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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 원하는 디자인을 뽑아내는 30가지 의사소통의 기술

박창선 지음
부키

2020년 05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5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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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31MB)
ISBN 9788960517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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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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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싸운다고 디자인이 나와요?”
당신의 칼퇴와 멘탈을 보호하는 의사소통 매뉴얼

사업 제안서, 회사 소개서, 홈페이지, 로고, 명함, 각종 포스터, 브로슈어 등 업무에 필요한 디자인은 셀 수 없다. 사원부터 사장까지 바야흐로 디자인에 매달려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하나의 디자인을 뽑아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야근과 두통과 마음의 상처를 감수하고 있는가. 그런데도 ‘내 맘 같은’ 디자인은 도무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비극은 클라이언트인 당신의 ‘디자인 감각’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게 아니다. 디자이너가 마냥 실력이 없어서도 아니다. 문제는 언어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

1인 기업인 애프터모멘트를 운영하며 디자인 업무를 직접 하는 동시에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인 저자 박창선은, 실무에 쓰이는 이미지를 잘 다루려면 결국 언어를 잘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 업무에 관한 책이지만 조직 생활에서 부딪히는 보편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꿀팁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라는 기괴한 요청에 담긴 고충과 맥락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갈고닦은 통찰과 기지로 그 해결책을 차곡차곡 제시한다.
Prologue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해주세요

1. 겁내지 말고 일합시다
빨리 하든지 잘 하든지: 속도와 깊이에 대하여
멋지긴 한데 못 알아듣겠어: 디자인 용어 살짝 엿보기
제가 디자인 감각이 좀 있는데요: 감각이 실무에 쓰이려면
당신 디자인, 내 스타일이야: 취향을 좁혀보자
그렇게 물어보면 도와줄 수가 없어: 디자인 의뢰의 기술
시안은 언제쯤 나와요?: 디테일한 업무 프로세스
열정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디자이너 채용의 비밀
웹디자인도 하시는 줄 알았는데: 디자인의 종류와 영역
오늘도 밤을 찢는다: 디자이너가 야근하는 이유
쟤랑 일할 땐 왜 힘들까: 디자이너를 둘러싼 사람들

2. 싸우지 말고 일합시다
대표님이 화려한 걸 좋아하세요: 누굴 위한 디자인인가
우주적이고 유쾌한 사각형이라니: 정확한 디렉션에 대하여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내 욕망 나도 몰라
위에서 컨펌이 안 나는데 어떡해: 일정이 자꾸 늦어진다면
디자인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목적과 용도를 정확히
집에서 일하면 안 되나요?: 재택근무 디자이너와 일할 때
말 한마디 없는데 믿음이 가: 스타일이 다른 디자이너
보챈다고 쌀이 밥이 되나요: ‘대충, 빨리, 잘’ 하는 법
대표님 옆에서 살살 웃는 쟤가 싫어: 귀에만 달콤한 디자인
기왕 한다면 하얗게 불태워보자: 디자인 회의의 정석

3. 다치지 말고 일합시다
솔직히 말해서 맘에 안 들어: 피드백은 죄송할 일이 아니다
이사님 또 출장 가셨어요?: 보고만 하다 끝나는 프로젝트
내 말은 그게 아니었는데: 의견을 빙빙 돌리지 말라
우리 그냥 용건만 말하죠: 메일과 전화 사용법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아니 좀 더: 마이크로 매니징의 폐해
그래서 얼마면 될까요?: 디자인 비용을 산정해보자
월급이 3일 늦어도 괜찮아요?: 비용 정산의 매너
화내자니 치사하고 참자니 화나: 미묘하게 불쾌한 상황들
어제는 오타가 없었는데: 디자인 최종 점검 사항
돈 주면서 맘까지 다치지 않으려면: ‘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이게 400만 원짜리 회사 소개서란 말인가….’
눈앞에 펼쳐진 PDF 파일을 보는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회사 소개서, 사업 제안서, 홈페이지, 로고, 명함, 각종 포스터, 브로슈어 등 업무에 필요한 디자인은 셀 수도 없고 내일 당장 써야 하는 자료부터 처리해야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디자이너에게 수정을 요청해본다.
“그러니까… 이렇게 좀 맑은 느낌 있잖아요. 좀 ‘화하고 샤한’ 느낌이요.”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정도쯤 말하면 디자이너니까 알아듣겠지. 마지막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며칠 뒤 날아온 수정 시안은 화하지도 샤하지도 않고 그저 해괴할 뿐. 울며 겨자 먹기로 상사에게 컨펌을 요청하니 다음과 같은 말이 돌아온다. “아니, 의뢰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나온 거야?” “앞으로 디자이너 서칭은 딴 사람에게 맡겨!”
참담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급히 만든 디자인 자료가 수많은 버전으로 널브러져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 디자인 감각이 문제일까…?’
업무에 필요한 것은 감각이 아니라 언어다

