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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내기

곽재식 지음
아작

2019년 07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7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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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11MB)
ISBN 9791189015688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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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한국 최고의 블랙 코미디 작가 곽재식의 귀환!
‘곽재식 속도’로 달려온 여섯 번째 소설집, 이것이 곽재식이다!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스로 돌아온 <지상 최대의 내기>에서부터
조회수 5만에 달하며 ‘환상문학웹진 거울’ 서버를 다운시켰던
초화제작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까지.
2년 만에 맛보는 곽재식 소설의 진수!

SF 소설가 곽재식의 소설은 당연히 SF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편집만 해도 초공간 도약 항법도 나오고, 인공지능도 몇 가지 나오고,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도 나옵니다.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01_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_7
02_지상 최대의 내기_49
03_로봇 살 돈 모으기_95
04_체육대회 묵시록_127
05_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_147
06_치카우_189
07_2백세 시대 대응을 위한 8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컷 앤 세이브 시스템 개발 제안서_219
08_종속선언서_237
09_납량특집 프로그램의 공포_259
10_멧돼지의 어깨 두드리기_295
11_종말 안내문_311

- 작가의 말 323

삶을 살다 보면 그런 몇 초의 시간이 일평생을 바꿀 때가 있다.
- <지상 최대의 내기> 중에서

“제가 지금 김 박사님하고 뭔가 테크니컬한 디스커션을 하자고 이런 통화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김 박사님, 딱 처음 봤을 때, 엠, 더블유, 또 뭐야, 응 에이치, 이런 알파벳이 떡하니 제일 중요한 요약서 결론부에 있는 걸 보면, ‘아, 얘네 뭐야, 영어 쓰네?’ 이런 느낌이 무심코 든다고요. 과학기술부에 계신 분들이 테크니컬한 걸 하나하나 일일이 따져서 보지는 않잖아요.”
-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중에서

“우리 조 국장이 이과 출신이라서 보고서 쓰는 데는 좀 약한가? 문과 출신 국장들 하는 것도 한번 보고 보고 해봐. 남들 보고하는 것 보고 한다고, 보고 아닌가? 하하. 아니지, 이과 출신이면 숫자 쓰는 거 더 좋아해야 하는 거 아냐? 하하!”
-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중에서

한승희의 어머니께서는 옛날 환락과 정열의 20대를 뻐근하게 보낸 결과, 결혼할 남자에 대해서는 단 두 가지 특징만 따지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그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선량한 마음이었고, 두 번째는 뒤에서 보았을 때 어깨 근육의 아름다움이었다고 한다.
- <지상 최대의 내기> 중에서

김 박사가 막상 해 보니, 기이하게도 체육대회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재미있었다. ?의 연구원들이 소속된 4조는 역대 안전대책부 체육대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어마어마하게 높은 점수로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년 2개월 후 지구에 소행성이 정면 충돌한 후에 그 기록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체육대회 묵시록> 중에서

“나도 사실은 몰랐어. 나도 이제 알았어. 나는 너랑 같이 다니면서 뭐 같이 하고 그런 게, 나는 정말 제일 재밌고 좋아. 뭘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그냥 그렇게 너하고 같이 하는 게 제일 재밌고 좋고.”
- <지상 최대의 내기> 중에서

나는 내 직장을 좋아한다. 이곳에서 나는 세상 곳곳의 SF물을 읽는다. 주로 SF 단편 소설을 읽지만, 읽고 싶다면 장편을 읽어도 상관없고 SF 만화나 SF 영화를 봐도 상관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그게 전부다. 온갖 SF물을 손에 잡히는 대로 신나게 즐겁게 읽으면 된다. 그런 일을 하고 나는 월급을 받는다.
-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 중에서

“지난번 인류 대표는 얼간이였고 지지난번 인류 대표는 사기꾼이었지. 적당히 멀쩡한 사람을 선출할 수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 봐야 우리는 너, 로봇 황제의 판단을 따르기에는 턱도 없이 모자랐다. 그러니 사람들을 가장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너, 로봇 황제야.”
- <종속선언서>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4시간 후, 지구 및 그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고압진동파로 분해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 12만분의 1초가 소요될 예정이며, 분해된 후에는 한 분의 고객님께서는 평균 2억 개 정도의 잘게 나뉜 조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어떠한 예외는 없으며, 모든 사람이 전부 저희 서비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 <종말 안내문> 중에서

“정말 오랜만이다. 소식 궁금했는데. 너는 잘 지내?”라고 썼다가, 나는 “소식 궁금했는데.” 부분은 지우기로 했다.
- <지상 최대의 내기> 중에서

“주로 곽재식 작가가 쓴 단편 많이 읽었는데요. 곽재식 소설이 재밌긴 정말 재밌잖아요.”
-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 중에서

