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
2017년 04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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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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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나고 경험했던 창조적 노년의 경험들을 소설처럼 풀어놓는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책과 여행’의 소중한 경험들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존재한다
첫 번째 이야기. 늙은 개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
별들을 향해 목표를 세워라, 당신의 영웅이 보일 것이다
전략적인 나이 먹기
늙은 개에게는 새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
멈추지 않았던 1009번의 도전
차가운 돌에도 3년
‘9과거’는 그저 서막에 불과할 뿐이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삶은 20대 청춘만의 특권일까
위대한 업적을 이룬 최고의 아마추어들
두 번째 이야기. 인생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사람들
‘9시계 거꾸로 돌리기’실험
가족을 위해 78세에 붓을 잡고 화가가 되다
취미없는 인생, 재미도 없다
딸을 위해 50세에 구두 장인에 도전
살아남기 위해 상처와 맞서다
아흔 살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들
100살 동안 사랑했던 코메디언
세 번째 이야기. 평생 공부가 장수의 비결이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15개 언어를 마스터한 사나이
두뇌는 늙지 않는 유일한 장기다
80살에 그리스어 공부에 도전한 로마의 정치가 카토
경이로운 80대들
노년에 즐겁게 배운 것은 죽어도 썩지 않는다
취미와 건강은 닥쳐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 수리가 취미였던 영국인 할아버지 미스터 퍼펙트(Mr.Perfect)
평생공부가 장수의 비결이었다
독서가 뇌세포를 살린다
네 번째 이야기.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다
별빛의 도움을 받으며 걷는 순례의 길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봉 브와야지 Voyage, 여행자들의 주기도문
'Bike Ergo Sum' 자전거를 탄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야기로 가득찬 유럽의 야간 열차
북스토어 트래블(bookstore travel)
베를린 체크포인트 챨리, 부끄러운 역사를 배우는 사람들
나에게 힘을 준 여행 속 친구들
에필로그 일과 직장이 바뀌고 있다
"꿈은 젊은애들만의 특권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가 젊었을 때 만들어낸 편견이다.
청춘의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어리석게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편견이다.
그래, 이제부터 좀 솔직해지자. 꿈을 키우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우리가 만든 편견의 덫에 걸려 허우적 거리지 말자.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린 인생들에게는 그런 솔직함이 있었다.
꿈을 회복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꿈은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가슴에 요동칠 것이다.
캄캄한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 사이로 좌표를 맞추자.
우리 인생의 영웅들을 따라 어둠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자.
우리의 생각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 (본문 중에서)
1965년 생, 몇 년 뒤면 이제 50세가 되는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앞에 놓인 노년의 삶을 그려본다. 평균수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100세 노인들이 그리 특별할 게 없는 세상. 불과 2,30년 후의 미래 얘기다. 그날 작가는 악몽에서 깨어난 듯 소스라치게 놀란다. 길게 남은 인생을 위해 정말 준비한 것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뒤로 이어지는 질문은 당연히 그 많은 시간 동안 무얼하며 어떻게 노년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실제로 미국 인구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는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지 실감케 한다. 1960년부터 1994년 사이에 미국의 노인층 중 85세 이상 인구는 무려 274%나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80세 후반부터 90세에 이르는 초고령층의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제 60대에 직장을 은퇴한 뒤 연금을 받아가며 손자들이나 돌보며 살기에는 너무 많은 인생이 남아 있다. 이것이 지금 4,50대들이 본격적으로 제2의 인생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 고민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가 던진 질문들은 저자 자신의 고민이었다. 결국 저자는 나이 6,70대 심지어는 80대가 지난 뒤에야 새로운 인생에 골인한 인물들을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뜻밖에도 수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노년에 가서야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삶의 모습을 그리며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들은 이미 늦은 나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연령대에도 그들은 결코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그것이 그들의 성공 비결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별들을 향해 목표를 세워라.
그러면 당신의 영웅이 보일 것이다.”
하나 하나 예를 들어보자. '최후의 심판'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가 성 베드로 성당을 만들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89세였다.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시킨 나이도 그에 버금가는 83세였다. 발명가 에디슨은 죽을 때까지 모두 1,093번이나 발명 특허를 신청했는데, 마지막 특허를 할 때 그는 83세였다. 과학자이자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벤자민 플랭클린은 노년에 눈이 침침해지자 스스로를 위해서 이중초점 렌즈를 개발했다. 그의 나이 78세 때 일이다. 음악가 중에는 폴란드 출신의 지휘자로서 보스톤 교향악단을 이끌었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95세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마망’이라 이름 붙여진 청동거미 조각상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한 프랑스의 조각가 루이 브루조아는 99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창작을 중단하지 않았다.
