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조선희 지음

에브리북 2019년 01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해와 달이 뜨고 지기 직전, 시간의 빛이 사라지는 때
늪지의 샘에서 워터히아신스를 거두어들여라
그리고 마법사의 예복을 위해 특별한 세제를 만들라
반드시 인간의 손으로, 너의 손으로.

프리가는 어느 날 이곳 사람들에 얽힌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 아르보르왕국의 왕자이지만, 왕립 마법위원회 위원장 ‘그리울’의 꼭두각시가 되기 싫어 왕위에 오르지 않고 숨어사는 지비스, 아리따운 청소부 로테는 원래 꼬리 아홉 개 달린 고양이이고, 요리사인 볼피 할아버지는 지비스의 할아버지로 나무이며, 지비스의 조수 유이도 마법사이기 때문에 아무도 예복의 얼룩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마법사들의 사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진 순간, 상상을 초월한 프리가의 모험이 시작된다. 과연 프리가는 계약대로 99번의 세탁을 무사히 마치고 인간의 땅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늘 무심했던 지비스의 프리가에 대한 진심은 과연....

목차

주요 등장인물
제26장 지비스의 소중한 사람
제27장 정령 살레인
제28장 위대한 마법의 힘
제29장 유성우
제30장 숨겨둔 편지
제31장 외출
제32장 수정구슬의 약점
제33장 스승과 제자
제34장 바른말 약
제35장 페터 왕자
제36장 심술쟁이 숲지기 볼프강
제37장 예복의 비밀
제38장 그리올의 침입
제39장 볼피의 마법 노래
제40장 혹독한 겨울나기
제41장 우고르 선장의 귀환
제42장 그리운 토트스벳 집으로
제43장 칠면조 천이백 마리
제44장 템 숲의 녹색당 두목
제45장 질긴 약속
제46장 우편마차 구출 작전
제47장 제롬의 문자
제48장 두 번째 미로
제49장 밀의 세 가지 수수께끼
제50장 에카의 마법 가루
제51장 꼬리 아홉 달린

책 속으로

“지비스는 괜찮을까요?”
“응! 엄마 침대에 누워 있잖아. 아이건 어른이건 늙은이건, 엄마는 만병통치약이지. 엄마 냄새를 실컷 맡다 보면 누구든 편안해지는 법이야.”
프리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런데 늘 궁금하던 건데 지금 떠올랐어요. 야즈다에는 늪지와 까칠한 수염 숲을 통틀어 집이라곤 졸토의 저택 하나뿐인데, 왜 99번지죠?”
“떡갈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하늘이 호지에게는 1번지야. 1번지라고 적혀 있으면 호지는 그 우편물을 떡갈나무 아래 서서 하늘로 던져버리지. 그럼 딱총새가 물고 가. 2번지는 물푸레나무 밑에 있는 연못이고, 3번지는 까칠한 수염 숲 언덕 아래 있는 두더지 굴이지. 호지는 경계를 막론하고 어디든 편지를 배달할 수 있어. 호지는 야즈다의 9999번지까지 속속들이 기억한단다.”
“정말 대단해요!”
“그래, 호지는 정말 대단한 아이지.”
그날 밤, 프리가는 그 포근하고 아늑한 방에서 담요를 깔고 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다. 꿈에 헤스티아가 나타났다. 엄마 냄새가 가득 든 주머니를 들고.

작가정보

저자(글) 조선희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 《고리골》의 작가 조선희의 판타지 소설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한 후, 북하우스·와이즈북·야후!코리아가 공동 주최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에서《고리골》로 대상 격인‘세발까마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도발적이고 독특한 상상력, 뛰어난 심리묘사, 뚜렷한 개성으로 『아돈의 열쇠』(전 7권) 『거기, 여우 발자국』 『루월재운 이야기』(전 2권), 소설집 『모던 팥쥐전』 『모던 아랑전』 등 출간하는 책마다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보인다. 최근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로 2015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는 작가 조선희가 자신의 딸을 위해 쓴 따뜻한 마법동화로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판타지 세계관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