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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망현

김철중 지음
MID

2014년 03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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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75MB)
ISBN 9791185104775
쪽수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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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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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망원경,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질병 생산 사회’ 대한민국!
의사와 기자 두 개의 눈으로 바라본 김철중의 메디컬 소시올로지 『내망현』.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환자들은 늘 서운하고 의사들은 억울하다고 이야기한다. 의사로 10년, 기자로 14년을 보낸 이 책의 저자 김철중은 의사였기 때문에 보이는 것들, 기자로 뛰어다녔기 때문에 느꼈던 것들을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게, 유머를 곁들여 풀어냈다.

환자가 아니라서 의사가 놓치고 있는 것들, 그리고 의사가 아니라서 환자가 모르는 것들, 또한 병원이라는 시스템에 갇힌 그들을 제도적 차원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명쾌하고도 쉽게 짚어낸다. 이와 같은 환자와 의사, 병원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72가지 이야기들을 입담 좋게 풀어내면서, 질병 생산 사회 그 자체의 치유를 위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많은 질병이 사회 구조와 삶의 파생물이라고 말한다. 한국처럼 사회 변화가 빠르면, 그 속의 몸도 지치고, 정신도 어지럽다. 결국 삶과 사회의 부조리, 부조화, 부적절이 질병이라는 형태로 우리 몸에 흔적을 남기고 생채기를 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런 질병 생산 시대에서 ‘사회가 건강해져야 개인이 건강해진다’는 메디컬 소시올로지 철학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 5

PART 1 내시경 | 마음을 들여다보다

중년의 질병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라는 쉼표 ● 17
뱃속 아기 장애아인 줄 알면서도 낳은 마흔 살 엄마 ● 23
아버지에게 줄 간(肝) 이식 수술 앞두고 야반도주한 아들 ● 27
의식불명에서 회복된 아내가 남편에게 한 첫마디, “누구세요?” ● 31
공항·마트에 자동문이 등장하고, 전동칫솔이 나오게 된 유래는? ● 37
냉장고를 열면 암(癌)이 보이고, 구두를 보면 치매가 보인다 ● 41
소금에 절여진 한국 사회, 고혈압에 파묻힌 한국인 ● 45
문명이 스마트 해질수록 퇴화하는 현대인의 뇌 ● 50
‘여성은 피임약, 남성은 콘돔’ 피임 더치페이가 필요한 이유 ● 54
조선시대와 21세기가 공존하는 한국인의 몸 ● 57
몹쓸 유전자의 횡포, 3대(代)가 난치성 희귀병 앓는 집안의 사연 ● 61
사회적 성공을 위해 환자임을 숨겨야 하는 ‘홍길동’ 사회 ● 65
약발로 버티고, 의술로 다지는 100세 신인류의 등장 ● 69
연식과 모델 같아도 품질 다른 자동차와 사람 몸의 공통점 ● 73
마르크스가 환자였다면, “만국(萬國)의 환자들이여 궐기하라” ● 79
여자들은 왜 아픈 데가 많은가 ● 85
치매, 우울증 앓는 ‘뚱이’, ‘태평이’ 애완견 노령화 세상 ● 88
환자복을 입으면 김태희도 처량해 보인다 ● 92
바른 생활도 안 통하는 느끼한 팔자 ● 95
몸은 생명의 블랙박스, 흙으로 사라지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 98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의 ‘천상(天上) 여행 이벤트’ ● 102
수명 아무리 늘어도 손자까지만 보고 가는 건 마찬가지 ● 106
시집살이 꾹 참은 착한 며느리는 병 나기 쉽다 ● 110
어느 날 남편이 성전환 수술을 받겠다고 나선 사연 ● 114

PART 2 망원경 | 멀리 내다보다

친절에 갇혀 권위까지 잃어버린 병원들 ● 121
에어백의 등장으로 뒤바뀐 신경외과 판세 ● 125
병원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병수발의 경제학 ● 129
의료에도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 ● 133
“당신, 암 걸렸다”는 소식 잘 전하기 ● 137
암 환자가 되어 자기 암과 싸운 암 전문의 이야기 ● 141
칼잡이 외과의사들이 ‘주부습진’ 앓는 사연 ● 145
발가락으로 심장 수술하는 흉부외과 의사 ● 149
응급실은 불황과 호황 미리 아는 경제 지표 ● 153
피부과, 성형외과의 경쟁 상대는 갤러리아 백화점 ● 157
“그럼, 한국 환자는 누가 돌보나요?” 미국인 의사, 설대위(薛大偉) ● 160
“이왕이면 MRI 하나 찍으시죠?” 인센티브로 도배된 병원 ● 164
아덴만서 석 선장 데리고 온 에어 앰뷸런스(air ambulance) ● 167
경증 따로 중증 따로, 내가 본 진짜 응급실 ● 170
대학병원은 왜 공룡이 되었나 ● 174
쓸만한 치료법이 있어도 입 다무는 의사들 ● 177
돼지독감 백신의 비극 ● 181
6개월 만에 감쪽같이 사라진 말기암 ● 184
미네소타로 떠난 의사들 ● 187
병원 간판을 보면 의료의 미래가 보인다 ● 190
전공의를 폭행하는 사회 ● 194
운명을 가르는 2주 ● 198
“환자분 여기 오래 계시면 안 됩니다.” 3분 진료의 내면 ● 202
빨리 걸으면 세월은 천천히 간다 ● 206