심지어 노년부터 새 삶을 시작한 경우도 많다. 미국의 할머니 화가 그랜마 모제스의 경우에는 시골 농장에서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78세에 처음 붓을 잡았다. 그녀는 이후에 101세까지 살면서 1,600점의 그림을 세상에 남겼다. 놀라운 것은 100세를 넘겨 101세로 삶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그녀가 그린 그림이 25점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는 백만 달러가 넘는 그림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낸 미국의 고전학자 이디스 해밀턴은 평범한 교사로 40년을 살다가 은퇴 직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63세가 되던 해, 그녀는 데뷔작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과 힘’이란 작품을 발표했다. 그 작품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꿨다. 이후로 95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매년 두 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탐구한 고대 그리스의 가치와 정신을 대중에게 강연했다. 믿기지 않는 것은 그때까지 그녀가 그리스를 한번도 여행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오직 독서와 상상력만으로 일구어낸 업적이다.
1960년대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 추앙받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경우에 그의 전반부 인생은 가난한 인쇄공이었다. 그는 8명이나 되는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산에서 싸리나무를 꺾어다 빗자루를 만들어 행상을 했다. 그런 그가 81년 간의 인생 동안 남긴 소설책은 모두 750권에 달한다. 남들은 평생토록 1,2백 권의 책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가 쓴 750권의 책, 1,500편의 작품은 감탄할 만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천재나 영웅적인 인물들의 업적에만 관심을 기울였지, 그가 몇 살 때, 어떤 상황에서 그것을 이뤄냈는가에는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인류를 위한 위대한 발명과 창조가 단지 젊은 나이의 열정 하나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노년은 곧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당한 나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본문 중에서)
“늙은 개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고?”
세상은 노인 천지로 변하고 있는데, 세상에는 아직도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가득차 있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다시 없다. 왜, 누가, 노년을 쓸모 없다 하는가? 정말 ‘늙은 개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이제 다음 단계로 경이로운 노년의 삶을 가능케 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해 들어간다. 그리고 최근 과학계에서 불고 있는 두뇌 연구의 성과들에 주목한다. 두뇌가 나이를 먹을수록 기능이 감퇴한다고 믿어왔던 기존의 연구는 발달된 테크놀러지 덕분에 뒤집히고 있다. ‘신경발생’(neurogenesis)라는 이름이 붙은 최근의 두뇌 연구는 노년의 두뇌도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하고, 심지어 젊었을 때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그들은 두뇌야 말로 인간의 신체 중에서 유일하게 늙지 않는 장기란 걸 입증해 낸 것이다.
“책과 여행, 결국 평생 공부가 장수의 비결이었다”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나고 경험했던 창조적 노년의 경험들을 소설처럼 풀어놓는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책과 여행’의 소중한 경험들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영국 런던에서 자동차 수리가 취미였던 일명 '미스터 퍼펙트'와의 만남, 고대 그리스의 유적지에 남겨진 돌덩이들을 찾아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델피의 신전까지 여행했던 경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의 바빌로니아 고대 유적지 위에 올라 인생의 무상함과 문명의 영원성 앞에 경탄했던 순간들까지,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로 짜여져 있다. 심지어 저자 자신의 아버지에 얽힌 일화는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뿐만 아니다. ‘Bike Ergo Sum, 나는 자전거를 탄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북스토어 트레블(bookstore travel)’, ‘슬픈 역사에서 배운다.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같은 내용에서는 철학을 전공한 저자의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각과 철학적 해석들이 책의 격조를 높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 기존의 시중에 출시된 일반적인 노년학 서적들과 다른 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김덕영은
주요저서:
[유레일 루트 디자인] (2010)
[세상은 모두 다큐멘터리였다] (2011)
[그리스의 시간을 걷다] (2012).
