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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봄날의 짧은 글

나쓰메 소세키 산문
반니 산문선 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 손정임 옮김
반니

2020년 03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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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48MB)
ISBN 9791190467131
쪽수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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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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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받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풍경이 묻어나는 내밀한 기록
일본 근대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산문 〈유리문 안에서〉와 〈긴 봄날의 짧은 글〉을 묶었다. 〈유리문 안에서〉는 〈아사히신문〉에 39회에 걸쳐 연재한 수필이고, 〈긴 봄날의 짧은 글〉은 〈오사카 아사히신문〉 등에 게재한 25편의 소품이다. 두 작품 모두 작가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 풍경이 묻어나는 내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인간 나쓰메 소세키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공연장을 다니며 야담을 듣던 추억, 결코 순탄치 않았던 가족사, 기르던 개와 고양이에 얽힌 사연들, 집을 찾아오는 지인들과의 인연, 런던 유학 시절의 인상 깊은 체험담, 20세기의 문을 연 시점의 변화상……. 근대의 시공을 자유로이 오가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자신도 가만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병으로 바깥출입을 자제하던 시절에는 그로 인한 병과 죽음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는데, 작가는 “어차피 우리는 스스로 꿈결에 제조한 폭탄을 제각각 품고 한 명도 남김없이 죽음이라는 먼 곳으로 담소하며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다만 어떤 것을 안고 있는지, 다른 이도 모르고 자기 자신도 모르기에 행복한 것이리라.”라고 표현하며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연적이고 고답적인 태도를 보였던 작가는 “집도 마음도 고요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고 조용한 봄빛에 감싸여 황홀히 글을 마무리한다. 조금 뒤 툇마루에 누워 잠깐 팔을 베고 한숨 잘 생각이다.”라며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글쓰기에 마침표를 찍고 있다.
수록작품

유리문 안에서 · 7
긴 봄날의 짧은 글(永日小品) · 127
? 설날 129
? 뱀 134
? 도둑 138
? 감 146
? 화로 150
? 하숙 155
? 과거의 냄새 160
? 고양이 무덤 165
? 따뜻한 꿈 170
? 인상 175
? 인간 179
? 구리꿩 184
? 모나리자 190
? 화재 194
? 안개 198
? 족자 202
? 기원절(紀元節) 206
? 돈벌이 208
? 행렬 211
? 옛날 215
? 목소리 219
? 돈 223
? 마음 227
? 변화 232
? 크레이그 선생 237

삶보다 죽음을 귀하다고 믿는 나의 희망과 조언은 결국 불쾌함으로 가득한 삶이라는 것을 초월할 수 없었다. 더구나 내게는 그것이 실천적인 면에서 나 자신이 평범한 자연주의자라는 것을 입증한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지금도 반신반의하는 눈으로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 p.31 〈유리문 안에서〉 중에서

아침저녁으로 독경할 때 울리던 바라 소리는 지금도 내 귓가에 남아 있다. 특히 안개가 많이 끼는 가을부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걸쳐 댕댕 울리는 세이칸지의 바라 소리는 언제까지나 가슴에 슬프고 차가운 무언가를 박는 것처럼 어린 마음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 p.65 〈유리문 안에서〉 중에서

기운 넘치고 강한 사람의 장례식에 갔던 나는 그가 죽고 내가 살아 있는 것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때때로 생각하면 자신이 살아 있는 게 더 부자연스러운 심정이 되기도 한다. 운명이 일부러 나를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게 된다.
- p.74 〈유리문 안에서〉 중에서

아직도 이따금 휘파람새가 정원에서 운다. 봄바람이 가끔 생각난 것처럼 춘란 잎을 흔들고 지나간다. 고양이는 어딘가에서 된통 물린 관자놀이를 햇볕에 내놓고 포근히 잠들었다. 아까까지 마당에서 고무풍선을 띄우며 떠들던 아이들은 모두 활동사진을 보러 갔다. 집도 마음도 고요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고 조용한 봄빛에 감싸여 황홀히 글을 마무리한다.
- p.126 〈유리문 안에서〉 중에서

그때 나는 뒤집힌 고타쓰를 상상했다. 타버린 이불을 상상했다. 가득한 연기와 불타는 다다미를 상상했다. 그런데 문을 열자 남포등이 원래대로 켜져 있다. 아내와 아이는 평소처럼 잠을 자고, 고타쓰는 초저녁과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 모든 것이 자기 전에 봤을 때와 같았다. 평화롭고 따뜻했다. 그저 하녀만 울고 있을 따름이다.
- p.139 〈긴 봄날의 짧은 글-도둑〉 중에서

아내가 나간 빈자리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야말로 눈 내리는 밤이다. 울던 아이는 다행히 잠든 모양이다. 뜨거운 메밀물을 후루룩거리며 밝은 남포등 아래에서 새로 넣은 숯이 탁탁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재 안에서 붉은 불기운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숯의 단면에서 가끔 파르스름한 불꽃이 일렁인다. 나는 불빛에서 처음으로 하루의 따스함을 느꼈다.
- p.154 〈긴 봄날의 짧은 글-화로〉 중에서

고양이는 별로 화를 내는 기색이 없다. 싸움하는 것을 본 적도 없다.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런데 누워 있는 모양새에 어쩐지 여유가 없다. 느긋하고 편하게 몸을 뉘고 햇볕을 쬐는 것이 아니라 움직일 만한 자리가 없어서 움직이지 않는 듯했다. 아니, 이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몸이 나른한 정도를 훨씬 넘어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외로운데 움직이면 더 외로워져 참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였다.
- p.165~166 〈긴 봄날의 짧은 글-고양이 무덤〉 중에서

그사이 들판과 숲의 색깔이 점점 바뀐다. 신 것이 어느새 달콤해지듯 온 계곡에 세월의 두께가 더해진다. 이때 피틀로크리 계곡은 백 년 전 옛날, 이백 년 전 옛날로 바뀌며 평온한 정취를 담는다. 사람들은 세상사에 익숙해진 얼굴을 나란히 하고 산등성이를 지나는 구름을 본다.
- p.215 〈긴 봄날의 짧은 글-옛날〉 중에서

작가정보

(夏目漱石, 1867~1916)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20세기 작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명문가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흥미를 보여 한자전문학교인 니쇼 학사에서 공부하다 세이리쓰 학사로 전학했다. 189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도쿄고등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2년 뒤 건강상의 이유로 시코쿠에 있는 마쓰야마중학교로 옮겨갔다. 이때의 경험이 《도련님》의 모태가 되었다.
1900년 일본 문부성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런던에서 영문학을 연구했다.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의 강단에 섰으며,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치유하는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다. 이 작품은 1905년 잡지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고 《아사히신문》으로 이직,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우미인초》, 《도련님》, 《산시로》, 《문》, 《그 후》, 《마음》, 《행인》 등의 소설 작품과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배웅불》, 《영리 : 그림자의 뒤편》, 《신이 마련해준 장소》,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등이 있고, 공저로 《일본어 번역 스킬》을 출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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