PART 3 현미경 | 삶을 살펴보다

강호동 무릎 학대 사건 - 무릎팍 도사, ‘무릎꽝’ 도사 될라 ● 213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슈즈 홀릭 - 살아나는 스타일, 죽어나는 발가락 ● 217
연극성 인격장애가 낳은 공주병, 과도한 칭찬 혹은 무관심이 왕비병으로 키운다 ● 220
지하철에서 장년과 청년이 충돌하는 의학적 이유 ● 223
임신 중 다이어트 사건 - 만삭 누드 찍겠다고 굶으면 나빠요 ● 228
언밸런스 헤어커트 유행 사건 - 한쪽 눈 가리면 공간지각력 떨어져 ● 232
김연아 엉덩이 부상 사건 - 트리플 러츠를 위한 천장관절의 수난사 ● 235
붉은 흰자위 미백 남용 - 숨 막히는 하얀 눈… ‘공막 괴사’ 주의보 ● 239
박지선의 잇몸 부각 사건 - “나, 잇몸 나온 여자야?!” ● 242
드라마 속 김혜자의 혼잣말… 구시렁은 약자의 소리없는 아우성 ● 245
다리 꼬는 미녀들의 수다 - X자의 섹시미, 골반 건강도 꼬인다 ● 249
알파벳 몸매 시대 - S라인과 D라인에는 빈부 격차가 있다 ● 252
푸틴의 탈모증 - 정력이 좋아 머리가 빠진다고? ● 256
성형 수술 사고 - 비행기 추락과 같은 날벼락 ● 259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의 뱃살 조작 사건 ● 263
김태희 백주 대낮 취침 사건 - 아무 데서나 잘 자면, 정신생리성 불면증 ● 267
막무가내 키스 사건 - 키스는 충치균 설왕설래 ● 270
소녀시대 날 다리 노출 사건 - 자궁질환 조심해야 할 걸그룹 ● 273
수지니 광폭 음주 사건 - 병나발은 그만, 술은 술잔에 ● 277
눈동자 확대 사건 - 사극에 웬 서클렌즈… “각막염 걱정되옵니다” ● 281
전립선 압박 사건 - 말 달리는 대조영, 회음부를 조심하시라 ●

모든 암은 불쑥 찾아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비로소 자신의 암이 된다. 심장병 · 뇌졸중도 발병 요인이 쭉 쌓여오다 임계점을 넘으면서 문득 한순간에 다가온다. 질병의 징조를 느끼는 순간 한 템포 쉬어가야 한다. 그렇게 다가온 질병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라는 쉼표로 받아들이자. 멈춰야 비로소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 《중년의 질병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라는 쉼표》 중에서

따스함과 포근함, 두려움과 분노 등 감성과 관련된 것은 ‘정서 기억’이다. 정서 기억은 뇌의 한복판 깊숙한 곳, 뇌질환으로부터 잘 타격받지 않는 ‘편도체’에 보관된다. 모든 게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우리의 삶이고, 결국 남는 것은 추억뿐이다. 당신은 어떤 기억을 차곡차곡 인생의 통조림에 담아 놓을 것인가.
- 《의식불명에서 회복된 아내가 남편에게 한 첫마디, “누구세요?”》 중에서

장애인에게 편한 것은 일반인에게도 편하다. 환자에게 좋은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좋다. 그들의 고통과 불편을 해결하는 시설과 제품과 아이디어는 결국 보편화한다. 그 혜택은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돌아간다. 그런 맥락에서 환자와 장애인을 위한 지원과 투자는 시혜나 선심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 《공항·마트에 자동문이 등장하고, 전동칫솔이 나오게 된 유래는?》 중에서