1965년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서양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와 여행작가,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의 삶 자체가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이었다’ 그가 처음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던 1990년대. 당시 대학가는 혼란스러웠다. 학생운동이 순수한 민주화에 대한 열정에서 이념적 편향으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그가 다큐멘터리의 세계에 빠져든 계기도 이때 찾아왔다. 그는 우연히 ‘서강TV’라는 대학 최초의 TV방송국을 설립한다. 물론 돈 한 푼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심지어 촬영기술도 몰랐고, 카메라조차 남의 것을 빌려서 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 일은 당시 언론에서 새로운 영상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사건 중의 하나로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저 ‘아주 재밌는 일’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애초부터 정치적 동기나 목적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졸업과 함께 ‘신촌영화창작소’를 설립한다. 그곳에서 그는 1995년 독립영화 최초의 장편 다큐극영화, ‘저물어가는 1989년’을 완성시킨다. 19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었다. 그는 그들의 죽음이 지닌 의미를 묻기 위해 전국을 여행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증언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독립영화’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그는 이 영화 한 편으로 독립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1999년 그는 갑자기 독립영화판을 떠난다. 겉으로는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속으로는 제 잇속 차리기에 급급했던 독립영화계의 모순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진행되고 있던 '영화법 개정 반대 운동'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그는 방송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KBS ‘일요스페셜’ 팀에 객원PD로 합류한다. 그리고 IMF 구조조정의 여파로 첫 시험대에 오른 울산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장기 취재한다. 8개월 동안 현대자동차 1공장 45반의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정리해고의 아픔을 묵묵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 작품은 이듬해 일본 NHK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그를 아는 사람은 그를 가리켜 ‘모든 일을 맨 땅에 헤딩하듯이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실제로 그의 삶은 혼자서 빈 땅에 깃발을 꽂고 터를 일구는 듯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다큐포엠 도시이야기’와 같은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들이 KBS 내에서 선을 보였고, 시청률 7%대의 아침 방송 ‘인간극장’이 그의 손을 거치면서 25%대로 뛰어올랐다. 덕분에 ‘인간극장’은 저녁시간으로 옮겨가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제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악전고투’, ‘맨 땅의 헤딩하던’ 청년 김덕영의 삶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다. 기획부터 원고 작성, 본문 편집, 마케팅, 심지어 표지 디자인까지 모두 혼자서 일을 마무리했다. 표지 디자인을 할 때는 포토샵을 제대로 다룰 수 없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하나 하나 물어가며 작업을 완성시켰다. 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 작업을 했을까? “출판계의 불문율 '3.3.3법칙'을 깨기 위해 그는 스스로 책을 냈다” 출판계에서는 ‘3.3.3 법칙’이란 것이 있다. 3억을 투자해서, 30종의 책을 내고, 3년을 버티면 그 출판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불문율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처럼 책이 멀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누가 3년 동안, 3억의 자금을 들여, 30종의 책을 낼 수 있을까? 문화가 발전하고, 창조적 혁신이 사회적으로 요동치기 위해서는 작고 다양한 문화역량들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 출판도 마찬가지다. 거대 독점화된 몇몇 대형 출판사와서점만으로 대한민국 출판계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책을 내고 유통시키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전자출판을 비롯해서 책을 만들고 유포되는 방식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작가 스스로 책을 만들고 유통시킬 수 있는 저렴한 인프라와 IT 개발도구들도 시장에 등장한 지 오래다. 이런 변화된 조건들은 이 책의 저자에게도 큰 자극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걸어왔던 ‘맨땅에 헤딩하는 삶’의 방식과 정확히 일치했다. “나의 롤모델은 로저 코먼입니다. <나는 어떻게 헐리웃에서 100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 푼도 잃지 않았는가>를 쓴 영화감독이죠. 비록 자신은 B급 감독으로 분류됐지만, 그를 통해 헐리웃이 얻은 자양분은 엄청났습니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대부’의 프란시스 코폴라, ‘양들의 침묵’의 조너선 드미, 잭 니콜슨, 마틴 스코시지 등이 그를 통해서 실력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우리 출판계에도 로저 코먼 같은 사람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자는 자신의 남은 인생의 테마로 ‘책과 여행’을 선택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래서 그가 지금까지 쓴 3편의 책들 역시 ‘책과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다. 소위 요즘 말하는 ‘대박’은 아니었지만, 독자들은 그의 책이 보통의 말랑말랑한 여행서들과는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다고 말들을 했다. 그것은 그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무수히 많은 책과 정보들을 섭렵했기 때문에 가능한 평가였다. 스스로 B급을 자처하며, 다큐멘터리와 영화, 출판을 넘나드는 그의 행보에는 분명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을 통해 그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맨 땅 위에 시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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