“야근 좀 하지 마. 일 열심히 한다고 좋은 아이디어가 찾아져? 그러지 말고 퇴근 시간 되면 퇴근하세요.”
-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 중에서

SF 소설가, 또한 한국 최고의
블랙 코미디 작가

SF 소설가 곽재식의 소설은 당연히 SF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편집만 해도 초공간 도약 항법도 나오고, 인공지능도 몇 가지 나오고,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도 나옵니다.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보고서 이렇게 만들면 큰일 납니다. 요즘, 과기부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게 연구의 정직성과 성실성이라고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하면 실패할 수도 있죠. 실패 자체는 좋아요. 그건 과기부에서도 얼마든지 인정하겠다 이거예요. 연구가 실패할 수도 있어요. 차라리 그건 괜찮아요. 그게 오히려 그만큼 어려운 도전을 했다는 거니까 오히려 좀 좋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괜히 ‘이론 연구’ ‘확률’ 이런 말 써서, 성공한 척 위장하려는 연구, 성과를 부풀리는 연구, 이런 게 문제라고요. 실패한 연구 성과 부풀려서 보고서 억지로 밀어 넣은 거 감사원에서 요즘 찾아다닌다고 난리 난 거 아시죠? 그거 잘못 걸리면 큰일 나요.”

“예, 제가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딱 정확하게 결과만 쓰자고요. 구구하게 괄호치고 뭐 실패 확률 어쩌고 하는 말 곁들이고 이런 건 다 없애고요. 그냥 100퍼센트 성공이 아니면 실패다, 실패할 수도 있다. 이렇게 딱 정직하게 쓰고요. 아시겠죠?”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중에서

세태를 고발하는 소설들이 인기를 끄는 요즘,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기반한(실제로 작가가 경험한 캐릭터와 상황들일거라고 확신합니다) 곽재식의 유머 감각은 분명 재조명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순문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의 소설은 마냥 웃기기만 해서 페이소스가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현실 자체가 부조리하다면, ‘오리지널이 페이소스를 선점했다면’, 그 오리지널을 문학화하면서 페이소스를 ‘추가’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러니와 부조리가 이미 소재 안에서 작동을 완료했기 때문이죠. 그러니 괜한 것들을 만들어서 삽입해야 하고, 결국 어정쩡하게 문학연하는 작품이 나와버립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물걸레를 짜듯이 짜는 겁니다. 웃음과 페이소스가 줄줄 흘러나옵니다. 아니, 한국은 정말 소설 쓰기 좋은 나라군요? 그렇습니다. 곽재식의 소설을 보면 바로 느낌이 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심각해져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곳이라고 말이죠. 한국의 조직 사회는 제정신으로 비판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기이한 곳입니다. 정신 한쪽을 놔야 합니다. 그러면 나도 살기가 편안해지고, 내 이야기를 관람하는 독자들에게 웃음도 선사할 수 있죠. 어쩌면 그 덕분에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지만, 내 탓은 아닙니다. 급한 연구를 미루고 상부에서 기획한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부서 전체가 밉보이게 되는 걸요. 일단 밥줄은 쥐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조리한 한국식 유머는 곽재식 특유의 복고적인 스타일로 인해 강화됩니다. 말하자면 GQ나 보그가 아니라 (언젠가 작가가 직접 했던 표현에 따르면) ‘신동아’ 스타일의 감수성이라 하겠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조직 사회의 중추를 흐르는 아저씨들의 정서가 제대로 묘사돼 있습니다. 과장님, 부장님, 실장님, PD님…, 곽재식의 작품에서 ‘윗분들과 결정권자들’의 캐릭터는 조롱당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작가는 그들을 희화화시키거나 악역으로 등장시키겠지만, 곽재식의 작품에서는 그들도 그냥 평범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얄미운 인간은너무 많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들도 나도 똑같이 먹고살려고 이러고 있는 건 마찬가지죠. 이 기묘한 체념이 부조리를 지탱합니다. 이 체념 밖의 세계로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뭐, 웃어야지요. 기왕 살 거라면….

물론 곽재식은 냉소적인 이야기꾼이 아닙니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는 여기저기서 희망을 봅니다. 이 사회의 올가미 바로 바깥에 있는 존재들을 떠올리면 희망이 함께 떠오릅니다. 보육원에 사는 꼬마와 로봇, 인공지능,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의 외계인들, 아직 조직에 물들지 않은 젊은이들…, 이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마침 모두 따뜻합니다. 이 환상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단편집 《지상 최대의 내기》의 나머지 세계를 구축합니다. 두 종류의 힘이 균형을 맞춥니다. 낮과 밤, 현실과 꿈, 출근과 퇴근. 그렇게 곽재식의 세계가 완성됩니다. 힘든가요? 그렇습니다. 즐거운가요? 물론입니다. 밤에는 멋진 꿈을 꾸나요? 그렇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SF 단편집’과 함께 삶의 기쁨과 고단함을 모두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품 소개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곽재식 최고의 전문 분야이자 트레이드 마크 같은 이야기. 초공간 도약 항법의 사업 승인을 둘러싼 공무원 사회의 부조리함은 흡사 카프카의 소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이 엄청난 리얼함은 대체…?

