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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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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3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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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39MB)
ISBN 979119087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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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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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란 단어는 MZ세대에게 더욱 중요한 단어가 되었다. ‘금수저’, ‘낙하산’, ‘아빠 찬스’ 등 빈번하게 뉴스에 나오는 불공정한 사태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회사에 입사하고, 신의성실에 따른 급여를 받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공정’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공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 급여’ 또한 마찬가지다.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 “왜 승진했는데도 월급이 이것밖에 오르지 않지?” “왜 회사는 내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걸까?” 막연하고도 답을 내기 어려운 불만만 가지기보다는 공정 급여에 대해 알아보자.
공정 급여는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들고 직원을 더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직원이 생계비를 덜 걱정하고 직장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고객에게도 더 친절히 응대하고 업무 능력도 향상된다. 고객 또한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그럴수록 기업은 영어 이익이 늘어난다.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는 단순한 논리지만 우리는 그동안 공정 급여에 대해 잊고 있었다. 하지만 공정 급여에 대해 알고, 공정 급여를 요구하는 것은 사회의 동력을 이끄는 과정이자 불공정 급여를 받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과정이다. 다 함께 더 많은 돈을 벌도록 서로 돕는 일, 그것은 당연하고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다.
글로벌 회사에서 급여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임금을 지불하는 사람과 임금을 받는 사람 모두 공정 급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 우리의 월급이 공정하지 않은지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공정한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제, 그리고 직원보다 임원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회사의 입장과 우리가 받아야 할 공정 급여로 가는 길을 공부해야 한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면 분명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PART 1 회사가 알아야 할 사실들
1장. 급여 담당자도 모르는 진실
2장. 새로운 대안, 신의성실의 원칙
3장. 옛것의 귀환
4장. 회사가 급여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5장. 당신의 가치는 얼마?

PART 2 직원이 알아야 할 사실들
6장. 급여 인상을 기대할 때 예상할 점
7장. 격차에 발 빠짐 주의
8장. 공정 급여의 방해 요인
9장. 공정 급여의 미래

나는 중간 관리자급의 분석가일 뿐이었지만, 내 몸값과 직업적 야망에 익숙해져 외부 세계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내가 그들의 편이 되어줄 힘이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흥미로운 연구를 접하게 되었다. 개인이 소외 계층을 바라볼 때 뇌 반응은 그 사람의 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요약하면 부유한 사람일수록 주변인의 빈곤을 둔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14p

프리드먼이 보기에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정부 개입은 특히 눈엣가시였다. 그는 이러한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기업인들을 “근시안적이고 생각이 짧은 사람”이라고 폄하했다. 정부의 조치에 박수를 보낸 기업 리더들은 하급 직원에게 유리한 임금 개입 조치가 타당하다고 여겼지만, 프리드먼은 이를 가리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빙자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이라면 서로 임금 인상에 대한 과열 경쟁을 피하고, 대신 자사와 경쟁사 모두를 위한 사회의 기본 규칙만 설정하는 최소한의 정부 개입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정황을 보자면, 1946년 프리드먼은 시카고대에 재직 중이었다. 그는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한 루스벨트와 트루먼 대통령의 정권기에 자신의 사상을 형성했다. 당연히 프리드먼은 전쟁 이후까지 이어질 정부의 임금 통제를 우려했지만, 그의 예측과 달리 그 후로도 시장은 무너지지 않았다. - 90p

유의미한 임금 인상은 절로 일어나는 법이 없다. 게다가 임금을 자유시장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다. 기업계에서는 우리 시장이 자유시장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위험한 발상으로 취급하며, 시장 개입을 통해 잘못을 시정하거나 소득 불균형을 조정하려는 행위는 소금 기둥이 되어 마땅한 불경죄로 취급된다. 순수 시장주의자들은 비록 시장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다른 어떤 경제 체제도 생활 수준을 높이거나 세계 극빈곤층을 줄이는 데 시장경제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 113p

하지만 급여 방식이 개선되고 직원들이 고용주를 완전히 신뢰해 급여 협상이 무의미해지는 날이 오기 전까지는, 급여 협상을 더 잘하는 법이라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회사를 상대로 협상 가능한 대상과 불가한 대상을 구별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이 대기업일수록, 또는 직급이 낮을수록 협상 능력에서 불리하다. 대기업에서 급여를 협상할 때는 사측이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에 따라 급여 프로그램에 사소한 변화라도 있을 때 이를 직원들에게 확실히 알려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회사, 특히 대기업의 급여 프로그램 시스템은 안경알 갈아 끼우듯 융통성이 크다. - 220p

1938년 공정 근로 기준법에 따라 미국에 최저임금제가 도입했을 때, 농업, 숙박업, 요식업과 같이 흑인 노동자가 과다 대표되는 부문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형식적으로나마 인종 분리가 사라진 1967년에야 마침내 이 부문의 노동자들에게도 최저임금이 적용되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종 간 소득 격차 감소의 20%가 오직 최저임금제의 개편만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수십 년간 이들 업종의 임금 인상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 입법은 거의 없는 가운데, 이 업종의 종사자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최하위 소득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은 놀랍지도 않다. - 272p

긍정도 부정도 급여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사실 우리의 운영 방식에는 거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똑같은 회사 일정에 따라 똑같은 급여 조사에 참여하고 똑같은 정책과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인재를 유치, 유지, 동기 부여하는 데 필요한 최저액을 지불하려 한다.
우리는 기업 활동이 잠시 멈춤 상태에 직면했다고 판단하고, 일시 해고로 버티면서 차차 정책 조정과 급여 인상을 계획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는 기존의 규칙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며 모든 것이 곧 정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대신 한 번쯤 멈춰 왜 우리 업계에서 아무것도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지 생각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 333p

작가정보

기업 보상 전문가로 나이키, 스타벅스, KFC, 피자헛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급여 책임자로 근무하며 급여 체계를 설계하고 공정한 급여 관행을 이끌어왔다. 플로리다 대학을 졸업했다. 2018년 「파이낸셜 타임스」와 매킨지사가 주관하고 35세 미만의 경영 분야 신진 작가에게 수여되는 브라켄바우어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아내,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 학사 및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법무부, 관세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100만 팔로워 마케팅』,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공역)』, 『회복탄력사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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