돈은 돈대로 쓰고, 열은 열대로 받고,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는 이런 비극은 클라이언트인 당신의 ‘디자인 감각’이 부족한 탓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마냥 실력이 없어서도 아니다. 문제는 언어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
1인 기업인 애프터모멘트를 운영하는 저자 박창선은 디자인 업무를 직접 하면서 한편으로 일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다. 왜 디자인 업무 책을 클라이언트 들으라고 썼는지 그는 세 가지로 요약한다. 모든 회사는 좋은 디자인을 원하고, 실무자는 감정싸움을 하고 싶지 않으며, 그 누구도 돈 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오더’가 중요해진다. 좋은 질문에 좋은 대답이 나오듯 요청에도 엄연히 퀄리티가 있다. 요청에는 정확한 언어가 필요하다. 예술 작품이 아닌 실무에 쓰이는 이미지를 잘 다루려면 결국 언어를 잘 다뤄야 한다는 데 저자는 주목한다.
디자인 업무가 무엇보다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자인은 무의식과의 전쟁이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욕망들이 충돌하고, 어디선가 보았던 수많은 정보가 본질을 흐린다. 우리를 홀리는 온갖 마수는 결국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라는 기괴한 요청으로 튀어나오며 디자이너를 고통에 빠뜨린다. 느낌만 있고 언어가 부재한 사이 벌어지는 ‘멘붕’의 현장을 이 책은 디테일한 에피소드들로 포착한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현대적이지만 전통적인’ ‘밝은 느낌의 다크한’…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일이 안 끝납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는 이런 표현들은 실제로 저자가 들어봤던 것들이다.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말이 통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를 의미하는 관용어처럼 쓰인다. 서른 살에 독학으로 디자인을 시작한 저자도 처음에는 소통의 요령을 몰라 ‘이불킥’만 반복하는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디자인의 세계에 뛰어들기 전에 판매직, 영업직, 콜센터, 현장직에서 20대를 보내며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는 법을 몸으로 깨친 경험은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디자인을 모르는’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일하며 농담과 넋두리를 듣고 풀던 노하우로 그는 클라이언트의 ‘평범한’ 언어에 숨은 속뜻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새벽까지 연락하지 않아도, 메일이나 카톡에 갖가지 이모티콘을 동원하지 않아도, ‘심플하지만 화려한’ 디자인에 담긴 맥락을 간파한다.
이 책은 겁내지 않고,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기까지 좌충우돌한 6년의 기록이다. 의뢰를 할 때는 무엇부터 물어봐야 하는지, ‘화하고 샤한’ 느낌이 뭔지 알아듣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무한 수정의 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저자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A부터 Z까지를 조목조목 안내한다. 모두가 디자인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요긴한 지식도 아울러 짚어준다. 레이아웃과 그리드는 어떻게 다른지, 편집 디자인과 UX 디자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천차만별 디자인 비용은 어떻게 협의해야 좋은지, 집에서 일하고 밤에 일하는 디자이너와는 어떻게 소통하는 게 원활한지, 오늘의 칼퇴를 지키고 내일 당장 써먹을 ‘꿀팁’이 가득하다.

듣기 좋은 대화? 효율적인 대화!
‘일’로 만난 사이에 달콤한 말은 필요 없다

현장에서 갈고닦은 저자의 기지와 통찰은 ‘이렇게까지 공개해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세세한 업무 비책으로 이 한 권에 녹아 있다. 디자인 업무에 관한 책이지만 조직 생활에서 부딪히는 보편적인 의사소통 문제를 환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번의 미팅으로 서로가 원하는 계약에 이르는 법, ‘어제 뭐 했냐’만 묻다가 흐지부지 끝나는 회의를 방지하는 법, 이메일과 문자

작가정보

저자(글) 박창선

저자 : 박창선
회사 소개서 만드는 디자인 회사, 애프터모멘트의 대표. ‘대충 말해도 제대로 알아주는 디자인 회사’라는 모토로 잘 읽히는 텍스트와 직관적인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판매직, 영업직, 콜센터, 현장직에서 20대를 보내며 사람 사이에서 대화하는 법을 몸으로 깨친 뒤 비전공으로 느지막이 시작한 디자인에 이러한 경험을 녹여내기 시작했다.
2020년 5월 기준 구독자 1만8000명, 누적 420만 뷰의 브런치 작가다. ‘직장인들의 넵병’ ‘클라이언트 용어 정리’ ‘판교 사투리’ 등 유쾌한 공감을 일으키는 글로 사랑받으며 제5회 브런치북 금상, 제7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기분 벗고 주무시죠》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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