<지상 최대의 내기>
곽재식 버전의 <상류사회>? 하지만 어쩐지 클래식한, 한 시대 전의 이야기 같은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셀카 앱을 만드는 전직 생물학도와 공룡을 사랑한 전직 생물학도의 재회. 곽재식 버전의 <건축학 개론>.

<로봇 살 돈 모으기>
보육원에서 수십 년 전의 TV 시리즈 <수사반장> 다시 보기에 빠져든 소년. <수사반장>을 원 없이 보기 위해서는 독립해야 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보육 로봇을 구입하는 것. 보육원에서 돈을 벌기 위한 소년의 눈물겨운 노력이 펼쳐집니다. 감동 주의.

<체육대회 묵시록>
곽재식 최고의 전문 분야이자…, 그렇습니다. 정부 산하 기관의 이공계 연구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생활이란 얼마나 기묘하고 어려운 일인가? 그런데 왜 이게 지구 멸망을 앞당기고 있는가?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
국내 유수 전자제품 회사에는 ‘SF팀’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그냥 아무 SF나 읽다가 괜찮은 발상이 있으면 상부에 보고서를 쓰기만 하면 되는 꿀보직이죠. 그런데 세상에 아무 이유 없는 혜택이란 없는 법입니다….

<치카우>
외계인과의 퍼스트 컨택트 소설. 그런데 외계인이 너무 작아서 알아차린 인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두 외계 종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추격전과 이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지구인인 아기(생후 9개월)가 만들어내는 코믹 훈훈 단편.

<2백세 시대 대응을 위한 8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컷 앤 세이브 시스템 개발 제안서>
제목의 리얼리티가 너무 뜨거워서 보탤 말이 없습니다. ‘컷 앤 세이브’는 엄청나게 잔혹한 발상이지만 한국에서 통용되는 보고서 양식 안에 들어가는 순간 블랙 코미디가 되어 버립니다.

<종속선언서>
인류의 대표들이 인공지능에게 찾아가 자신들을 지배해달라고 말합니다. 도저히 민주적으로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없었던 것인데…. 이 인공지능은 이 ‘인간적’이고 비논리적인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인간들이 이렇게 어리석은 자들이었나?

<납량특집 프로그램의 공포>
리얼리티 TV 쇼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현실적인(그리고 ‘사회생활'적인) 고뇌를 알려 드립니다. 흉가 체험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의 욕망이 빚어낸 기묘한 이야기.

<멧돼지의 어깨 두드리기>
인간을 낳는 인공 포육기의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멧돼지를 이용한 세계의 이야기. 멧돼지가 사람을 낳았다면 이 둘 사이는 어떤 관계일까요? 멧돼지는 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멧돼지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요?

[작가의 말]이어서
<종말 안내문>
‘웹진 거울’ 2017년 10월호를 통해 공개된 소설이다. 나는 이미영이라는 사장과 김양식이라는 직원 두 사람이 회사 하나를 창업해서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상한 모험을 한다는 단편 소설 시리즈를 쓴 적이 있다. 독자들로부터 대충 “미영과 양식 시리즈” 정도로 불리고 있는 시리즈인데, 지금도 한 해에 한두 편씩은 꼬박꼬박 써 나가고 있다. <종말 안내문>은 미영과 양식 시리즈에 한두 번 언급된 악당들의 발상을 한번 거칠 것 없이 끝까지 밀어붙여서 써본 소설이다. 중반 정도 쓸 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잘해서 미영과 양식 시리즈로 엮어 보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이야기를 밀고 나가다 보니 다른 이야기랑

