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가면 2

차이쥔 지음 | 전미자 옮김

상상과표현 2018년 0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회사생활에 적응하면서 잃어버린 과거를 다시 되찾으려고 노력하던 주인공에게는 괴이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직장 동료가 자신의 책상 위에서 목매 자살하는가 하면 다른 동료 두 명도 잇달아 실종된다. 또한 고능은 의문의 사나이가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감시한다는 사실도 우연히 알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미국에서 혼혈 여성인 모니카가 지사장 보좌관으로 중국 지사에 부임해온다. 그녀는 그룹 내에서 벌어진 직원의 자살과 실종이 고능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고능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 모니카는 고능이 기억을 되찾고 의문점을 풀기 위해 교통사고 현장인 항주에 갔을 때도 우연을 가장해 함께 하는데, 이때 인터넷 웹사이트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의 도움을 준다. 주인공은 그렇게 알게 된 비밀번호로 사고 당시 묵었던 호텔에 가보기도 하고 난릉왕과 관련된 인터넷 토론방에 올렸던 글도 보게 되는 등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쳐간다. 인터넷을 통해 과거의 사실들을 조금씩 알아가던 중 주인공은 회사에서 해고되는 불행을 맞게 되는데, 주인공 고능 앞에는 어떤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목차

Chapter_06 나는 가을나무
Chapter_07 용정과 서호
Chapter_08 입으로는 인정하나 마음은 부정하다
Chapter_09 근심
Chapter_10 나는 실업

책 속으로

‘난릉왕 고장공은 남북조 시기 북방에서 가장 용맹한 장수로 용감무쌍하고 전투를 잘했으며, 삼군의 으뜸으로 백전백승을 거두었다. 난릉왕이 외모가 아름답고 흉악한 가면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잔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람을 죽일 때 누가 상대방의 용모를 따지겠습니까?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으로 지혜와 용기를 모두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했던 난릉왕의 전투는 서기 564년 망산대전(邙山大戰)이었습니다. 난릉왕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명을 받들어 흉측한 가면을 쓰고서 정예기병 500명을 이끌고 출전하여 북주(北周)의 군대로 쳐들어가 적장 몇 명을 베었습니다. 그가 낙양성(洛陽城) 아래까지 진격해 선혈이 낭자한 가면을 벗었을 때 세상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성을 지키던 관병들은 사기가 크게 진작되어 주나라 병사를 무찔렀습니다.『북제서(北齊書, 중국 당나라 때 이백약(李百藥)이 황제의 명에 따라 지은 북제(北齊)의 역사책. 이십오사(二十五史)의 하나로 636년 간행되었고 전체 5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 옮긴이 주)』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망산전투에서 장공(長恭)은 중앙군을 맡아 기병 500명을 이끌고 재차 주나라 군대 속으로 쳐들어가 금용(金庸)성 아래에 이르렀지만 포위되어 위급한 상황이었던 성 안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자 장공은 투구를 벗어 얼굴을 보였고 궁노수들이 아래로 내려와 그를 구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무사들은 함께 이 승리를 노래하였는데, 이것을「난릉왕입진곡(蘭陵王入陣曲)」이라고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차이쥔

지은이 차이쥔(蔡駿)

중국 미스터리 소설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까지 장편소설 15편, 중단편 소설집 3편을 출판했으며 7년 연속 중국 미스터리 소설 베스트셀러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차이쥔은 2006년 12월 상해호림문화전파유한공사를 설립하여 잡지 「미스터리 매거진(懸疑志)」을 창간하였고, 대표작 『천기(天機)』시리즈(총 4권)는 2007년 출간된 뒤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240만부가 판매되었다. 2001년 장편소설『바이러스』를 시작으로『지옥의 19층』(2005년 SINA도서상 수상) 『황야의 아파트』『회전문』 등 장편소설 15편은 이미 700만 부 이상을 발행했으며, “채준의 심리미스터리소설”은 상표권을 등록하여 현재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다. 차이쥔의 작품은 기상천외한 상상력, 독자를 매료시키는 서스펜스, 치밀한 논리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중국어권에서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기도 하였다. 최신작 『지옥변(地獄變)』은 작가 차이쥔이 편집주간으로 있는 「미스터리 월드(懸疑世界)」에 연재된 작품으로 2012년 6월에 출간되었다.
본서는 총 3권으로 2009년 출간 후부터 2012년 5월까지 중국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팔렸는데, 해적판이 난무하는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실로 경이로운 판매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내에 소개된 차이쥔의 작품에는 『생사의 강(生死江)』과 『모살』 등이 있다.

번역 전미자

옮긴이 전미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북경대학중문학과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중국 북경에서 14년간 거주하며 하나한중문화교류(북경)유한책임공사 대표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학과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번역 작품으로는 『리자청―부자가 되는 12가지 상도』 『중국어독해 가장 쉽게 접근하기』 『여자는 낭만을 사랑한다』 『18세기 한국여행기문학 중에 나타난 중국형상』 『세계의 혼인문화―중국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