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3.95MB)
- ISBN 9791138412551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누가 슬퍼해줄까요?
★영화 〈너의 이름은.〉, 〈고백〉, 〈악인〉, 〈억남〉을 기획 제작한
가와무라 겐키 첫 번째 장편소설(저자 사인 인쇄본)
내일이면 죽게 될 당신에게 악마가 찾아와 하루를 더 살게 해주는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하나씩 없애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만약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세상의 어떤 것을 포기하겠는가?
포기해야 할 무언가가 집 안 여기저기를 굴러다니는 먼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 보이지 않는 곳을 좀먹고 있는 곰팡이, 이젠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잡동사니라면 쉽게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악마의 유혹은 잔인하고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세상에서 영원히 없어질 대상은 변덕스럽고 인정이 없는 악마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것’은 음식이나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말과 담아둔 진심일 수 있으며, 나의 가족과 관련된 기억, 혹은 나의 정체성과 같은 것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이 세상에서 영원히 소멸시킴으로써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소멸된 것과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추억과 기억까지 하나씩 사라진다면 남겨진 내가 버틸 수 있을지, 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니 말이다.
다시 질문해본다. 당신은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월요일_악마가 찾아왔다
화요일_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진다면
수요일_세상에서 영화가 사라진다면
목요일_세상에서 시계가 사라진다면
금요일_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토요일_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일요일_세상이여, 안녕
옮긴이의 말
나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감기 때문에 애를 먹으면서도 매일같이 우편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미열이 계속되고 오른쪽 머리가 욱신욱신 쑤셨다.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어떻게든 버텨봤지만(잘 아시는 대로 나는 병원을 끔찍이 싫어한다), 이 주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결국은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랬더니 감기가 아니었다.
뇌종양. 4기.
_12p, 〈월요일_악마가 찾아왔다〉 중에서
사람들은 왜 휴대전화를 볼 때, 그토록 심각하고 불행한 표정을 지을까.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차 안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바라보고 있으니, 나는 왠지 단순히 내 생명을 얻은 데 그친 게 아니라 세상에도 멋진 일을 해준 것 같은 기분이 차츰 들었다.
그나저나 도대체 어떻게 된 시스템일까. 정말로 이 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져버렸을까.
-57p, 〈화요일_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진다면〉 중에서
세상에서 영화가 사라진다면.
나는 상상해본다.
난처하다. 취미가 사라져버리는 게 아닌가.
이제 와서 취미니 뭐니 떠들어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건 안다. 그렇지만 꽤 많이 사 모은 DVD, 아깝다. 스탠리 큐브릭이랑 스타워즈 블루레이 얼마 안 됐는데.
텔레비전은 뉴스랑 버라이어티밖에 안 보는데. 정말 난처하다.
-101p, 〈수요일_세상에서 영화가 사라진다면〉 중에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양배추는 어머니를 잊고 있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아니,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
그날, 양배추를 주워왔던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서글픈 듯한, 기쁜 듯한 얼굴. 그러면서도 희망으로 가득한 표정을 지었던 어머니. 늘 양배추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던 어머니. 그 평온한 얼굴. 가슴이 저렸다.
-151p, 〈목요일_세상에서 시계가 사라진다면〉 중에서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고양이가 사라진 세상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까.
예를 들어 개가 사라진다면 어떨까. 코끼리는? 쥐는? 고래는? 새는?
일찍이 그 옛날 대홍수 전에 노아의 방주에 실렸던 동물들. 하느님은 무슨 기준으로 그 동물들을 선택했을까.
고양이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쥐가 천적을 잃는다. 개 천하가 도래한다. 헬로키티도 도라에몽도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도 사라져버린다.
-183p, 〈금요일_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중에서
나의 장례식.
내 머리맡에 모여드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옛 친구, 옛 애인, 친척, 교사, 동료들.
그중에서 나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해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데이트나 일을 취소해야 해서 솔직히 귀찮게 여기는 무리도 있겠지.
그리고 그들은 내 머리맡에서 내 인생에 관해 어떻게 얘기할까.
-225p, 〈토요일_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전화, 영화, 시계 다음으로 악마는 고양이를 없애자고 제안했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나는 과연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인 작품 속의 나는 항상 곁에 있어 당연했던 것들을 하나씩 지우게 된다. 첫째 날은 전화를 포기함으로써 첫사랑과 오랜만에 재회하지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고, 둘째 날은 영화를 없앰으로써 첫사랑과의 추억과 취미를 포기한다. 내가 살아 있지 않으면 그것들 또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 날은 세상에서 시계를 없앰으로써 시계방을 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시계가 없는 세상에서 시계방도, 아버지의 일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시계방에 있다가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 그로 인해 나의 원망의 대상이 된 아버지.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아픈 어머니가 아끼던 시계가 고장 났다는 말 한마디에 묵묵히 시계를 수리해온 아버지가 떠오른다. 원망은 누구를 위해, 누구에게 향하고 있던 것일까.
그리고 넷째 날, 이제 악마는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키우던 고양이를 소멸시킬 존재로 지목한다. 고양이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존재이자 행복한 기억을 상기시키게 해주는 나의 유일한 가족이다. 나의 버팀목이기도 한 고양이를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한다면 혼자일 앞으로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할까? 아마도 절망적이지 않을까? 고양이의 소멸은 곧 나의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마지막 순간에서야 깨닫는 것이 있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이 행복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잊곤 한다. 그 순간에 전했어야 할 말 한마디, 한 번 더 바라봤더라면 좋았을 그 눈빛, 조금 더 느꼈어야 할 그 마음을 외면하곤 한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그 시간과 어떤 물건들이 항상 내 곁에 있기에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야말로 마지막 순간에 항상 후회로 남고 마는 귀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내게 주어진 것들과 시간, 당연하게 여긴 그 모든 것들이 나 자신을 상징하고 나답게 만드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인생을 회상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슬퍼하고, 그리워한다. 그리고 후회하고 또 바란다. 죽음이 후회로 점철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곁에 있는 당연한 것들이 이 세상에 없다면 내 일상과 인생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죽음 앞의 버킷리스트가 아닌,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그것이 죽음 앞에 서서도 자신이 행복했음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 아닐까.
작가정보
1979년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태어났다. 〈고백〉, 〈악인〉,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 등의 영화를 제작했고, 우수한 영화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후지모토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했다. 2012년 첫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발표하였고 이 작품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되어 판매 200만 부를 돌파했다. 두 번째 소설 『억남』도 각국에서 80만 부 이상 판매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 작품으로는 소설 『4월이 되면 그녀는』, 『신곡』 등이 있다.
2022년, 자신의 소설에 감독 및 각본까지 저자가 맡아 영화화한 〈백화〉(주연 스다 마사키, 하라다 미에코)가 공개될 예정.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 번역으로 일본국제 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요시다 슈이치의 『분노』, 『동경만경』,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약속된 장소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