만, 언젠가는 꼭 최후의 문을 통과하셔야 합니다.”
“최후의 문이라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문입니다. 그다음 일은 저도 모르니까 더 이상 설명은 못 드립니다. 다만 이왕이면 누군가를 만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날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니까요.”
_72p

“지난날을 과거의 실수 그대로 내버려 둘지, 아니면 반성하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지는 현재의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그러니 현재를 바꾸면 과거도 자신이 좋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으로 바뀝니다.”
그러고 나서 안내인은 내 시선을 정면으로 받으며 말했다.
“저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길 바랍니다.”
_97p

사야카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뭐였더라.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고타로 바보!” 같은 말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끝이 났다.
하지만 어쩌면 이대로 바보 같은 놈으로 기억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사야카는 내가 맘대로 사라져 어디에선가 제멋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남은 시간이 24시간뿐이니까 나를 위해서도 사야카를 위해서도 그편이 낫지 않을까…….
_127p

역시 보통 사람은 하나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씻을 수 없는 후회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다들 복잡한 사연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_186p

오쿠라에게 헤어지자고 한 건 어쩌면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마음대로 미래를 포기했다.
자진해서 행복해지는 길에서 물러났다.
스스로 외톨이가 되려 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멋진 일이었다니.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이 이토록 큰 행복이었다니.
이게 바로 진짜 살아 있는 것이구나.
_204~205p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게 되는 날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게 되는 때가 찾아온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살아가자.
소중한 사람 앞에서는 솔직해지자.
언제나 그 마음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전하고 싶었다.
_248~249p

끝맺음과 시작을 위한 특별한 공간에서 주어진
그리움 가득한 마지막 재회, 기적 같은 24시간

죽은 후 현세와 저승의 중간 지점인 작별의 건너편에서 눈을 뜬 이들은 ‘마지막 재회’를 할 수 있다. 이는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단,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뿐. 작별의 건너편에 온 이들은 당연하게 가족, 연인, 친구 등 가장 소중한 사람을 떠올렸지만, 이 잔인한 조건은 그 희망의 불씨를 꺼뜨려 버린다.
저마다의 이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야기 속 5명의 이야기는 어느 각도로 보아도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다른 생명을 구하고 희생했지만 남겨진 가족 생각뿐인 사람, 일평생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방황하던 자식. 사소한 다툼에서 야기된 교통사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와 죽음보다 간절한 염원으로 삶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던 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무언가를 포기할 수도 있었던 사람까지. 여러 가지 색을 지닌 드라마 같은 이 작품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울컥하게 만들고, 잊고 있던 소중함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사랑하기 때문에 알아야 할 모든 것과
후회 하나쯤 덜 수 있길 바라는 소망

크고 작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느끼는 후회. 그때 그 말을 내뱉지 않았더라면, 다음으로 미루지 않았더라면, 그때 솔직한 마음을 전했더라면……. ‘그때’로 시작되는 후회와 슬픔의 감정은 이별 앞에서 파도처럼 밀려든다. 이별은 사랑 뒤를 따라온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은 어쩌면 정해진 결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별이 언제 찾아올지,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주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 책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순간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한다. 죽음은 예측할 수 없고, 반드시 일어날 이별의 순간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늘 태평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누구나 가슴속에 후회 하나씩은 품고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마지막 순간에 가져갈 가슴 아픈 후회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길 바라는 소망을 전한다. 등장인물들의 감동적인 만남과 이별을 보며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떠올랐다면, 저세상에 가져갈 후회 하나를 덜어낼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스스로를 대입하여 상상해 보며 여러분만의 작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움의 물결이 너울대는 시간 속
이별을 겪을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만약 내일 당장 죽게 된다면, 누구를 만나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가슴이 턱 막히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동반한다. 소중한 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일상 속에서 모든 건 당연해지고 그 다짐은 옅어진다. 이별을 망각하고 곁에 있는 이들이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책은 알고 있지만 항상 잊어버리고 마는 이런 점을 일깨워 준다. 작별의 건너편 안내인은 방문자들의 마지막 재회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작은 힌트를 건넬 뿐 답을 찾아주지 않는다. 너무 늦지 않게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존재와 더 완벽한 작별을 하기 위해 애쓰는 다섯 명의 애틋한 감동 이야기.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이 골고루 섞여 그리움이 가득하지만 즐겁게 울 수 있는 책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는 존재가 있다면 지금 만나러 가서 솔직한 마음을 전해보자. 이 책을 읽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작가정보

清水 晴木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테마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 2015년 첫 장편소설 《바다가 보이는 꽃집 플레르의 사건 기록-아키야마 루리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를 발표한 후로 지바현을 무대로 한 소설을 계속 쓰고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며 순도 100퍼센트의 따뜻한 감동을 담아낸 연작 소설 《작별의 건너편-Goodbye, My Dear》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가슴 찡한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눈물을 뽑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제5회 ‘미라이야 소설 대상’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y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일본 내 독자들의 큰 호평에 힘입어 2022년 2편 《작별의 건너편-i love you》가 출간되었고, 2023년 7월에는 3편 《작별의 건너편-Time To Say Goodbye》가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분기역 마호로시》, 《떠나는 날에》, 《바람과 함께 피다》, 《히사코 씨에게는, 9가지 비밀이 있다》, 《별에 소원을, 너에게 기도와 상처를》, 《바다가 보이는 꽃집 플레르의 사건 기록-아키야마 루리는 사랑을 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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