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필로소퍼. 5 일상이 권력에게 묻다
2019년 08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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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9932244
- 쪽수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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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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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 권력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삶에서 권력의 영향력을 부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무력한 존재로 태어나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모와 가족, 사회와 국가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권력 시스템에 기대어 살아가게 된다.
18 Feature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_ 패트릭 스톡스
24 Feature 해킹과 권력의 함수 _ 톰 챗필드
30 Feature ‘권력’을 빼고 ‘도덕’을 논한다는 것 _ 팀 딘
38 Interview 권력이란 무엇일까? _ 키스 다우딩
50 Comic 마키아벨리 사무실 _ 코리 몰러
52 Feature 일상생활이 권력 투쟁의 장이라고? _ 올리버 버크먼
58 Feature 내 대사를 계속해야 한다 _ 마이샤 체리
66 Feature 권력을 좇는 사이코패스 _ 클라리사 세백 몬테피오레
72 Feature 고문이라는 권력 _ 나이젤 워버튼
84 Feature 무지가 곧 힘이다 _ 마리나 벤저민
90 Feature 현대의 권력 ‘돈’을 이기는 방법 _ 앙드레 다오
96 Interview 권력의 세 가지 차원 _ 스티븐 룩스
110 Feature 마키아벨리는 죄가 없다 _ 러셀 블랙퍼드
116 고전 읽기 여성 해방에 대하여 _ 해리엇 테일러 밀·존 스튜어트 밀
128 6 thinkers 권력Power
130 Coaching 왜 어른들은 다른 사람을 괴롭혀요? _ 매슈 비어드
136 Opinion 나는 협동과 조합, 모두 패배했다 _ 정은정
142 Opinion 지금, 당신의 몸도 가해자일 수 있다 _ 김민섭
148 Critic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 얽매이지 말 것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154 Our Library
156 Column 비밀 지킬 수 있지? _ 티파니 젠킨스
164 Interview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휴 리밍턴
접기
해커와 기업·정부의 공통점
기술철학자 톰 챗필드는 <해킹과 권력의 함수>에서 해커들이 단순한 재미와 희열을 위해 해킹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타인의 정보를 소유하고 이용해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개의 인간이 주변을 둘러싼 디지털 환경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다. 해커들은 이러한 시대적 징후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강력한 권력 구조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돈은 물론 사소한 정보까지 획득함으로써 해커들은 우리를 기만하고, 최악의 경우 사기의 도구로 이용한다.
각각의 개인은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거나 사기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애초에 빼앗길 권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힘없는 어린양’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해커들이 진정으로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해커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좌지우지하는 설계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시스템의 규칙을 관장하는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 설계자의 자리, 규칙을 관장하는 자리는 곧 권력의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SNS가 평범한 사람들의 정보를 ‘빅데이터’라는 이름 아래 차곡차곡 축적하고, 기업은 그것을 마케팅이라는 미명 아래 사용 혹은 악용하고 있는 점이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개인들은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 기술철학자인 필자의 대답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억해둘 만하다.
“당신의 권력을 빼앗은 자들에게 맞서고 싶다면, 일단은 적절한 질문과 경고, 정보에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윤리적인 해킹과 오픈소스 데이터를 활용하여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취합해야 한다. …… 기술이 시스템 설계자와 관리자에게 부여하는 권력은 거의 마법의 주문에 가깝다. 다른 모든 마법과 마찬가지로, 기술의 주문을 깨고 싶다면 가장 먼저 그 주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현대의 권력 ‘돈’을 이기는 방법
‘돈’은 현대 사회에게 가장 강력한 권력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갑질’의 거의 모든 배경에는 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필로소퍼》 호주판 부편집장이자 작가인 앙드레 다오는 <현대의 권력 ‘돈’을 이기는 방법>에서 독일의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의 말을 인용해 돈이 가진 막대한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에 권력으로 군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돈은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킨다.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 않아도, 각종 사회적 이슈를 제기함으로써 갑부들은 자신들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표출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일상, 권력이 작동하는 공간
흔히 우리는 ‘권력’이 힘을 가진 소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인류 역사에서 정치와 경제 등 거시적인 영역에서 권력이 행사되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것에 짓눌려 살았던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권력은 정치와 경제 등 거대한 영역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사소하고 작은 것, 즉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근 ‘갑질’이라는 말이 한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 것이 그 명징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뉴필로소퍼》 5호가 주목한 것은 바로 일상에서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 권력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삶에서 권력의 영향력을 부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무력한 존재로 태어나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모와 가족, 사회와 국가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권력 시스템에 기대어 살아가게 된다. 《뉴필로소퍼》 5호는 ‘일상이 권력에게 묻다’라는 주제를 통해, 권력이 어떤 형태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사람들은 권력을 어떻게 다루는지 심도 깊게 탐구한다.
권력의 궁극적인 목적, 표준화
호주의 철학자 패트릭 스톡스는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전’이라는 명목 아래 CCTV를 통해 감시되는, 하여 권력에 예속된 현대인의 일상을 고발한다. 그가 보기에 CCTV의 원형은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panopticon’이다. 벤담이 고안한 원형 감옥 파놉티콘에서 죄수들은 탑 위에 있는 간수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때문에 자신이 감시당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물론 벤담은 지속적으로 감시받고 있다는 죄수들의 생각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그들이 도덕적으로 교화될 것이라고 믿었다. 벤담은 파놉티콘이 “인간 내면의 사악함을 없애는 도구”로까지 칭송했다. 하지만 파놉티콘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을 ‘표준화normalisation’시키는 것이다.
CCTV는 파놉티콘의 현대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급박한 필요가 있다고 해도, 숱한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듯, 악용되면 권력을 위한 장치, 즉 사람들을 표준화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어느 누구도 그 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푸코의 지적처럼 권력이 모두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권력은 때로 자유를 담보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영향력 때문에 권력 자체를 없애버리자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때론 권력에 저항하고, 경쟁하며, 또 보다 생산적인 형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가정보
《뉴필로소퍼》는 인류가 축적한 웅숭깊은 철학적 사상을 탐구하여 “보다 충실한 삶”의 원형을 찾고자 2013년 호주에서 처음 창간된 계간지다. 《뉴필로소퍼》의 창간 목표는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소비주의와 기술만능주의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뉴필로소퍼》가 천착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의 삶이다. 인간의 삶과 그 삶을 지지하는 정체성은 물론 문학, 철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적 관점을 선보인다. 인문학과 철학적 관점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 창간 당시부터 광고 없는 잡지로 발간되고 있다. 《뉴필로소퍼》 한국판 역시 이러한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체의 광고 없이 잡지를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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