작가정보

저자(글) 곽재식

공학 박사. 현재 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과 재학 시절 카이스트 문학상을 2회 수상했으며, 2006년 단편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매월 한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토끼의 아리아》, 《행성 대관람차》,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등 다섯 권의 소설집과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등 두 권의 장편소설, 작법서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한국의 전통 괴물을 다룬 인문서 《한국 괴물 백과》와 과학교양서 《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내가 시중에 출간하는 여섯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벌써 출간한 책이 이렇게 쌓이게 되었나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어 돌아보는 가운데, 이 책에 실린 소설을 쓰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본다.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가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다가 소설 쓸 단서를 얻는다.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라는 책을 쓸 때 나는 어떻게 음악, 그림, 사진을 소설로 만들 수 있는지 내 나름대로 쓰는 수법을 밝히기도 했는데, 이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은 실제로 그렇게 소설을 쓴 사례다. 지금도 종종 글쓰기에 대한 강연이나 강의를 하게 되면 이 소설을 예시로 설명할 때가 있다. 한편 이 단편은 ‘웹진 거울’ 2018년 3월호를 통해 공개했는데 지금까지 ‘웹진 거울’에 공개한 내 소설 중에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소설이기도 하다.
‘웹진 거울’ 서버가 몇 번씩 접속불능이 될 정도였다. 이 시기가 ‘웹진 거울’ 서버가 조금 불안할 때이기는 했지만. 덕택에 《과학기술의 일상사》라는 책에서 과학과 SF의 관계를 따져 보는 대목에 예시로 이 소설이 인용되기도 했다.

<지상 최대의 내기>
2018년 6월호 ‘웹진 거울’을 통해 공개한 단편이다. 나는 몇 년 전까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 한동안 그런 이야기를 드물게 쓴 듯싶어서 오래간만에 다시 예전에 자주 쓰던 소설처럼 소설을 하나 써보겠다고 작심을 해서 쓴 소설이다. 그래서 딱히 뭘 쓰겠다는 구체적인 생각도 없이 시작해서 어떻게든 이야기와 갈등을 짜내서 소설을 엮고 끼워 맞춰 가면서 돌탑을 쌓거나 공사를 하듯이 쓴 소설이다. 그런데도 일단 써나가기 시작하니 점차 소설을 쓰는 흥이 붙어서 초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훨씬 자연스럽게 쓸 수 있었고, 결과도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요즘 소설을 쓰기 힘들거나 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래도 마감을 맞추려면 당장 뭐라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쓰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로봇 살 돈 모으기>
VOD 서비스의 무료 영화만 찾아다니다 보면, 이걸 볼까, 저걸 볼까, 저건 나중에 한번은 볼 테니까 즐겨찾기 표시만 해 놓자, 그런 식으로 메뉴만 한참 고르다가 한 30분 시간을 보내는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모자라서 결국 아무 영화도 못 보고 메뉴만 보다 말게 되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을 언젠가 소설로 써보자고 메모해 둔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소재를 내 일상생활과는 많이 다른 배경에서 한번 풀어 본 것이 이 소설이다. 나는 《토끼의 아리아》에 실린 <로봇복지법 위반>과 같이 비슷비슷한 배경에서 로봇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몇 편 썼다. “로봇 시리즈”라고 할 만한 것인데, 이 소설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웹진 거울’ 2018년 11월호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체육대회 묵시록>
소행성 충돌에 대한 짧은 특집 소설을 써 달라는 잡지 《과학동아》의 의뢰를 받아 쓴 소설이다. 갑작스레 뭘 써야 할지 쓸 것이 생각나지 않아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의 속편으로 썼는데,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김 박사가 직장을 옮겨 공공기관 쪽 연구소에서 일하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잡지에 실리면서 삽화도 같이 실렸기 때문에, 김 박사와 그 동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도 볼 수 있게 되어 더 재미있었다.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
첩보 소설 같은 것을 보다 보면 어떤 나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4시간 그 나라 텔레비전 보는 것이 직업인 정부 요원이 나온다. 어느 나라 대사관에서 잠깐 일한 분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실제로도 그 비슷한 직업이 있기는 있는 것 같다. 나는 예전에 그런 직업을 갖고 일하면서도 공무원 호봉을 그대로 받고 연금도 쌓인다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을 SF물로 옮겨 본 것이 이 단편이다. 빠르게 써 나가느라 생각나는 대로 SF 작가들의 이름을 언급했는데, 그러다 보니 평소 훌륭한 글을 쓰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던 김이환 작가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이름을 빠뜨린 점은 무척 아쉽다. ‘웹진 거울’ 2019년 1월호를 통해 공개되었다.

<치카우>
잡지 《과학동아》에서 2010년대 중반 몇 년 동안 꼬박꼬박 SF 단편을 실었던 시기가 있었다. 원고료를 꼬박꼬박 주는 SF 매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대단히 고마운 기획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작년인가부터 그 지면이 없어진 것이 무척 아쉽다. 과학과 관련된 매체가 있다면 꼭 잡지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월간 SF 지면 하나 정도는 만들면 좋지 않겠나 지금도 나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나는 작가들 중에는 비교적 늦게 섭외된 편이었는데, 이 단편도 다른 작가의 소설들과 함께 《과학동아》에 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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