국내에 각종 희귀질환은 5,000여 종에 이르고, 환자는 수만 명이다. 희귀질환 유전자 연구와 유전병 상담은 그들에게 더 이상의 비극을 막고 희망을 심어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너무나 적다. 의학계나 제약계에서도 이 분야는 연구 성과를 내더라도 극히 소수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공공(公共)이 나서지 않으면 방치되기 쉬운 분야다.
- 《몹쓸 유전자의 횡포, 3대(代)가 난치성 희귀병 앓는 집안의 사연》 중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경복궁을 아무 때나 아무 곳이 맘대로 들락날락하게 하진 않는다. 더욱이 병원에서는 환자 주변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환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먹인 물 한 모금으로 수술 후유증이 도질 수 있고, 부주의로 살짝 흘린 바닥 물기로 환자가 낙상(落傷)에 이를 수 있다. 베개 위치에 따라 환자 호흡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 허락 없이 원래 잡아놓은 베개 위치를 맘대로 바꿔선 안 된다.
- 《친절에 갇혀 권위까지 잃어버린 병원들》 중에서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빈손의 삶이지만 그 과정은 손에 기록되고 쌓여간다. 그런 의미에서 손을 잡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잡는 것이다. 손을 잡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 《발가락으로 심장 수술하는 흉부외과 의사》 중에서

1970년대 초 미국에 유학 가서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려는 당시 한국의 젊은 의사들에게 설대위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럼, 한국 환자는 누가 돌보나요?” 40년이 지난 지금, 첨단 의료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그의 반문(反問)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한국의 외과 수술은 누가 할 것인가.
- 《“그럼, 한국 환자는 누가 돌보나요?” 미국인 의사, 설대위(薛大偉)》 중에서

경증 환자를 봐야 할 중소병원 응급실은 경영난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무조건 큰 병원을 찾는다. 구급대는 환자의 중증도에 병원을 적절히 선택하지 않고, 환자가 가자는 대로 간다. 때로는 응급 택시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살릴 사람 살리는 게 응급의료인데, 이런 뒤죽박죽 응급의료 체계를 언제까지 놔둘 것인가.
- 《경증 따로 중증 따로, 내가 본 진짜 응급실》 중에서

만약 의사가 새 치료법 얘기를 하면 환자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희망의 끈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를 담도암에 쓰는 것은 건강보험 적용 기준에 어긋난다. 건강보험은 확실히 효과가 입증돼 사용 허가를 받은 범위의 약물만 인정하고, 그 범주 안에서 항암제를 쓰면, 암 환자는 약값의 5%만 낸다. 건강보험 적용의 혜택이다. 하지만 허용 범위 그 이외의 약물을 환자에게 쓰는 것은 ‘건강보험법’이 인정하지 않는다.
- 《쓸만한 치료법이 있어도 입 다무는 의사들》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가진 의사, 지면을 통해 매일 200만 명의 환자를 만나는, 의사기자 김철중이 살펴보는 대한민국 메디컬 소시올로지. 의사로 10년, 기자로 14년을 살아온 저자가 통렬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내는 질병 생산 사회의 의료와 건강,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환자는 서운하고 의사는 억울하다”

아프니까 환자다. 끊임없이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는 인간의 나약함, 그것을 인본주의 차원에서 위로 받고 싶은 환자들. 하지만 최고의 진단과 치료를 향해 거침없이 발전해온 현대의학의 기능주의. 이 둘의 끊임없는 엇박자가 우리 삶의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환자는 서운하고 의사는 억울하다.

그래서 우리는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따뜻한 의사와 환자를 야단치는 능력 의사를 놓고 선택의 고민을 한다. 친절한 설명에 목말라 하면서도 한편으론 권위를 쫓는다. 3분 진료에 분노하면서도 한적한 병원에는 발걸음을 두지 않는다. 고액의 진료비를 비난하면서도 최첨단 의료장비로 무장한 대형병원에서 방황한다. 종합검진 선물 세트는 비쌀수록 잘 팔리면서도 시장 통 같은 5인실 병실에 서로 들어가려고 하는 게 우리의 의료 현실이다.

그 충돌과 모순의 현장을 저자는 의사 출신 기자로서 가능한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한국 병원 이용 안내서가 아니다. 시시콜콜 질병 정보 가이드북도 아니다. 병원과 의사들의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친 ‘해부학’ 서적은 더욱 아니다.

