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물 위의 집

임미리 지음
불교문예출판부

2022년 08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65MB)
ISBN 9791192139203
쪽수 146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8,400원

쿠폰적용가 7,5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임미리 시인의 시는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물처럼 흐르고 있는 듯하다. 어떤 때는 도랑물같이 고요하다가도 어떨 때는 거센 강물 같은 사나움이 있다. 그만큼 시의 음량의 폭이 크면서 또한 조절할 줄 안다. 달리 말하면 “생은 늘 버겁”기 때문에 “홀로 견디는 방법을 배”울 수밖에 없는 현실과 “새처럼 가볍게 비상할 꿈”을 간직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동경 사이를 시인의 목소리는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임미리 시인은 “이 세상에서 순하게 살아갈” 방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이제는 가벼워지기를 마음 먹”은 것인데, 알고 보면 시의 심연 속에 시인의 선한 눈빛이 스며있다.
― 박노식(시인)
차례

■ 시인의 말

제1부 탐매探梅

봄 편지
꽃들의 낙화
탐매探梅
모과
석류
능소화
매실을 보며
해당화 향기
산수국
은행나무
바람꽃
가을빛
녹차꽃 핀 날
백설이 피어나다
남천
지극히 몽환적인
너의 아픔까지도 사랑해

제2부 물 위의 집

물 위의 집
새를 지키다
시절인연
붓을 든다
운무의 춤사위
수요일의 기도
돌아가련다
외면의 시간
제자리걸음
삶을 빚다
떨켜의 시간
클릭
말세 시대?
마스크 안녕
당신도 괜찮습니다
레테의 강
번아웃

제3부 상념의 시간

우는 법
몽유도원도
꿈길
바람의 유혹
자유롭지 못한 이별
워리피플
운명의 덫
칼깃을 세운다
버거운 생 앞에
상념의 시간
굽은 나무
섬진강
단전리 느티나무
공존의 시간
자연의 경고

제4부 유배지에서

등을 읽다
오월의 그리움
유배지에서
세량지
기타 연주에 이끌리다
자귀꽃
항아리
만연사
고인돌의 나라
내려가는 법
충절을 기리며
무성영화를 보다
거꾸로 매달려보니
몽유도원도 2

■ 해설
풍진과 강호 사이 | 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탐매探梅



계단을 오르니 운선암* 뒤편 각시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상, 가슴이 잘린 곳을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비운의 여인상, 붉게 물든 사연 바위에 깊이 새겨둔 채, 지금은 어디쯤에서 붉은 꽃 피워내고 있는지 궁금해지네.

암자 모퉁이 보일 듯 말 듯 한 곳에 숨어있는 해우소에 쪼그리고 앉아 마애여래상의 사연 한 자락 모르는 척 버리려 하는데,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향기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네. 저 멀리서 홍매화 막 피어나네.

굳이 탐매에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는 곳이 하필 해우소라 혼자 붉어진 내 마음을 알았을까. 홍매화도 덩달아 붉어지는 이 봄, 명지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의 향기도 황송한데 매화는 저만 모르는지 자꾸만 붉은 미소 터트리네.

나는 후다닥 각시바위에 오르네. 살며시 조금씩 피어나는 홍매를 보네. 바람은 등 뒤에서 불어 비운의 사연 한 자락 지워지지 않게 바위에 새기네. 붉은 꽃잎들이 휘날리네. 나는 용기를 내어 여인의 가슴에 얹힌 왼손을 가만히 내려주네.



* 고창군 성송면에 있는 암자





물 위의 집



비가 막 떠난 무기력한 날
물이 불어난 심산계곡에 들어섭니다.
저 건너편 아늑한 자리를 탐하다
물 때문에 건너지 못하고 물 위에 집을 짓습니다.
여기저기서 돌을 가져와 돌탑을 쌓아 물길을 돌립니다.
물 위의 집이 쉽게 무너지는 줄 알면서도
오늘 하루만 살아보자고 집을 짓습니다.
아름다운 물의 나라 베네치아라 명명하며
늘 그렇듯이 허황된 완성을 꿈꿉니다.
찰나의 순간 무너지는 상상이 앞서는 것은
뿌리 없이 흔들리는 영혼 때문입니다.
바람처럼 스며드는 수없는 좌절감 앞에
두더지처럼 땅속으로 파고드는 죄의식 때문입니다.
물 위에 지은 집, 등을 대고 누워 하늘을 봅니다.
여기저기서 모여든 길 잃은 돌들
뾰족하게 날을 세워 등을 찌릅니다.
화인처럼 아프게 등에 박힙니다.
갑자기 먹구름이 빗줄기를 동반하고 지나갑니다.
세찬 빗줄기에 순식간에 불어나는 계곡물
베네치아를 탈출하고 집은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화인처럼 박힌 돌들의 아우성이
오래도록 귓속을 떠돌아 맴돌고
나도 덩달아 길을 잃어 꿈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시인은 글로 집을 짓는 사람이다. 임미리 시인은 자연과 세속 사이, 풍진과 강호 사이에 그 집을 지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항상 불안하고 흔들린다. 세속의 삶 속에서 자연을 꿈꾸다 다시 자연 속에서 세속의 삶을 돌아본다. 이 흔들리는 정직함이 임미리 시인 시들의 미학을 형성한다. 자연으로의 도피도 세속에의 함몰도 아닌 그러면서 세속의 삶의 현장에서 때 묻지 않는 자연의 순수를 꿈꾸는 그래서 항상 제 자리를 떠나 있는 듯한 유배지의 정서를 갖는 것 이것이 바로 임미리 시인의 시적 지 향이라 할 수 있겠다.
― 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임미리

임미리 시인전남 화순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현대수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고기자리』 『엄마의 재봉틀』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가 있고 수필집으로 『천배의 바람을 품다』 『나는 괜찮습니다 당신도 괜찮습니다』가 있다.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 글쓰기과정 전담강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화순군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emr1124@hanmail.net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물 위의 집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물 위의 집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물 위의 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