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2020년 05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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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4.02MB)
- ISBN 9788935673001
- 쪽수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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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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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급진적 사상”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페미니즘은 여성중심주의인가?’ ‘남성은 성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는가?’ ‘차별 문제는 젠더에만 국한되는가?’. 이 책은 그간 페미니즘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 속에서 쌓여온 오해와 그 해결책,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경험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이론이자 운동이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에서 여성의 참정권 문제가 제기된 이래로, 페미니즘은 많은 변혁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여성이 겪는 제도적ㆍ현실적 불평등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차별은 여성에게만 한정된 문제인가. 여성중심주의가 페미니즘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많은 오해가 생겨난다.
저자 강남순은 “페미니즘은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유주의ㆍ마르크스ㆍ제3세계ㆍ흑인ㆍ휴머니스트ㆍ에코 페미니즘 등 페미니즘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많은 종류가 있고, 단순하고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상이다. 또한 저자는 차별의 범주를 ‘여성’만이 아닌, 남성ㆍ성소수자ㆍ빈민ㆍ어린이ㆍ난민ㆍ장애인ㆍ특정 종교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로 확대했다.
강남순이 주장하는 코즈모폴리턴 페미니즘은 ‘인간’에 주목한다. 페미니즘의 출발점은 여성이었지만 도착점은 ‘모든’ 인간의 평등이어야 한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1 페미니즘, 세계를 ‘거꾸로 뒤집는 혁명’
2 페미니즘은 자명한 것이 아니다
3 페미니즘은 ‘여성주의’인가
4 ‘연장’으로서의 페미니즘:
‘좋은’ 이론은 ‘좋은’ 변혁적 실천이다
5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은 같은가
6 페미니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성차별이란 무엇인가
1 성차별에 대한 인식: ‘클릭 경험’과 ‘그래-그래 경험’
2 차별을 부정하는 네 가지 방식
3 성차별과 다양한 차별들의 유사성과 상이성
4 성차별의 종류
5 페미니즘의 모토: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세 번째 질문: 여성혐오란 무엇인가
1 여성혐오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여성혐오의 인식론적 토대
3 여성혐오 사회에서의 여자: 사창가모델과 농장모델
4 현대 사회, 여성혐오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네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하나인가
1 페미니즘은 하나가 아니다: 복수로서의 페미니즘들
2 성차별의 원인과 대안: 다양한 페미니즘들의 분석
3 여성은 누구인가: 여성은 인간이다
4 페미니즘 안에서의 여성: 정체성의 정치학
다섯 번째 질문: 남성과 페미니즘은 어떤 관계인가
1 남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남성성의 신화
2 남성도 성차별의 피해자인가: 제2의 성차별
3 남성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생물학적 당사자성의 의미
여섯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어떤 세계를 지향하는가
1 페미니즘은 왜 ‘불편한 진실’인가
2 페미니즘의 세 가지 기능
3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세계: ‘모든’ 인간의 평등과 정의
일곱 번째 질문: 페미니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_평등 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1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파괴적 무기’가 아닌 ‘변혁적 도구’
2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평등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3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가: 이론과 실천의 변혁
페미니즘의 도착점, ‘모두’가 인간인 세계를 향하여ㆍ에필로그
이를 설명한다.
‘사창가 모델’에서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본다. 지난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버닝썬 사건’은 여성이 어떻게 성적 대상으로 취급되어 비인간화되고 있는지, 사창가 모델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133쪽)
농장 모델에서 여성은 생물학적 기능, 즉 임신과 양육을 담당하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충족하는 것으로 그 존재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여성혐오 역시 남성뿐만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농장 모델에 한정시키고,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몰두하며 스스로를 성(性)상품화하는 여성에 의해서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네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하나인가’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페미니즘을 소개한다. 페미니즘은 하나의 단일한 이론이나 운동이 아니며, 페미니즘 안에서도 상충하는 입장들이 공존한다. 모든 이론은 각기 다른 강점과 한계가 있으므로 서로 배타적이거나 상충적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에게 다양한 페미니즘이 주는 통찰을 이해하고 그 한계까지 짚어 보아야 하는 이중적 과제가 있다고 말한다.
다섯 번째 질문 ‘남성과 페미니즘은 어떤 관계인가’에서는 만들어진 ‘남성성의 신화’, 남성이 경험하는 성차별에 대해 다룬다. 1949년 출판된 『제2의 성』에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했다. 저자는 남성 역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갓 태어난 아기를 제일 먼저 ‘여자’와 ‘남자’로 구분한다. 그리고 여자아이에게는 분홍색을, 남자아이에게는 파란색 옷을 입히면서 자연스러운 젠더 분리를 진행한다. 이후 남자아이들은 총이나 자동차와 같은 장난감을, 여자아이들은 인형과 소꿉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사춘기 남자아이들은 성인잡지, 포르노, 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이데올로기를 주입받는다.” _144쪽.
이렇게 ‘여성성’과 ‘남성성’은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통해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학습되고, 강요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된다. 가부장제사회에서 남성 역시 자신의 개별적 성향과 상관없이 ‘남자다움’을 증명내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다. ‘전사’로서의 이미지가 ‘남성성’과 연계되면서, 남성들 역시 자신이 지
작가정보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다. 독일과 미국에서 공부했고, 한국과 영국의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교수로 일하는 지금의 대학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과 같은 현대 철학적, 신학적 담론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와 사랑의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두고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경향신문》, 《시사인》 등에 칼럼을 기고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 『질문 빈곤 사회』(2021),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2020), 『용서에 대하여: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2017), 『정의를 위하여: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적 성찰』(2016),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21세기 영구적 평화를 위하여』(2015), 『디아스포라 페미니스트 신학: 아시아와 신학정치적 상상(Diasporic Feminist Theology: Asia and Theopolitical Imagination)』(2015), 『코즈모폴리턴 신학: 불균등한 세계에서의 행성적 환대, 이웃 사랑, 연대의 재구성(Cosmopolitan Theology: Reconstituting Planetary Hospitality, Neighbor-Love, and Solidarity in an Uneven World)』(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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