“당신의 삶 속에 질병이 숨어있다”

저자는 누구나 환자가 되는 우리의 삶에 건강과 의료가 어떻게 들어와 있는지 내시경으로 들여다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현미경으로 살펴보고, 어디로 움직여야 하는지 망원경으로 내다보려 했다. 사람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는 질병을 키운다. 의학과 사회학을 섞어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메디컬 소시올로지(medical sociology)를 감히 이 책에 담으려 했다. ‘건강인’ 이건 ‘질병인’ 이건, 그 안에 개인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가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72가지 이야기로 풀어본,
대한민국 의료와 건강의 현주소

대한민국 병원은 국민의 적인가, 의사들은 국민의 종인가

병원과 의사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현대 의학의 한계를 비판하는 글과 책들이 넘쳐 난다. 그만큼 서운한 환자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또한 바꿔 말하면 경영난에 내몰려있는 병원과 의사들의 수난 시대다. 세계적으로도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환자들은 늘 서운하고 의사들은 억울하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의사로 10년, 기자로 14년을 뜨겁게 보낸 이 책의 저자는 의사와 환자의 시각,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입장으로 대한민국 의료와 사회에 관한 보고서를 써내려간다. 그리고 환자와 의사, 병원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72가지 이야기들을 입담 좋게 풀어내면서, 질병 생산 사회 그 자체의 치유를 위한 메시지를 던진다.

환자들은 왜 늘 서운하고 의사들은 억울한 걸까

세계 유래 없는 저렴한 의료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 환자들은 왜 늘 서운한 걸까. 환자라는 말만 들어도 아픈 것처럼, 아프면 서러운 게 당연하다. 아픈 것도 서러우니, 작은 것 하나에도 서운해지기 일쑤인 환자. 그리고 우리 모두 그런 환자였거나 환자이고, 환자로 죽을 것이다.

“누구나 환자가 되어 죽는다. 건강했던 사람도 병을 앓았던 사람도 죽는 그 순간에는 모두 환자가 된다. 대한민국 사람 99% 이상은 잉태되는 순간 산부인과 환자로 시작해, 태어나자마자 소아과 환자로 인생을 출발한다. 영안실 장례문화가 보편화한 요즘에는 죽는 순간에도 환자가 되어 이승을 마감한다. 누구나 질병 앞에서는 초라해진다. 질병은 자기 몸의 주인인 내가 내 몸에 너무나 미약한 존재라는 무력감을 준다. 평소에 의사들이 거들먹거린다며 비난하다가도 환자가 되면 그간의 허세는 금세 사라진다. 병원은 능동적 인간을 수동적 인간으로 끌어내리는 신병 훈련소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강조된 현대 의료에서 의학은 지금껏 의료 행위 공급자의 것이었다. 과거 병원이 환자의 영혼과 신체의 상처를 인도주의 손길로 아물게 했던 곳이라면, 이제 의료는 환자라는 의료 소비자를 상대하는 의료 비즈니스로 바뀌었다. 증상에 따라 거부할 수 없는 검사가 쏟아지고, 진단에 따라 선택을 강요받는 치료법이 우르르 나온다. 역설적으로 병원과 의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독점적 위치를 확보한 기업과 기업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독점적 위치를 확보한 병원,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엘리트 집단으로 인정받는(평균 5개 고등학교에서 1명 정도 의대로 진학을 한다) 우수한 인력 집단인 의사들은 또 왜 그리 억

작가정보

저자(글) 김철중

저자 김철중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와 동 대학원 언론학 석사를 취득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10년간 의사생활을 하다 1999년 기자로 변신해, 현재까지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로 있다. 환자도 아니면서 대한민국 의사를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며 또한 가장 많은 독자(환자)를 가진 의사이기도 하다. 의사에서 기자로 변신하게 된 연유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기부터 신문 중독자라고 할 정도로 신문을 열심히 읽었다. 시간에 쫓기며 한 글자라도 더 눈에 바르고, 뇌에 묻혀야 할 의과대학 시험 기간 중에도 아침에 신문을 한 시간씩 챙겨 읽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요즘도 새벽에 현관 밖 신문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깬단다. 현재 조선일보에 《김철중의 생로병사》라는 기명 칼럼을 게재하고 있고, 그전에는 《김철중의 메디컬 CSI》 등의 칼럼을 꾸준히 써왔다. 메디컬 CSI 칼럼은 네이버가 별도 코너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심폐소생술을 배우자’, ‘나트륨을 적게 먹기 기획’, ‘중병 앓는 응급실 체험 르포’ 등의 기사를 통해 사회 구조와 의료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메디TV에서 《김철중의 헬스파일》이라는 국내 최초 의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 하기도 한 김철중은, ‘사람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는 질병을 키운다’는 지론을 갖고, 지면 외에도 의료계의 각종 정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와 일반 시민을 위한 강연회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환자와 의료계를 위한 메디컬 소시올로지 확립에 힘쓰고 있다. 대한암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대한과학기자협회 등이 주는 언론상을 모두 수상하며, 국내 대표적인 의학전문기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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