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병리학적(post-pathological) 불안으로서의 폴 틸리히의 존재론적 불안: 존재의 용기를 매개로 한 존재 자체로의 인식

• 영문명: Existential Anxiety as post-pathological Anxiety: focusing on Studying of Paul Tillich’s Anxiety based on Ontology
• 발행기관: 한국기독교철학회
• 저자명: 김완종(Wan-Jong Kim)
• 간행물 정보: 『기독교철학』제43호, 181~216쪽, 전체 36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종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5.08.30

국문 초록

폴 틸리히(Paul Tillich)에 따르면 불안은 존재(being)가 자신의 비존재(nonbeing)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상태이다. 비존재는 존재에 대한 부정이다. 존재 자체는 영원히 존재하고 극복할 것으로 비존재와 함께 있다. 존재 사유에 비존재 사유는 필연적이다. 그에 따르면 어떤 불안이든 비존재의 위협에 노출된 유한성 안에 있는 인간이라면 불안을 가지고 있다. 불안은 실존적(existential)이기 때문에 도저히 제거할 수 없으며 이러한 불안을 떠맡지 못하는 사람은 병리학적(pathological) 불안에 빠진다. 인간은 불안을 자기 자신 속으로 이끌어 들임으로써 절망이 거부된다. 그가 다루고 있는 불안은 병리학적 불안이 아니라 실존적(existential) 불안이다. 신경증적(neurotic) 불안은 실존적 불안에 대한 병리학적 반응이다. 실존적 불안 반응이 신경증적 현상이다. 실존적 불안은 존재자(존재적, ontic)의 자기 긍정(human ontic self-affirmation), 정신적 자기 긍정(spiritual self-affirmation), 그리고 도덕적 자기 긍정(moral self-affirmation)을 위협받는 상태를 인식한 상태이다. 이러한 3가지 위협을 인식한 상태가 ① 운명, 죽음 ② 공허함, 의미상실 그리고 ③ 죄책(죄의식), 정죄 불안이다. 불안은 질병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①,②,③의 차원도 있다. 의사 특히 심리(정신)치료(psychotherapy)나 신학자는 병리학적 불안과 ①,②,③간을 구분해야 한다. 병리학적 불안은 인간의 본질과 존재론에 근거한 불안 이해(철학)가 전제이다. 이를 위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인간의 영혼(인간론)을 다루는 신학자나 인간의 본질이나 존재론을 다루는 철학과 지속적 협력과 도움이 요청되며 이에 근거한 불안 이해가 필요하다. 신학도 신경증적 불안을 육체의 질병으로 간주한다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존재론과 인간론에 근거한 존재론적 불안이 병리학적 불안을 이해하는 전제조건이다. 틸리히의 불안 이해는 단지 질병을 치료하는 병리학적 불안이 아니다. 인간 본질과 존재론에 근거하여 인간이라면 회피할 수 없는 ①,②,③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탈병리학적 불안이다. 의학적, 심리(정신)적 치료는 실존적 불안의 종교적 극복을 성취할 수 없지만 심리(정신)치료는 종교와 연관된다. ①,②,③을 치료가 아닌 다루거나(deal) 한계적 극복을 위한 방법은 존재의 용기이다. 실존적 불안을 완화하고 다루는 방식은 존재의 용기이다. 따라서 불안의 존재론과 용기의 존재론은 상호의존적이다. 용기는 비존재의 상태에 있는 우리를 존재의 자기 긍정에 이르게 한다. 존재의 용기를 갖게 하는 즉 중재하는 것이 종교(신학)이다. 존재의 용기를 위한 궁극적 원천은 하나님 너머에(over) 계신 하나님이다. 종교(신학)이 존재의 용기의 원천이며 존재의 힘을 제공한다. 존재의 용기는 종교적 경험 속에서 드러난다. 종교적 믿음은 이러한 힘의 경험이다. 믿음은 존재 자체의 힘에 의해서 포착 가능한 존재의 상태이다. 믿음은 존재의 용기의 기초이다. 이런 점에서 존재의 용기가 바로 믿음의 표현이며 이 믿음의 의미가 존재의 용기를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영문 초록

According to Paul Tillich, anxiety is a state in which being recognizes the possibility of its own nonbeing. Nonbeing is the negation of being. Being itself coexists with nonbeing, which is eternal and insurmountable. The thought of nonbeing is inevitable in the thought of being. According to him, any anxiety exists in humans who are exposed to the threat of nonbeing within their finitude. Anxiety is existential and therefore impossible to eliminate, and those who cannot bear this anxiety fall into pathological anxiety. Human beings reject despair by drawing anxiety into themselves. The anxiety he deals with is not pathological anxiety but existential anxiety. Neurotic anxiety is a pathological response to existential anxiety. The existential anxiety response is a neurotic phenomenon. Existential anxiety is the recognition of a state in which the ontic self-affirmation, spiritual self-affirmation, and moral self-affirmation of the ontic being are threatened. The states in which these three threats are recognized are ① fate and death, ② emptiness and loss of meaningfulness, and ③ guilt (sense of sin) and condemnation anxiety. Anxiety exists not only at the level of disease but also at the levels of ①, ② and ③. Physicians, especially psychotherapists and theologians, must distinguish between pathological anxiety and ①, ② and ③. Pathological anxiety is based on an understanding of anxiety rooted in human nature and ontology (philosophy). To this end, physicians who treat human illness require ongoing collaboration and assistance from theologians who deal with the human soul (anthropology) and philosophers who deal with human nature and ontology, and an understanding of anxiety based on this is necessary. If theologians regard neurotic anxiety as a physical illness, the help of physicians is needed. In other words, existential anxiety based on ontology and anthropology is a prerequisite for understanding pathological anxiety. Tillich’s understanding of anxiety is not merely a pathological anxiety that treats anxiety as a disease. His anxiety is post-pathological in that he must first explore based on human nature and ontology, as ①, ②, and ③ that cannot be avoided by humans. Medical and psychological (psychiatric) treatment cannot achieve the religious overcoming of existential anxiety, but psychological (psychiatric) treatment is associated with religion. The method for dealing with ①, ②, and ③, rather than treating them, or for overcoming them within their limitations, is the courage to be. The way to alleviate and deal with existential anxiety is the courage to be. Therefore, the ontology of anxiety and the ontology of courage are interdependent. Courage leads us, who are in a state of nonbeing, to self-affirmation of being. Religion (theology) is what mediates and gives us the courage to be. The ultimate source of the courage to be is God who is over God. Religion (theology) is the source of the courage to be and provides the power of being. The courage to be is revealed in religious experience. Religious faith is the experience of this power. Faith is a state of being that can be grasped by the power of being itself. Faith is the foundation of the courage to be. In this sense, the courage to be is the expression of faith, and the meaning of this faith can be understood through the courage to be.

목차

Ⅰ. 서론

Ⅱ. 철학, 신학 그리고 존재

Ⅲ. 비존재의 신비, 용기의 존재론

Ⅳ. 불안의 존재론

Ⅴ. 불안 유형

Ⅵ. 탈병리학적 불안과 존재의 용기

Ⅶ.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탈병리학적 불안 자기 긍정 비존재 실존적 존재의 용기 post-pathological anxiety self-affirmation nonbeing existential courage to be